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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8.

중구 다동 태성골뱅이 치킨 (생맥없는 호프집?)



지하철 종로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다동에는 아재분위기의 맛집이 많다.


그중 이번에 들른 곳은 퇴근후 치킨 골뱅이에 맥주 한잔 하기 좋은 태성골뱅이.
원래 상호는 태성골뱅이 신사(紳士)인가보다. 여의도에도 있는듯한데 무슨 관계?


엄청나게 넓은 규모인데 이게 다가 아니라 한층 더 있다는거ㄷㄷ


골뱅이/치킨 이외에 맥주 안주 하기 좋은 다양한 메뉴에 심지어 팥빙수까지ㄷㄷㄷ
도데체 이런데서 팥빙수는 누가 먹을까 의아했는데 일행이 주문ㅋ
그러고보면 회식때 억지로 끌려온 젊은 신입사원들에게 인기있는 메뉴일지도ㅋ


태성골뱅이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생맥주를 팔지않는다는 사실ㄷㄷㄷ
분명 밍밍한 생맥주라도 팔것같은 호프분위기인데... 카이저소제급 반전ㅋ
하이트 이외에도 클라우드/맥스/칭따오 병맥 있는게 그나마 다행


대접에 심플하게 담아낸 골뱅이무침.
대파/대구포/골뱅이 정도 눈에 띄는데 더 뭐가 들었을수도 있고.


특이하게? 소면사리를 기본으로 내지않고, 따로 주문하면 먹기좋게 소스에 비벼 낸다.
그외 햄/포/번데기/계란/참치 사리도 주문 가능


상상하는 바로 그맛의 골뱅이 무침.
골뱅이 크기는 작지만 서운하지 않게 들었고, 대파는 맵지 않아 좋다.


옛날 통닭 비주얼의 치킨도 하나 주문


골뱅이가 더 유명하다지만, 치킨도 기름지지않고 살코기 부드럽다.


다른 양념 필요없이 소금만 찍어 먹어도 꿀맛


근처 직장인이라면 늦은 퇴근후 한잔 더 꿀맛일듯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7. 5. 26.

중구 다동 부민옥 (양무침/육개장) ★★★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근처 다동에는 아재분위기의 맛집이 많다.
그중 이번에 들른 곳은 푸짐한 양무침에 소주 여러잔 하기 좋은 부민옥


판교 현대백화점 부민옥은 더 깔끔한 분위기라면, 동네가 동네다 보니 본점은 술마시기 좋은 분위기


2층 올라가기전 멋져 보여 한컷... 설마 이북음식점은 아니겠지


2층은 작고 다닥다닥하니 1층보다 술맛나는 분위기


메뉴는 양무찜, 낙지볶음, 모듬전, 선지술국 등 죄다 이슬 몇병은 비울수있겠다.


임팩트는 없지만 무난한 배추김치


역시 임팩트는 없지만 무난한 깍두기


술 마시러 왔는데 밥반찬 멸치볶음 나오니 좋다


낙지볶음 양념은 맵거나 짜지않아 거짓말 보태 국처럼 떠마셔도 될듯.


낙지는 살짝 익혀 깨물면 육즙? 찍 터지는 식감이고,
큼직하게 썰어낸 양파/대파/고추?는 좀 덜 익어 식감 애매
불맛에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깔끔한 양념에 신선한 낙지 식감 즐기기엔 좋다.


고추, 호박, 동태, 허파, 동그랑땡, 파전 등을 함께 낸 모듬전.
처음 먹어보는 허파전은 특유의 향으로 호불호가 있겠지만 신기하고 맛났다.


바삭하진 않지만 기름지지도 않아 무난하니 맛난 파전


달달하니 맛난 호박전

  
양 푸짐하고 식감 촉촉하니 오늘의 대박 메뉴 양무침.


은은한 양 냄새는 분당 윤밀원 양무침보다 진하지만 이젠 익숙해졌는지 반갑다.
살짝 매콤한 느낌은 고추가루보다는 후추인듯


촉촉한 식감이 무침보다는 수육 느낌도 들어, 거짓말 보태 양곰탕에서 바로 건져 먹는 느낌?
비교적 큼직한 크기로 썰어 냈는데도 워낙 부드러워 한입에 먹어도 부담이 없다.


다른 메뉴 필요없이 푸짐한 양무침에 선지국 하나만 더해도 소주 무한 흡입 가능할듯.
술안주 양무침 맛나니 언제 한번 점심으로 양곰탕도 먹어봐야겠는데... 결국 낮술 할듯ㅋ


소주 마시기 참 좋은 삼합 - 낙지볶음/모듬전/양무침


육개장은 보기보다 칼칼하지 않고 부드러운 국물에 대파/양지 푸짐하고 고사리는 없다. 


