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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30.

일본 후쿠오카/규슈 맛집 여행 5 (돈까스)


 처음 후쿠오카 福岡 맛집 여행을 계획했을때, 돈까스 (とんカツ 돈카츠)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한국에도 맛난 돈까스 많은데 굳이 후쿠오카나 규슈 九州까지 와서 돈까스를 먹을 필요가 있을까, 기껏해야 한국에 흔치않은 카츠샌드 (카츠산도 かつサンド) 정도 맛이나 볼까란 생각이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우연히 긴자바이린 銀座梅林의 일본식 돈까스를 맛본후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고기를 두들겨 넓게 펴내 튀기는 왕돈까스에 익숙해서인지, 돼지고기 육질에 대해서는 평가가 상당히 관대한것같다. 그저 돼지고기는 잡내 없고 부드러우면 충분하고 (그래서 육즙 없어도 부드러운 안심-히레가 인기), 튀김은 좀 더 입맛이 예민하다고해도 고기와 분리되지 않고 바삭하기만하면 맛난 돈까스로 인정받는다. 이러저래 말이 많았지만 최종적으로 새콤달콤 돈까스 소스 흥건히 적시면 사실 맛없기도 힘들다ㅋ. 그러나 긴자바이린에서 바삭한 튀김의 기름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돼지고기 등심 본연?의 육향/육즙을 맛본 이후부터는 매트릭스 matrix에서 깨어난듯, 후쿠오카에만 가면 맛난 돈까스 집을 찾아헤매곤한다.

삼청동 긴자바이린 특로스카츠



 텐진 天神역 이와타야 岩田屋 백화점 식당가 와신돈까츠안즈 和心とんかつ あんず에서 긴자바이린 못지않게 맛난 돈까스를 맛보았다. 참치 대뱃살 마냥 육즙 터지는 흑돈 등심 돈까스 黒豚ロースかつ 생각에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군침이 넘쳐 자판을 적신다. 부드럽기만 하고 무미한 육질의 안심(히레까스)에만 익숙하다면, 와신돈까츠안즈에서 한번쯤 신세계를 경험해 보길 강력 추천한다. 일찍 가면 점심 한정 메뉴로 비용을 절감할수도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에도 와신돈까츠안즈가 있다는데, 메뉴를 보니 흑돈 등심 돈까스는 없어 그나마 다행ㅋ. 하카타 博多역 근처에 같은 체인이지만 저렴한 컨셉의 안즈식당 あんず食堂도 있는데, 가격은 저렴해도 육질은 향기롭고 촉촉하니 비싼 와신돈까츠안즈보다 가성비 훌륭하다.

岩田屋 백화점 식당가 와신돈까츠안즈 和心とんかつ あんず 흑돈 등심 黒豚ロースか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돈까스는 얼마전 큰 지진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 熊本에 있는 카츠레츠테이 勝烈亭이다. 지방 골고루 퍼져 살살 녹는 등심은 긴자바이린/와신돈까츠안즈 못지않게 훌륭하고. 와신돈까츠안즈보다 좀더 편안한 분위기에, 직원들은 어찌나 밝고 친절하던지, 게다가 밥도독 갓절임 (高菜漬,타카나즈케)도 무한 리필. 모든 요소가 조화로운 완벽한 돈까스였다 (필자는 작년 구마모토시 신시가본점 新市街本店 방문).

구마모토 熊本 카츠레츠테이 勝烈亭 두툼한 로스카츠 정식 厚揚げロースかつ



 돈까스는 아니지만 같은 튀김 요리라고 보면, 텐진 天神역 근처 튀김집 히라오 天ぷらひらお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튀김 요리를 맛볼수 있다. 다른 튀김도 맛나지만 얇게 저민 돼지고기(부타 ぶた) 튀김은 왕돈까스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라 더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치맥의 나라 한국인이라도, 온천욕 후 맛보는 오이타 大分의 향토요리 닭고기 튀김 토리텐 とり天은 색다른 맛으로 기억될것이다.

2016. 7. 29.

송파구 방이역 포유티 (월남쌈과 베트남 쌀국수)



지하철 5호선 방이역 근처 베트남 식당 포유티


살짝 분식집 분위기의 실내는 조명이 매우 밝아 술 마시기 좀 그렇다는 의견이 있었다.
원래 술은 밝은 데서 마셔야 제맛인데ㅋ


쌀국수/월남쌈 위주로 비교적 단출한 구성의 메뉴


간만에 사이공 맥주 한잔 먼저


피클/양파채절임 기본찬?과 피시소스/칠리 월남쌈 소스
이집은 월남쌈에 땅콩소스는 내지 않나보다


불판에 얹어 나온 월남쌈용 돼지고기 볶음
쥐똥고추 때문인지 은근히 매워 한국사람 입맛에 잘 맞겠다.


갖가지 월남쌈용 야채.
참고로 쌀국수가 포함된 2인 세트 메뉴의 월남쌈은 이보다 양이 적다.


차가운 물에 살짝 담군 라이스 페이퍼 위에 고기/야채 적당히 얹고


돌돌 말았더니 크고 투박하다. 


