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년 남자 사람이 낮술하기 참 힘든 나라이다. 어르신들이야 뭐라 할 사람 없으니 동네 수퍼 앞에서 소주 한잔 하실수있고, 어린 친구들이야 낮술 말고도 뭘해도 꺄르륵 꺄르륵 즐거울 때인데, 정작 나는 날씨 좋은 주말 점심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할 노천 카페를 찾기가 힘들다. 물 좋다는 한국에서 물이 안좋아 맥주를 물처럼 마신다는 독일 등 유럽의 카페 문화를 동경하는 것이 과할수도 있지만, 거한 술약속 아니더라도 가끔 대낮에 아이스드 아메리카노대신 시원한 필스너 한 잔 땡길 때 있지않나? 저녁에 과음으로 다음날 하루종일 생산성 저하되는 것보다, 대낮에 마시는 진한 IPA 한잔에 휴식후 창의력을 더 북돋지 않을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음은 건강을 해친다는것. 이 모든 것의 원흉은 한국의 과도한 노동시간과 비정상적인 주세이지만 얘기가 뜬금없기도 하고 길어질것 같아 참기로 하고... 내가 사는 시골이야 여전히 낮술의 불모지이지만, 서울에는 낮술하기 좋은 카페/펍이 제법 많이 생겼을 것같다. 그 중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을 중심으로 돌아봤는데, 전통과 최신 트렌드를 결합하고 젊은 친구들과 외국 관광객 덕분에 멋진 곳이 많이 생겨 참으로 반가웠다.
혹시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이비스 호텔 방향 좁고 길다란 골목을 걸어본적 있는가? 낡은 한옥 주택가인줄 알았는데 맛난 식당/카페/샵들이 주변 주택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깜짝 놀랐다. 골목을 지날때 아담한 한옥 마당에 눈길이 가게되면 분명 솔내음이란 카페일것이다. 맥주보다는 커피 위주의 카페같고, 실제로 많은 손님들이 에어콘 빵빵한 실내에서 커피/차를 마시고 있어 낮술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있지만,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시원한 초가을 아담한 마당에서 우르켈 생 마시기 참 좋은 곳이다.
혹시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에서 이비스 호텔 방향 좁고 길다란 골목을 걸어본적 있는가? 낡은 한옥 주택가인줄 알았는데 맛난 식당/카페/샵들이 주변 주택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깜짝 놀랐다. 골목을 지날때 아담한 한옥 마당에 눈길이 가게되면 분명 솔내음이란 카페일것이다. 맥주보다는 커피 위주의 카페같고, 실제로 많은 손님들이 에어콘 빵빵한 실내에서 커피/차를 마시고 있어 낮술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있지만, 햇살은 뜨겁고 바람은 시원한 초가을 아담한 마당에서 우르켈 생 마시기 참 좋은 곳이다.
평상 위에서 맥주 한잔 하고픈 익선동 솔내음
남들 다 커피 마시는데 혼자 맥주 마시기 뻘줌했다면 솔내음에서 1km 전후 거리의 소격동 기와탭룸으로 가보자. 역시 한옥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곳은 맥주 매니아의 아지트 같은 구조와 메뉴를 갖추고 있다. 여기도 왠지 한여름보다는 초가을, 그게 아니라도 어느 계절이든 비 올때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울 멍하니 바라보며 국산 IPA 한잔 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비 올때 술맛 더 좋을 소격동 기와탭룸
개인적으로 낮술하기 가장 좋은 곳은 기와탭룸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계동 카페공드리이다. 기와탭룸처럼 화려한 한옥은 아니지만 일단 가게 입구에서부터 낮술환영이란 간판이 반겨주니 게임 끝ㅋ. 기와탭룸보다 좀더 다양한 국산 수제 맥주를 구비하고 있는것도 좋고. 개인적으로 에어컨 빵빵한 실내보다는 자리는 몇개 없지만 테라스 자리를 추천한다. 간간히 부는 시원한 바람이 반가운 자리이고, 스마트폰 보다가 가끔 고개 들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그런 자리이다.
낮술환영하는 계동 카페공드리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