판교점 육개장과 같이 부드러운 스타일은 그대로인데,
오래 고았는지 판교점보다 대파 더 부드럽고 국물은 좀더 진한듯싶다.
판교점이 더 깔끔한 분위기지만 제대로된? 맛을 보려면 결국 본점으로 왔어야했다


대파 상태는 대전 명랑식당보다는 아쉽지만, 그래도 적당히 부드러워 육개장 국물 잘 머금었다.
개인적으로 판교점의 아쉬움을 말끔히 날려버릴 정도로 맛났고, 이정도면 서울 육개장에서도 상위권


선지국이나 술국인줄 알았는데 양은 없고 선지만 있어 서비스로 낸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부드러운 콩나물 푸짐하고 국물은 맑고 개운하니 술국보다는 해장국.
신사역 강남따로국밥 정도의 바디감이라 보면 되겠다.


선지 냄새 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무난했고 식감은 살짝 푸석한 느낌.
선지해장국엔 선지 외에도 양/허파도 들었다니 조만간 점심 메뉴로도 먹어봐야겠다.

식감/풍미 잘 살린 술안주와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한 탕반/국밥을 내는 훌륭한 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7. 5. 24.

용인 보정동 중식당 팔선생 코스 w/ wine ★★★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 근처 중식당 팔선생.
요리 다양하고 맛나 좋은데 가격은 더 좋아 자주 찾는 곳.


짜지는 않은데 살짝 라면스프? 맛이 나는 자차이(짜사이)


맵지 않고 달달한 생양파와 무난한 단무지


그래도 역시 최고의 반찬은 양배추 절임
달거나 짜지않고 신맛도 적당해 요리 중간중간 가장 많이 찾게된다


지난 겨울 매번 기회를 놓쳤다가 드디어 맛보게된 굴요리.
항상 굴을 들이는게 아니라서 미리 문의하거나 따로 요청을 해야 맛볼수 있다.
사실 굴이야 생으로 먹어도 맛나지만 중식에서 굴소스 빼곤 굴요리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끝물이라 씨알 굵지 않았고 상태도 최상은 아니었는지 인기 없던 메뉴ㅠ
아니면 한국 사람들은 조리한 굴보다 생굴에만 익숙한걸까?
아무튼 소스 과하지 않으면서도 중화풍미 좋으니 내가 다 폭풍흡입ㅋ
내년엔 제철에 예약해서 제대로 맛봐야겠다.


별로 맵지않고 달달한 소스의 깐쇼새우 干烧虾/干燒蝦 (간샤오시아)


가지요리 치에허 茄盒 못지 않은 팔선생 대표? 메뉴 탄샤오로우 炭燒肉


돼지고기인데 잡내 하나 없이 겉은 바삭 속은 부들부들


매운 내 잘 뺀 향 좋은 대파와 함께 먹으면 꿀맛.


담백하니 전병만 같이 냈다면 북경오리로 착각할듯
(북경오리를 많이 못먹어봐서ㅋ)


알아서 코스 구성해 달라면 맛난 요리 가격 착하게 내 좋긴한데,
아쉽게도 가지요리는 치에허 茄盒 대신 그냥 가지튀김 肉味茄子을 냈다ㅠ


새우/고기 없이 가지만 튀겼지만 바삭한 튀김속 뜨끈뜨끈 살살 녹는 가지가 맛없을리 없다.
아쉬운대로 소스에 고기 건더기 있으니 가지에 묻혀 먹으면 되고ㅋ


검은콩 소스 해산물 볶음 豆豉三樣 (또우쯔산양)
조개/전복/새우 등 해산물 다양.


흔한 고추장 소소의 해산물 범벅이 식상했다면 블랙빈소스로 기분 전환하기 좋다.


팔선생에서 처음 먹어보는 누룽지탕


깐풍기였나? 뭔지 가물가물ㅠ


냉채 스타일로 낸 두툼한 양장피도 맛을 떠나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스타일.


소금/후추만으로 양념한 왕새우튀김 조엔샤 椒鹽蝦 (찌아엔샤)


중식에서 흔한 크림새우류와 달리 튀김옷 얇고 통통한 새우살 위주라 좋다.


미니 짬뽕으로 마무리


전쟁터


함께한 와인들

메뉴판이나 주방을 보면 중국풍인데 맛은 향신료 과하지 않아 전형적인 한국식 청요리집.
요리 자체의 화려함은 덜할지 몰라도 다양하고 맛난데 가격까지 착하다.
일일향이 멀어 슬프지만 근처에 팔선생이 있어 다행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