뭐 그래도 맛만 있으면 그만~
베트남 현지의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딱히 베트남 요리같지 않고 그냥 한식 요리같다.


베트남 튀김 만두 짜조
원래는 다른 라이스 페이퍼를 쓰는데 수입 물량을 다 써 일반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 튀겼다고한다.


속 담백하고 빈약한 편도 아니지만 큰 임팩트는 못느꼈다.


쌀국수는 비교적 진하고 시원하지만, 따로 타이바질/라임 안내줘 섭섭.
베트남에 한번 다녀오더니 쌀국수 보는 눈만 높아져 큰일ㅋ


따로 고수를 청해 넣으니 좀 낫다.
음식 모두 비교적 담백하고 맛난데 베트남 특유의 향이 부족해 아쉽다.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한다기에 기대했건만 벌써 한국인 입맛에 맞춰내는걸까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일본 후쿠오카/규슈 맛집 여행 4 (스시)


 후쿠오카 福岡도 일본이니 당연히 맛집 여행에 스시 すし를 제외하긴 힘들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시를 많이 먹어보지 못해 후쿠오카의 스시 퀄리티에 대해 말하기는 다른 음식보다 더 주저하게된다. 팩트 정확하지 않으니 흘려 듣기를 바라면서, 예전에 무슨 창작스시인가 후쿠오카에서 유명하다기에 먹어봤지만, 사실 요새는 더 창의적이고 가격까지 좋은 스시야 すしや가 한국에도 많이 생겼다. 물론 미슐랭 별 달고 가격은 몇 만엔대 스시야는 가 본 적 없고 가 볼 생각도 없으니 예외로하고.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 하지 말고, 후쿠오카 여행 갔다가 제철 생선/해산물 먹는다는 생각으로 스시를 접한다면 만족도는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후쿠오카에도 회전초밥 回転寿司이나 스시 체인점 많지만, 저렴하면서도 손맛?을 맛보고 싶다면 텐진 天神역 효탄스시 ひょうたん寿司를 추천한다. 한국 방송에도 몇 번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식사 시간대에는 서두르지 않으면 긴 대기줄에 당황할 것이다. 한국어 메뉴도 있어 메뉴 선택에 어려움은 없을듯. 한끼 간단히 때우는 식당이라 천천히 스시 맛 즐기기에는 좀 눈치?가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럴때 굴 튀김 같은 제철 메뉴나 후쿠오카 특산품 명란튀김 하나 추가해 나마 비루 한잔 하면 눈치 덜 보일지도ㅋ

텐진역 효탄스시 ひょうたん寿司



 효탄스시보다 좀 더 여유있게 스시를 즐기고 싶다면 나카스카와바타역 근처 타츠미스시 たつみ寿司를 추천한다. 원래 스시에는 와사비 조금 얹고 간장 살짝 찍어 먹는줄만 알았는데, 여기서는 따로 간장/와사비 내지않고 모든 스시를 간 맞춰 낸다. 다른 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1층은 전 좌석 다찌였는데, 옆에 앉은 일본 여자분이 한국에서 왔냐고 반갑게 말을 걸어주었다. 아쉽게도 더 이상 서로 말도 안통하고, 옆에 남편인듯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괜히 소외 시킨듯 어색했던 기억이있다ㅋ

나카스카와바타역 근처 타츠미스시 たつみ寿司



 꼭 전문 스시야 아니어도 다양한 곳에서 스시/사시미를 즐길수도 있다. 고급스런 분위기의 다이묘 치카에 稚加栄에서 점심 한정 일본정식에 나온 사시미 몇 점도 맛나고, 아니면 좀 더 수수한 분위기의 야나기바시 연합시장 柳橋連合市場에서도 우니(うに 성게알)나 이쿠라(イクラ 연어알) 얹지 말고 기본으로 먹는다면 다양한 제철 생선 얹은 카이센동 海鮮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 있다.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나 마트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시세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 마트에서 보기 힘들지만 후쿠오카에선 참 흔한 복어 (후구 フグ) 사시미 세트를 맛보길 추천. 혹시 모르니 백화점에서 준비한 지역특산물전은 없는지도 꼼꼼히 챙겨보자. 예전 텐진역 다이마루 大丸 백화점 홋카이도 특산물전에서 구입한 해산물 도시락은 신선함과 푸짐함에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훗카이도 해산물 푸짐한 신년도시락



 개인적으로 한국 시스야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우니가 너무 비싸다는것. 물론 후쿠오카 스시야에서도 일본산 우니는 비싸겠지만, 시장이나 마트에서 예쁘게 포장된 우니를 발견하면 구입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와타나베도리역 식자재 전문 마트 하쿠슌칸 白旬館에는 일본/한국/중국산 다양한 종류의 우니를 구매할 수 있다. 와사비/간장/백반 같이 구입해 숙소에서 우니 한점 먹으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 이후 여행 일정은 포기. 혹시 기타큐슈 北九州 고쿠라 小倉에 가게되면 시모노세키 下関 가라토 唐戸 수산시장에 들려보자. 아침에는 일반인 상대로 여러 점포에서 스시를 파는데, 고래고기 스시 같은 특이한 것도 있지만, 가격 착하고 양 푸짐한 우니 덮밥은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2)

시모노세키 下関 가라토 唐戸 수산시장 우니덮밥이 단돈 천엔

분당 정자동 아시안 다이닝 나루



분당 정자1동 주민센터 근처 푸르지오시티 2층 아시안 퓨전 음식 나루
예전에 정자동 다른 곳에 있었던 것 같은데 새로 이전을 했나?


