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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31.

압구정 오스테리아 꼬또 와인 코스



오스테리아 꼬또 osteria cotto 압구정점


요리와 함께 와인 매칭하는 코스가 있다기에 재방문


꼬또에서 가장 별로인 식전빵


빵 찍어먹는 올리브 오일에 얹은 건 뭐지?


오늘의 아뮤즈
바게트에 해산물? 범벅 얹고 치즈/토마토 곁들였는데 가볍게 시작으로 좋았다.
함께 낸 까바 cava도 시트러스/산미 밸런스 좋고~
(NV Castillo De Montblanc Cava Reserva Brut, Catalonia)


날것의 아뮤즈에 이어 구운 새우/오징어/가지의 쉐프 추천 에피타이저도 순서 좋고


트러플향 킹크랩, 레이저 razor 클램, 구아제또 guazzetto 소스의 딸리올리니 tagliolini
이쯤에서 소아베 soave를 낸듯한데 신선하고 미네랄?까지 훌륭.
(2014 Allegrini Corte Giara Soave, Veneto)


적새우/리코타로 속을 채운 아뇰로띠 anolotti를 마살라 소스에 냈는데 별로 안달아 좋다.


문어/한우도가니 섞은 부타네스카 puttanesca 소스의 빠케리 paccheri


무쇠팬에 시어링후 그릴에 구웠다는 이베리코 등심/안심/목심
함께낸 산지오베제는 sangiovese 이태리 치고 산미 덜해도
오크/베리쪽으로 밸런스 좋고 고기와는 더 잘 어울리고~
(Unico sangiovese di romagna riserva, )


지난번에 이베리코 등심 참 좋았는데, 오늘은 등심에 안심까지 다양하니 더 좋구나~


돼지고기라곤 상상하기 힘든 빛깔의 목심(목살 또는 어깨등심살)도 좋고~
한 친구는 목심에서 냄새 좀 난다는데, 진하고 고소한 풍미에 난 잘 못르겠더라.


돼지고기 등심을 이런 아름다운 핑크빛으로 먹을수 있어 행복~
숙성을 하나? 보기와 달리 날 돼지고기의 잡내 전혀 없고 고소함 그 자체


사진상으로 안심은 더 레어같은데 역시 고소하니 맛나고~
이베리코만 이렇게 요리할수있나? 한돈도 이렇게 요리해달라!!!ㅋ


치즈케잌같은 식감 빵과 과일 디저트도 당도보다 풍미 도드라져 훌륭


아메리카노도 생각보다 밍밍하지 않고 적당한 바디감/산미 좋았다.

에노테카와 함께 와인/음식 매칭했다는데 역시 맛/가격 매우 만족.
와인잔도 넉넉해 좋고 게다가 친구 찬스로 추가 할인까지ㅋ 
마감 때문인지 남은 음식, 와인잔을 묻지도 않고 치우는건 옥의 티.
사정을 알 순 없으나 어찌됐건 마감시간 알리고 미리 양해를 구하는게 정석.
이것만 아니었음 늘 가고싶은 곳으로 별 세개 ★★★ 줬을텐데 ^^;;;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6. 3. 29.

분당 정자역 24시 전주명가 콩나물국밥



늦은밤 해장 고민중 궁금해 찾은 정자역 근처 24시 전주 명가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집 상호에는 꼭 전주&콩나물국밥이 있어 변별력이 떨어진다.
그만큼 콩나물국밥 자체가 고만고만한 음식이라서일까?? --;


밤 12시 다 되가는데 직원들 저녁 식사 하는듯하다.
24시간 영업은 종업원들이 너무 힘들거 같다.
야근/음주문화 바꿔 밤 10시전 모든 음식점 문 닫는 시대 오길^^;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 생각없이 김치콩나물국밥을 주문했는데,
다시 보니 그냥 콩나물국밥보다 천원이나 더 비싸다ㄷㄷㄷ
김치 외 뭐 더 추가되나? 그냥 일반 시켜 반찬용 김치 넣어먹을걸ㅠ


전용 그릇에 담은 날계란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치는 없고 시원한 무섞박지만 테이블에 비치되어있다.


