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福岡도 일본이니 당연히 맛집 여행에 스시 すし를 제외하긴 힘들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시를 많이 먹어보지 못해 후쿠오카의 스시 퀄리티에 대해 말하기는 다른 음식보다 더 주저하게된다. 팩트 정확하지 않으니 흘려 듣기를 바라면서, 예전에 무슨 창작스시인가 후쿠오카에서 유명하다기에 먹어봤지만, 사실 요새는 더 창의적이고 가격까지 좋은 스시야 すしや가 한국에도 많이 생겼다. 물론 미슐랭 별 달고 가격은 몇 만엔대 스시야는 가 본 적 없고 가 볼 생각도 없으니 예외로하고.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 하지 말고, 후쿠오카 여행 갔다가 제철 생선/해산물 먹는다는 생각으로 스시를 접한다면 만족도는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후쿠오카에도 회전초밥 回転寿司이나 스시 체인점 많지만, 저렴하면서도 손맛?을 맛보고 싶다면 텐진 天神역 효탄스시 ひょうたん寿司를 추천한다. 한국 방송에도 몇 번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식사 시간대에는 서두르지 않으면 긴 대기줄에 당황할 것이다. 한국어 메뉴도 있어 메뉴 선택에 어려움은 없을듯. 한끼 간단히 때우는 식당이라 천천히 스시 맛 즐기기에는 좀 눈치?가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럴때 굴 튀김 같은 제철 메뉴나 후쿠오카 특산품 명란튀김 하나 추가해 나마 비루 한잔 하면 눈치 덜 보일지도ㅋ
텐진역 효탄스시 ひょうたん寿司
효탄스시보다 좀 더 여유있게 스시를 즐기고 싶다면 나카스카와바타역 근처 타츠미스시 たつみ寿司를 추천한다. 원래 스시에는 와사비 조금 얹고 간장 살짝 찍어 먹는줄만 알았는데, 여기서는 따로 간장/와사비 내지않고 모든 스시를 간 맞춰 낸다. 다른 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1층은 전 좌석 다찌였는데, 옆에 앉은 일본 여자분이 한국에서 왔냐고 반갑게 말을 걸어주었다. 아쉽게도 더 이상 서로 말도 안통하고, 옆에 남편인듯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괜히 소외 시킨듯 어색했던 기억이있다ㅋ
나카스카와바타역 근처 타츠미스시 たつみ寿司
꼭 전문 스시야 아니어도 다양한 곳에서 스시/사시미를 즐길수도 있다. 고급스런 분위기의 다이묘 치카에 稚加栄에서 점심 한정 일본정식에 나온 사시미 몇 점도 맛나고, 아니면 좀 더 수수한 분위기의 야나기바시 연합시장 柳橋連合市場에서도 우니(うに 성게알)나 이쿠라(イクラ 연어알) 얹지 말고 기본으로 먹는다면 다양한 제철 생선 얹은 카이센동 海鮮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 있다.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나 마트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시세트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 마트에서 보기 힘들지만 후쿠오카에선 참 흔한 복어 (후구 フグ) 사시미 세트를 맛보길 추천. 혹시 모르니 백화점에서 준비한 지역특산물전은 없는지도 꼼꼼히 챙겨보자. 예전 텐진역 다이마루 大丸 백화점 홋카이도 특산물전에서 구입한 해산물 도시락은 신선함과 푸짐함에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
훗카이도 해산물 푸짐한 신년도시락
개인적으로 한국 시스야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우니가 너무 비싸다는것. 물론 후쿠오카 스시야에서도 일본산 우니는 비싸겠지만, 시장이나 마트에서 예쁘게 포장된 우니를 발견하면 구입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와타나베도리역 식자재 전문 마트 하쿠슌칸 白旬館에는 일본/한국/중국산 다양한 종류의 우니를 구매할 수 있다. 와사비/간장/백반 같이 구입해 숙소에서 우니 한점 먹으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 이후 여행 일정은 포기. 혹시 기타큐슈 北九州 고쿠라 小倉에 가게되면 시모노세키 下関 가라토 唐戸 수산시장에 들려보자. 아침에는 일반인 상대로 여러 점포에서 스시를 파는데, 고래고기 스시 같은 특이한 것도 있지만, 가격 착하고 양 푸짐한 우니 덮밥은 아직까지도 그 감동이 잊혀지지 않는다(2)
시모노세키 下関 가라토 唐戸 수산시장 우니덮밥이 단돈 천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