세련된 분위기에 천장도 높아 좋은데 냉방엔 좀 불리할듯


고기가 없어 아쉽지만ㅋ 오리엔탈 소스 맛났던 피칸 버섯 샐러드
개인적으로 고기 좋아해 고기 비슷한 버섯 향을 좀 더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간만이라 그런가 참깨/검은깨 소스 자꾸 땡겼다.


찹쌀 튀김인가? 바삭한 맛 부족해 아쉽지만, 통통한 새우 실한 쉬림프 마요?


해산물 실한 단호박 해산물 크림 파스타는 예전부터 유명했나보다.
해산물 덕분인지 느끼하지 않아 화이트는 물론 레드 와인과도 참 잘 어울린다.


크림 파스타와 함께 낸 한국적인 무/김치 피클도 맛나 몇 번을 리필


살짝 볶은 숙주위에 얹어 낸 나루스테이크(안심)는 맛도 좋지만 와인과 먹기 편해 더 좋다


맵지 않아도 뭔가 해장이 되는 기분의 해산물 토마토 스튜 


토마토 스튜에 누룽지 들었어도 꼬슬꼬슬 밥알 캘리포니아롤 함께 먹으니 더 맛나다.


후식 흑임자 아이스크림도 달지 않고 깔끔해 좋고


음식도 맛나지만 지인 덕인지 업장에서 세심하게 챙겨줘 더 즐거웠던 시간


첫 느낌 삐노같은 스택스립멜럿, 블루베리파이 텔라토, 다크초코 루이마티니, 화려한 코넌드럼.
다들 무더운 이 여름에도 맛난데 선선한 가을에 마시면 얼마나 더 맛날까ㄷㄷㄷ
너무 더워 과연 찐득한 미국 와인이 맛이 날까 걱정했지만 그것은 기우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6. 7. 28.

강남구 학동역 명장족 냉채족발



지하철 7호선 학동역 10번 출구 코앞 명장족
베리블라썸 가는 길 몇 번을 지나쳤는데 이제야 가본다.
가게가 지하여도 넓고 시원하고 조명 밝아 눅눅하거나 답답하지 않다.


냉채족발 주문하고 낸 파채/무채/부추채 채채채~


원액이겠지만 암튼 소주를 오크통에 10년이나 숙성했다니 참 궁금했던 일품진로


친한 동네형은 일품진로에 토닉워터를 타 마시나보다


섞어주는대로 마셨는데 아오 넘 달아ㅠ


냉채족발도 넘 달아ㅠㅠ


쫄깃하고 잡내없고 간 적당하면 됐지 술 거해서 온 2차에 뭘 더 바라나ㅋ


맛은 기억 안나도 태우지 않고 짜지만 않아도 맛난 계란찜


메밀막국수인가? 맛은 못보고 사진만.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강남구 논현동 키친t (와인과 함께 맛난 음식이 저렴하기까지) ★★★



강남구 논현동 언북중학교 근처 캐주얼 양식당 키친t


여섯명으로 저녁 예약을 했더니 키친t와 연결된 바로 옆 커피샵에 자리를 마련해두었다.
저녁엔 커피샵 영업 안해 오가는 사람이 없어 마치 식당 전체를 대여한 기분.


요리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래서 남는게 있을까 걱정.
쓸데없는 걱정일랑 접어두고 마음껏 즐기자 다짐.


와인 마시기전 시원한 산미구엘 생맥주로 입가심
조비스그릴에서 그랑데 마시고나서부턴 산미구엘도 참 맛나다ㅋ


오이/할라피뇨 피클 이외에 김치 비슷한 피클을 냈다.
요새 이렇게 한국식으로 변형한 피클을 내는 집들 많아져 참 좋다.


구운 버섯향 참 좋아 고기 없어도 맛난 버섯구이 샐러드


깔끔한 봉골레 파스타


게살 로제 파스타였나? 이것 참 맛나다 


고체연료였나? 은근 화력 좋은 불위에 얹어 낸 돼지고기 안심구이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차돌 팽이버섯 말이 


저온숙성안심 철판구이


굽기를 따로 부탁했었나 기억 가물가물하지만 참 먹기 좋은 상태로 잘 냈다.
음식 맛난데 가격까지 착하지, 예약 자리도 조용하지, 콜키지까지 환상이니,
이래서 남는게 있을지, 주인이 건물주인가 별 쓸데없는 생각에까지 이르고.
집근처라면 혹시 주인 맘 바뀌기전 모든 와인 모임은 여기에서 하고싶다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