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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9.

용산 제일어버이순대 순대국



신선한 대창을 밀가루로 깨끗히 세척해 만든 순대가 유명한
 용산구 남영동 지하철4호선 숙대입구역 근처 제일어버이순대.
당일 준비한 순대가 모두 팔리면 이른 시간이라도 영업을 종료한다는데,
이날은 저녁 8시에도 손님 가득하니 오늘 순대는 넉넉히 준비한듯.


순대/고기 섞어 낸 순대국 7000원


대창으로 만든 순대는 한입에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큼직하다.
순대속 야채/찹쌀/당면의 부드러운 식감과 대창의 쫄깃한 식감이 조화롭다.
진하고 바디감있는 국물은 의외로 간이 심심하니 맘에 든다.
돼지 선지의 미묘한 풍미가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청결과 슴슴한 간과 푸짐한 식감/바디감으로 만족스러운 순대국.




집에서 먹은 이마트 비빔면



세일하길래 큰 기대 없이 구입한 이마트 비빔면.


당연하겠지만 사먹는 비빔면 대비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눌러붙어 떡진 메밀면을 1분안에 골고로 삶기가 너무 힘들다.
삶고 난 면의 물기를 제대로 빼는것도 생각만큼 쉽지않아,
양념소스의 매운맛을 제조업체에서 의도한 만큼 살린건지도 의문.
먹다보니 예전 너무 매워 욕하며 먹은 해주냉면이 그리워진다.


분당 송가 군만두 이외 메뉴



군만두가 맛있길래 와인이랑 먹으로 다시 찾은
분당구 서현동 89 파크플라자 1층 송가만두짬뽕.


 1인분에 다섯개인 새우만두는 맛을 못봤다.


 바삭한 겉에서 슴슴한 속까지
맛도 좋지만 다양한 질감의 조화가 예술인 군만두.


생각보다 양이 많은 북경탕수육은 업장에서 직접 만들어 튀긴거란다.
느끼하지않은 튀김에 슴슴한 간과 신선한 야채로
가격대비 맛과 양은 무난하나 다시 찾고 싶은 뭔가는 부족.


 매콤한 소스빼곤 북경탕수육과 큰 차이를 알수없는 사천탕수육.


갈비탕을 짬뽕 스타일로 만든 해물 소갈비 짬뽕.
짬뽕과 갈비의 조합이 생소해 그렇지,
인원수대로 넣어준듯 갈비대에 붙은 살은 부드럽고
국물은 자극적이지않고 편안하니 해장으로 일품.


2013. 8. 24.

마포 홍대등심



9시 이후 방문 고객에게만 등심 2+1 행사하는 줄 모르고 방문한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사거리 홍대등심.
사람많은 홍대거리와 달리 가게안은 한적하니 조용하다.


파무침 이외에 물김치/명이 등 기본찬이 깔린다.
고기굽기전 먹은 육회는 살짝 얼어 푸석하지만 시원한 식감.


알아서 두툼히 내주는 등심.


투뿔등심보다 고소함은 덜한듯하지만,
알아서 구워주고 먹기좋게 잘라주니 와인과 편하게 먹기 좋다.
게다가 와인 콜키지까지 무료라니 더 좋고.


간단히 맛만본후  2+1 행사를 노리고 9시까지 젓가락만 빨고 있었건만,
9시 되서야 9시 이후 입장객에게만 2+1 행사가 가능하단걸 알았다.
다음에는 2차로나 와야겠다.


등심 배불리 먹고 후식 차돌볶음밥.
메뉴 구성이 투뿔등심과 매우 유사하다.


지인이 후식으로 주문한 김치말이 국수.


서비스 계란찜.


비록 2+1 행사가로 등심을 먹지는 못했지만,
배불리 먹고도 투뿔등심보다 저렴하니 가성비 훌륭.


달달한 미국 와인들 Continuum & Bone Rock



2008 Continuum Proprietary Red, Napa
과실 위주의 화려함과 볼륨감은 좋으나 당도가 과하다.
71% Cabernet Sauvignon, 17% Cabernet Franc, 7% Petit Verdot, 5% Merlot
alc. 14.9%
Wine Advocate, 96 pts, 2013-2028


2007 Saxum Bone Rock James Berry Vineyard, Paso Robles
화려하고 우아한 풍미에 무엇보다 덜 달아 밸런스 좋다.
82% Syrah, 13% Mourvèdre, 5% Grenache
alc. 15.7%
Wine Advocate, 99 pts

