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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31.

부산 송정해수욕장 ★★★



부산은 광안리, 해운대만 가봤지 송정해수욕장은 처음.


여름 성수기에 부산에도 이렇게 여유로운 해수욕장이 있었다니ㄷㄷㄷ


광안리, 해운대에 비해 상당히 소박한 느낌.
숙소만 해결된다면 여름 몇주 파라솔 아래서 책 읽고 싶다.


사실 책보다 이게 더 땡기는 곳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7. 7. 30.

부산 동대신동 편의방 (요리같은 삼선만두) ★★☆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병원 근처 만두전문점 편의방


관광객이 올법한 동네는 아니지만, 맛난 만두를 낸다는 소문 듣고 방문ㅎ
실내는 조그만 분식점 분위기인데 대부분 새것 느낌에 깔끔하다.


부모가 중식당을 운영중인데, 근처에 따로 만두전문점을 차렸다고한다.


메뉴는 다양한 종류의 만두 위주에 요리는 오향장육/탕수육 뿐이지만, 죄다 한잔하기 좋은 메뉴들.


더운 날씨임에도 따뜻한 자스민차를 내는데,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향좋은 차도 좋구나


묵은내 없고 짜지않아 무난한 자차이(짜사이)


사실 마늘간장소스 오이채 먹느라 자차이를 많이 못먹었다ㅋ


오이 식감/향은 아쉬웠지만, 부산에서는 오이 반찬이 기본이라니 너무 부럽구나ㅋ
오이 먹느라 신경 못썼지만 단무지에도 레몬 곁들여낸 센스ㄷㄷ


미리 예약해둔 삼선만두
예약이 까다로울줄 알았는데 평일 오전이라 그런가 쉽게 득템.


삼선이라니 만두소가 더 궁금하지만 일단 겉만 먼저 보면,
일반 찐만두보다 좀더 큰 사이즈에, 만두피 얇은지 애호박/부추가 (내눈엔) 보일듯하다.


먹어보니 만두피가 소룡포 처럼 얇은데 탄력도 제법 있다.


두툼한 만두피의 찐만두도 쫄깃하니 매력 있지만,
삼선이라니까 만두소가 독특할테니 아무래도 만두피에대한 관심은 덜 가게된다.


한입에 먹기에는 큰 사이즈에 한입에 먹었다가는 입천장 다 날라간다.


일반적인 만두의 갈아만든 만두속과 다르게, 재료 큼직큼직하니 식감 하나하나 살아있다.
중식 만두에서 흔한 생강 풍미는 모르겠고 오히려 한국적인 참기름 맛이 느껴진다.
간이 좀 슴슴한 편이라 간장이나 단무지와 곁들여 먹어야 더 맛나다.


게다가 이렇게 육즙 터지는 찐만두는 처음ㄷㄷㄷ
소룡포의 기름진 젤라틴 육즙과 달리, 만두속 돼지고기/새우/야채에서 우러난듯한 육즙


만두속엔 돼지고기,새우,표고,애호박,부추가 큼직큼직한 크기로 들어있다.
이거 군만두로 내면 더대박일듯한데, 실제 가능한건지 요리지식이 없어 가늠불가ㅠ


슴슴한 간덕에 더 도드라지는지 참기름향에 호불호가 갈릴수도있지만,
재료 맛 하나하나 살아있는 만두소를 두눈과 한혀로 확인 가능한 만두는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듯ㅎ


내친김에 군만두까지 주문


튀김상태만 봐도 바삭하니 맛난 만두임을 알수있다.


이렇게 맛난 군만두가 있는데, 배달 중식 서비스 군만두가 이미지를 흐리고 있어 안타깝다.
뭐든 공짜는 맛있기 힘든법.


잘튀겨 바삭한 만두피를 뚫고 터져나오는 육즙은 최근 먹어본 군만두중 최고.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여의도 서궁 만두도 좋았지만 편의방 육즙앞엔 속수무책.
언젠가 다음엔 삼선만두/군만두에 오향장육/탕수육까지 먹고싶은 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7. 7. 28.

부산 초량동 평산옥 (고소한 돼지고기 수육) ★★★



부산역 길건너 초량차이나타운 (초량상해거리)


차이나타운 끝자락에 평산옥이라고 돼지수육 전문점이 있다. 


돼지고기 수육이야 부산에 널린 돼지국밥집에서도 먹을수 있지만,
이집은 국밥 없이 수육만 내는 점이 특이하다.


실내는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
오전 10시 조금 넘은 이른 시간임에도 벌써 여러사람들 식사중.


메뉴는 수육과 국수로 단출.
수육은 1인분도 주문 가능하고, 여름 특식인지 열무국수가 눈에띈다.


