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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9.

홍어삼합과 보르도 화이트


우연히 들른 제기동 할매집 


살짝 삭혀선지 자극적이지 않은 삼합.
나중에 진한 샤도니/세미용과 다시 먹어보고 싶다.


모주의 풍미인데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건 2차라서? 




2009 Ch. Mont-Pérat Blanc, France
맛은 못봤지만 몽페라 블랑이면 삼합에 밀리지 않았을듯.
몇년전 09면 많이 어렸겠구나.


경동시장을 지나 지하철 제기동역으로 가는길.
피곤하다.


중식과 스페인 까쇼


몇년전 초가을 화창한 날씨로 가로수길 못지 않았던 제기동길


자제유통, 옛날식 까페 사이에 오래된 중화요리점 홍릉각이 있다.


네가지 냉채는 오리알이 좀 비렸어도 까바와 먹기 좋았다.
지금보니 먹지도 못할 장식이 과하다.


평범한 불곰 샤도니와 잘 어울린 게살소스 전가복


이태리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 새우살 꽉찬 매콤한 금수우룡해삼


단단한 껍질을 까도까도 살이 나오는 주먹만한 깐쇼대하


담백한 아스파라거스 관자


파닭같은 유린기는 튀김솜씨가 예술이니 다시한번 먹고싶다.


돼지고기 안심으로 만든 강한 소스의 생전육편은
역시 강한 칠레 레드 와인과 맛나게 먹었다.


후식으로 나온 쫀득한 찹쌀떡과 달달한 멜론의 조화는 예술의 경지.


2005 Torres Mas La Plana Cab, Spain
장미향?/수렴성/강도/균형/세련미.
풍부한 과실향/당도에 잘 다듬어진 탄닌.
몇년더 숙성이 필요하지만 어릴때 마셔도 맛나다.

족발과 보르도


서울 3대 족발집 중 하나라는 양재동 영동족발.
3대 족발집은 누구 맘대로 정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맛/양/담음새가 세 집중 가장 아쉽다.


세콤한 막국수를 먹으니 달달한 모스카토가 생각난다.


2007 Ch. Gloria, St. Julien, France
인기없는 07 보르도지만 복잡하지 않고 족발과 먹기 편하다.
탄닌의 상태로 보아 몇년뒤 금방 2차 풍미도 드러날듯.




춘천 닭불고기와 칠레 시라 ★★★


닭갈비는 닭볶음탕(닭도리탕)과 비슷한 볶음인줄 알았는데,
원래 과거 시작은 양념닭 직화구이였다고한다.
과거 구이가 어떻게 볶음으로 변해 대세가 되었는지 궁금할 따름.
대세인 닭갈비(볶음)의 메카 춘천 명동 근처에
드물게도 예전 닭갈비(구이) 집이 있다고해 찾아가보았다.


두 곳이 나란히 있는데 전화번호가 같으니 같은 집일거다.


닭갈비의 원형을 찾겠단 일념이면 이해할수 있지만
무심코 들른 이에겐 실내 환기가 심하게 거슬리겠다.


찬은 마늘/양파와 이게 전부.
고기맛만 있으면 대수랴.


대중적인 식당에 의외로 착화탄아닌 숯을 사용한다.


고추장 양념이라 쉼없이 뒤집어야 타지 않겠다.


맛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기존 닭갈비와 달리 기름기 없는 불맛이 인상깊었다.


2009 Concha y Toro Syrah Gran Reserva, Chile
매콤한 닭불고기엔 달달하고 스파이시한 와인이 어울리겠거니 고른 칠레 시라.
기대보다 달지 않고 무게감도 덜해 매운 닭불고기에 존재감 부족.
'08보다 밸런스도 덜한거 같고..


칼칼 개운한 된장찌개도 저렴해좋다.

(13.4.29)

2013. 4. 28.

탕수육과 뽀그리


탕수육 맛이 궁금해 들른 군산의 중식당.


가장 저렴한 코스의 전채.
작춘결이라는 야채계란말인데 담백하다.


튀김은 무난하나 속이 좀 허한 깐풍기.


유산슬을 매우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먹을만 했고.


문제는 가장 기대했던 탕수육이 실망스러웠다는것.
튀김이 아삭하지도 고기가 실하지도 않으니 평범한 배달 음식급.


식사로 뭘 먹을지 묻지도 않고, 게다가 요리와 같이 나와 당황한 짜장면.
조미료가 덜한지 자극적이지 않고 기름 냄새없이 깔끔한건 좋았다.


NV. Ste Michelle Brut, USA
몇년전만 해도 참 자주 마셨는데 오랜 만이다.


크리미한 질감은 없고 억센 산미로 신전주로는 부담스럽지만,
시트러스의 세콤함이 오늘 볶음/튀김 요리들과 참 잘 어울린다.
(13.4.28)

2013. 4. 27.

군산 가정식과 스페인 삐노


쫄복 튀김이 궁금해 찾아간 군산항 근처 똘이네집


사람 하나 없는 비까지 내려 삭막한 골목과 달리 
가정집 같은 가게안은 포근하다.. 탕과 튀김 주문.


원래 이동네가 그런지 반찬 종류가 많다. 


바짝 말린 어린 조기를 졸인게 특히 맛났다.


평소 매운탕을 즐겨 먹지는 않지만,
쫄복탕은 매운탕치곤 담백하고 시원하니 소주와 미친 궁합일듯.


아삭한 튀김은 아니지만 말린 쫄복의 씹는맛과 청량감?에 자꾸 손이간다.


2007 Torres Mas Borras Pinot Noir, Spain
삐노치곤 강렬해 불곰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싫어할듯.
(삐노치곤 강렬해 까쇼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할듯)
진한 풍미에 녹아든 삐노의 DNA를 찾는건 즐겁지만,
맛난 전라도 집밥과 먹기에는 궁합이 맞지 않아 서로 아깝다. 

13.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