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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6.

동대문 장안동 장안설렁탕 (고소한 양지수육) ★★★



서울 지하철 5호선 장안평역 근처 장안설렁탕
간판은 매우 낡아보이지만, 다행히 실내는 밝고 비교적 깨끗해 보인다.


저녁 시간 설렁탕에 한잔 걸치는 사람들로 만원이니, 굳이 새간판 달 필요없겠다.

  
영업시간은 안내된 것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 좀더 일찍 닫는듯.
명절은 몰라도 정기 휴일 없이 영업한다고한다. 


메뉴는 설렁탕, 도가니탕에 양지, 도가니 수육뿐이라 구성 참 알뜰하다ㅋ
(탕 끓이고 건져낸 고기가 수육일테니...)
모듬수육은 다른 부위없이 양지/도가니 뿐이라는데, 왜 더 비쌀까? 양이 더 많은걸까?


테이블마다 비치된 향 좋은 대파


슴슴해 보이지만 살짝 무른 식감이 아쉬운 무섞박지


배추김치도 덜 익은듯 뭔가 아쉽다


생양파를 먹기 좋게 썰어 냈는데 제법 맵긴했지만,


단맛/신맛 전혀 없는 짭짤한 옛날식 고추장 찍어먹는게 의외로 별미.


뽀얀 국물의 설렁탕 보통


설렁탕과 함께낸 공기밥


설렁탕에는 소면과 양지가 들었는데 고기 참 두툼하다.
국물은 살짝 심심한 정도로 입맛에 맞아 따로 소금간 없이 대파/후추만 추가했다.
잡내 하나 없이 구수하고, 바디감 진한데도 느끼하지않고 깔끔해 술안주와 해장 모두 가능ㅋ.


도가니수육


양지수육


이렇게 지방 촘촘한 양지수육은 처음 보는데,
어쩐지 호주산 냉장 삼겹양지라고 국내에는 구분이 없어 복불복인 부위라고한다.


수육과 같이 낸건지 추가 주문한 국물인지 모르겠지만 대파 듬뿍 넣어주고


수육용 소스


이렇게 두툼하면서도 부드럽고, 육즙 터지는 듯 고소한 양지수육은 처음.
술은 안마시고 안주발만 세우는 자신을 발견하곤 흠칫ㅋ


도가니는 부드러운 부위도 있었지만, 대체로 수분 빠져 마른 느낌에 쫀득한 식감도 부족.
고소한 양지에 가려 별로 맛도 못느꼈는데, 차라리 양념해서 무침으로 내면 어떨까싶다.


그래서 도가니는 설렁탕 국물에 적셔 먹었다.
앞으로 정 도가니가 먹고싶다면 도가니수육 대신 도가니탕이나 먹는 걸로~


담백한 수육이 땡길때도 있지만, 육즙 고소한 수육도 가끔 생각날것같다.
멀어도 가끔 들러 설특탕에 해장술 한잔하고싶은 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