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6. 7. 22.

중구 을지로4가역 전통아바이순대



조만간 폐업한다기에 서둘러 방문한 전통아바이순대.
원래 사람이 많았는지 나처럼 폐업 소식 듣고 몰려들었는지 정말 대기줄이 길었다.


순대국에 들어갈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를 작업하느라 바쁘다


자리에 앉으니 석박지와 마늘/새우젓을 내준다.
석박지는 살짝 물러 아쉬웠지만, 마늘/새우젓은 순대국 고기 먹는 중간중간 요긴했다.


밥 말아 숟가락 얹어 낸 순대국을 마주하자니 마지막이라 기분이 묘했나? 꼭 영정사진 찍는 기분ㅋ


선지 뺀 대창순대와 돼지 머리 위주의 고기 푸짐하고
먹기 딱 좋은 온도의 국물은 닭육수 같기도 하고 순대국밥이 맞나 싶을정도로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다.


저마다 식감 다양하면서도 잡내/이물감도 없어 좋은 돼지 부속 고기


선지를 넣지 않고 대창에 야채/고기/계란만 채웠다는 순대는 푸짐하고 담백하다


허파 식감 독특하고 그 옆 머릿고기?는 식감 참 부드럽구나


흔히 생각하는 순대국과 달리 담백하고 차분한 느낌.
이젠 먹고 싶어도 먹을수 없어 슬프지만 마지막을 함께 한 것만으로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