라투르보다 맛난 오퍼스원 Latour & Opus One



1998 Grand Vin de Chateau Latour, Pauillac
거친 팔라트와 밸런스를 못찾는 오크로 보아 아직 어린데,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실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의문.
(Jancis Robinson, 18.5/20, 2013-2028)


2003 Opus One, Napa
잘익은 과실과 세련된 오크로 깊이와 경쾌함을 동시에 갖춘 대중적인 맛.
미국 와인답지않게 달지않아도 힘과 풍부함을 여유있게 보여준다.
(Jancis Robinson, 18/20, 2010-2020)


분당 청수냉모밀



분당구 정자동 카페거리 위브 파빌리온 근처 청수냉모밀


냉모밀 기다리는 동안 먹은 고기만두.
신기하게도 수내동 그집 만두와 동일한 크기/식감/맛.
쫄깃한 만두피와 고기 씹는 식감은 좋은데 간이 좀 짜다.


역시 부드럽고 편안한 식감의 모밀.


큼직한 얼음 덩어리 띄워 정말 시원한 모밀 국물.
찬 모밀 국물은 부드러운 면발에 탱탱하니 생기까지 더한다.
쌉쌀한 무즙을 넉넉히 넣어선지 국물이 비교적 덜 달아좋다.
개인적으로 만두는 수내동 그집이 모밀은 청수가 입에 맞는다.


2013. 8. 23.

강남 채운 광동요리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 광동요리점 채운.
서양식과 결합해 기름/간 적게 센불에 살짝 조리하는게 광동식의 특징.


해파리/오리알/갑오징어/사태 냉채.
간 적당한 해파리에 잡내 없는 오리알과 참기름?향의 쫄깃한 갑오징어.
부드러운 사태의 은은한 오향이 베이징 여행후 조금은 익숙해졌다.


짜지않고 담백한 간장소스에 낸 싱싱하니 쫄깃한 모시조개.
기름 사용한 요리들보다 스파클링과 더 잘 어울리는것 같다.


 튀김의 바삭함은 덜하지만
바닥에 넉넉히 깔린 양상추와 함께 좋은 유린기.


바삭한 마늘 플레이크가 별미인 새우튀김.
칭따오 한잔이 간절해지는 맛.


초벌후 살짝 튀겼는지 기름지지않고 짭짤하니 맛난 돼지갈비.
역시 갈비는 손으로 들고 뜯어야 맛.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우럭찜.
아직도 입안에 고수향이 맴도는듯하다.


역시 기름지지않고 간도 비교적 세지않은 가지냄비.
고슬고슬한 안남미 밥과 비벼먹어야 제맛인데 배불러 패쓰.


망고맛 셔벗으로 마무리.

기름진 짜장면/탕수육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음식들이 기름지지 않고 중국요리 치고 간도 세지 않아 특이하다.
언제한번 광동식 오리나 닭 먹으러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2013. 8. 22.

참 맛난 포메롤 멜럿 Pomerol Merlot



프렌치 패러독스 이후 레드와인 열풍을 주도한 대중적인 멜럿(merlot).
풍부하고 직설적인 과실로 누구나 편하게 먹기 좋은 품종이지만,
잘 만들면 한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운게 또 멜럿.


 2003 Chateau Gazin, Pomerol
진한 과실을 기본으로 동물성/미네랄 풍미로 향만 맡았을 뿐인데 맛있다.
노즈에 비해 힘빠진 팔라트의 밸런스는 조금 아쉬웠지만.
(Jancis Robinson 2009~2014)


2004 Château L'evangile, Pomerol
농밀한 과실과 깊고 풍부한 동물성(사향) 풍미에 마세토가 떠오른다.
아직 힘이 넘쳐 몇년 더 기다려야 밸런스까지 좋아질듯.
(Jancis Robinson 2012~2020)



2013. 8. 21.

용인 감치래 초계국수



 초계국수와 돈가스 먹으로 찾아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감치래.
변두리라 가족 손님이 많아 애들 우는 소리에 정신이 없다.
서비스가 체계적이지 못해 음식 기다리기 지루했지만 비교적 친절.



양념한 등심을 얇게 펴 핑크빛으로 잘 튀긴 수제왕돈가스.
고기 두께가 아쉽지만 튀김과 어울려 식감 빈약하지는 않다.
(사실 이정도 크기에 두께까지 두꺼우면 3인분에 가까울듯)
뜨거울때 바로 달달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초계탕을 1인분으로 만든 초계국수라지만 그릇 크기는 세숫대야급.
야채는 오이/김치/무채가 전부라 평가옥 초계탕에 비해 조금 빈약한 편.
고명으로 넉넉히 얹은 닭고기는 허니머스터드에 무친듯 달달한데,
시큼한 국물 들이키고 한점하기엔 오히려 달달한 닭고기라 좋았다.
국물은 겨자 풍미는 적당하지만 초계탕 맛을 몰라선지 너무 시다.
쫄깃한 면발은 밀가루 면중 수준급이라 이집 원조비빔국수도 궁금해졌다.