무채/부추/김치/새우젓/마늘/고추/양파/쌈장/소스 곁들여 낸 수육


향은 물론 식감까지 수육과 잘 어울렸던 부추무침


기름지다 싶을때쯤 새콤하게 입가심으로 좋은 무채
달지 않고 과하게 시지도 않아 좋다.


살짝 숙성 느낌에 감칠맛도 절제되 고소한 수육을 돋보이게하는 배추김치
직접 담근 김치라고한다.


수육은 살코기(전지?) 위주에 삼겹살 부위도 적당히 섞어냈다.


삼겹살은 물론 살코기도 식감 한없이 부드럽고, 별다른 양념 없이도 참 고소하다.


먼저 수육의 기본 소스, 새우젓과 함께 한입.
고기잡내 없고 새우젓 짠맛 강해 새우젓 한점으로 충분하고, 거기에 김치까지 곁들이면 꿀맛.


식혜 국물과 된장을 섞어 만들었다는 특제소스, 세콤 달콤하니 기름진 수육과 환상궁합.


개인적으로는 진한 부추향과 수육의 고소한 지방의 조화가 가장 좋았다.


수육의 부드러운 식감과 부추의 섬유질 식감의 매칭도 이질적이지 않고 오히려 재밌다.


부추 리필했는데 뭉쳐있었는지 담고 보니 양이 많았지만, 다행히 거의 다 먹었다.
반찬은 다양하게 직접 리필 가능.


부추향이나 식감 모두 좀 강한 편인데도 수육과 함께라면 어찌나 맛난지ㅎ


부추 곁들여 특제 소스 찍어먹으면 꿀맛.
단맛으로 호불호 있겠지만, 을지면옥 편육소스만큼 평산옥 수육소스도 내세울만하다.


여름이라 시원한 열무국수도 주문.
열무김치 식감이나 모양 모두 투박한데 그게 또 매력.


시원하고 진한 김치 국물은 단맛 신맛 적당하니 개운하다.
차가운 국수에 어울리지 않는 힘없는 식감과 밀가루 냄새 덜 빠진 면발은 옥의 티.
날씨 선선해지면 따뜻한 국물의 국수도 먹어봐야겠다.


수육 한 점에 대선 한 모금하고 김치국물 입가심의 무한루프ㅎ
거품인지 땅값인지는 몰라도, 평냉집들은 수육 가격 반성해야함ㅋ
이제 왠만한 냉면집이나 돼지국밥집 수육에는 만족못할듯.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7. 7. 27.

종로 관수동 서울식품 (가맥에 호박전) ★★☆



서울지하철 종로3가역 근처 가맥집 서울식품
원래 동네수퍼 앞 테이블에서 과자에 맥주 한잔 마시는 컨셉으로 알고 있는데 요새 일이 커진듯ㅋ



위치는 대충 서울극장 뒷편인데,


가게 주변엔 소규모 공업사들뿐


말이 동네 가게/수퍼지 식당 주방같다ㅋ


초저녁인데도 가게안은 생맥주 한잔하는 사람들로 가득ㅋ


가게 바로 옆 별실로 안내받고


별실은 가맥분위기는 안나지만 대신 자리 많아 좋다.


안주 최고가 1.2만원ㅋ 저렴하다.
해산물은 그날그날 다를수 있으니 먹고 싶은게 있다면 미리 문의하는게 좋겠다.
구석에 부루스타도 여러개 있던데 메뉴에 없는 삼겹살도 부탁하면 가능할까?


업소용이 아닌 집에서 흔히 보는 백색 냉장고에는 술만 가득하니ㄷㄷ 꿈이 현실로ㅋㅋ
술은 직접 알아서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줬다.



생맥있는걸 깜빡하고 병맥 한잔


아삭 시원 개운한 김치


이른 저녁 아직 덜 바쁜시간이라 주문후 비교적 금새 나온 호박전


부침개용 양념장; 홍고추/청고추/고추가루 등 뭔가 제법 많이 넣었다.


호박전은 한입 사이즈로 칼집을 내놔서 하나씩 뜯어먹기 편리하다.


튀김상태가 많이 바삭하진 않지만, 부드러운 부침개가 부드러운 호박과 잘 어울린다.
게다가 기름지지 않아 계속 먹어도 느끼하지않다


달달한 호박에 매콤한 고추를 듬성듬성 밖아 자칫 심심함을 덜었다.
호박전 맛나니 다음엔 김치전/부추전/동태전/굴전/햄후라이도 맛봐야겠다.


조만간 비오면 지짐에 낮술 한잔하러 다시 온다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