2013. 8. 20.

분당 그집 모밀국수



분당구 수내역 1번 출구 근처 모밀국수 그집.
수내동뿐만 아니라 서현,과천에도 분점이 있는듯.


모밀 한판과 찐만두를 주문하면 단무지와 달달한 할라피뇨를 내준다.
테이블마다 미리 준비된 깍두기는 각자 알아서 덜어먹으면되고.


메밀함량이 높은건지 아니면 너무 익혀선지,
 삼봉 냉모밀에 비해 쫄깃함은 없지만,
직접 뽑아내 투박한 면발은 부드럽고 편안하다.


메밀함량을 중시하는 일본식 메밀국수의 짠 쯔유(つゆ)와 달리,
짜지않고 달달해 후루룩 마시는것도 가능한 시원한 국물.


파는 향이 약하고 무즙은 쓴 맛이 너무 또 없어 아쉬웠지만,
신선한 파와 무즙을 넉넉하게 넣어 먹을수 있어 좋다. 


쫄깃한 만두피에 심플하게 속을 채운 아담한 크기의 찐만두.
맛이 중국요리 스타일에 가까와서,
풍미만 보면 송가보다는 삼팔교자관의 느낌.
가격만 보면 송가보다 비싸지만,
단골도 아닌데 500원 빼고 만원만 내라니 기분은 좋다.


2013. 8. 19.

집에서 먹은 팔도 일품 짜장면



가루스프가 아니라 액상 짜장소스라기에 좀 나을까 싶어 구입.


팔팔 끓는 물에 면을 4분만 삶고 찬물에 행궈 올리브유 살짝 비비고,
따로 끓는 물에 담가 데운 스프를 부어 비비면,
면발 질퍽이지 않고 탱탱하니 식감/맛 모두 좋아진다.

건더기는 조리예에 비해 심히 부실하고 간도 조금 짜지만,
과립형 스프보다는 중국집 짜장맛에 좀더 가까운것도 사실.


집에서 먹은 취영루 부추잡채 군만두



일요일이라 송가 군만두를 먹을수 없어 
대신 마트서 구입한 취영루 부추잡채 군만두.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5분여정도 앞뒤 뒤집어가며 구웠다.
몇개 살짝 터진 만두가 있어 육즙이 삐져나와 조금 탔다.
적은 기름과 약한 화력으로 군만두의 식감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만두피에 튀김가루가 들어선지 겉은 바삭하고,
간 적당한 부추/잡채/고기 만두속은 누구에게나 무난한 맛.


2013. 8. 18.

분당 도모 만두국 ★★★



분당구 수내동 돌고래상가 지하 재래시장 도모 돈가스 만두.
돈가스 맛도 수준급이지만 직접 빚어내는 만두는 가히 집만두급.


시원한 바지락 국물의 칼만두가 먹고 싶었지만,
국수가 별로 안땡겨 만두국 얼큰하게 내달라 부탁했다. 
칼만두의 시원한 해물 국물과 달리,
좀더 바디감있는 만두국의 고기국물도 얼큰하니 시원하다.
특히 같이 풀어낸 부드러운 계란 건져먹으면 절로 해장이 된다.


2013. 8. 17.

구로 삼팔교자관 꿔바로우



물만두가 궁금해 찾아온 구로구 가리봉동 연변거리 삼팔교자관


 심심한 간으로 요리 사이 먹기 좋은 땅콩 야채 무침


짜사이 대신 심심한 간의 무생채도 반찬으로 훌륭하다.


 음식 기다리는 동안 한잔 한 칭따오는 오늘따라 심심하다.


 최근 냉면집 만두를 많이 접해보았지만 그와는 다른 풍미가 있다.
돼지고기/부추 이외에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까? 생강? 고수?
이 날은 육즙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수준급 만두.


 빙초산 향은 덜하지만 역시 세콤한 향이 군침도는 꿔바로우(锅包肉).
아삭한 튀김속에 쫀득한 찹쌀과 부드러운 고기 세가지 질감이 조화롭다.


서비스로 내준 달달한 계란빠스.
뜨거운 한조각을 살짝 찬물에 담가 바삭하게 먹는게 재밌다.

13.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