청양고추/새우젓은 알겠는데 덜 삭힌 오징어 젓갈을 함께 낸다.
콩나물국밥용 양념인지 반찬인지 잘 모르겠지만 주면 고마울뿐.


비린내 없는 김가루를 소복히 쌓아낸 김치콩나물국밥


날 달걀 하나 톡 터트려 넣고


바닥에 약간의 밥이 깔려있고 추가 밥은 공짜란다.
콩나물/김치 이외에 오징어가 제법 들어있다.


간이 되어있어 새우젓은 넣지 않고 청양고추만 추가


즐겨 찾으면서도 막상 콩나물국밥 기억은 아득한 콩뿌리보다 좀더 가볍고 칼칼한 국물.


기본 콩나물 국밥은 어떤지 궁금해 주문해보았다.


기본 콩나물국밥에는 김치 뿐 아니라 오징어도 없다.
역시나 간이 되어있어 굳이 새우젓은 필요 없을듯


국물 시원하고 콩나물 아삭해 좋은데 밥이 떡이 되어있다.
김치콩나물 국밥 먹을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그때그때 밥 상태가 다른듯.


반찬 섞박지 국물을 넣어봤지만 역시? 김치콩나물 국밥의 맛은 흉내불가ㅋ
콩나물국밥을 즐겨 먹지 않아 어느 수준인지 감은 없지만, 싼 맛에 무난한 국밥?
어쨋든 콩뿌리 이외에 추가로 24시간 음식점이 생긴게 고마울따름.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강남구 스테이크 하우스 by 빕스에서 와인



학동사거리 근처 청담 CGV


CGV 같은 건물에 빕스 VIPS에서 운영하는 스테이크 하우스가 있었구나


부처스컷 비슷한 실내 구경 후 룸으로 안내 받았더니, 지인 찬스로 와인잔이 넘쳐난다.


일반적인 바게트/빵과 달리, 제대로 먹는 방법을 모르는건지 정체 불명의 밀가루 음식


호박이었나? 크리미한 질감이 속을 코팅하니 식전 참 좋았던 스프.


큼직한 아보카도 덕에 더 좋았던 샐러드


해산물 덕분에 이렇게 느끼하지않고 감칠맛 좋은 오븐 치즈 펜네는 처음.


구운 감자/가지/피망/마늘 곁들인 140g 정도의 채끝 등심


스테이크 소스로 낸 호스래디쉬 horseradish, 홀그레인 머스타드, 허브솔트


굽기는 미디엄.
힘줄때문일까? 식감은 균일하지 않지만 짭짤 고소해 소스 없이도 맛나다.


음식도 맛나지만 다양한 와인 비교하며 먹을수 있어 더 즐겁다.


후식은 과일/초콜릿/생크림 푸딩이었나?


산미는 좀 부족해도 마무리로 무난한 에스프레소 더블샷
식당 관계자와 먹어 그런지 와인과 음식 조화 너무나도 훌륭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최근 부처스컷보다 만족스러워 깜짝 놀랐다.


나름 보르도 영빈 몰아 마셨는데 생각보단 빡세지 않고 참 맛났다.
물론 더 묵히면 맛나겠지만 좋은 와인은 어려도 역시 맛나다는거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6. 3. 26.

우리 와인이 달라졌어요 (어떻게 그새 입맛이 변하니?)



2013 Clos des Fous Grillos Cantore Cabernet Sauvignon, Cachapoal Valley
살짝 들큰해도 베리/감초 풍미 밸런스 좋다.
살짝 브렛(병원/반창고) 스치는데 큰 결점은 아니고.
금새 크리미한 바닐라 스물스물 올라오고 슬슬 동물/가죽까지.
전문가는 가죽은 2차향으로 틀린 묘사라는데 무슨 향인지 정정해 주지는 않는다.
크리미함속에 줄기? 가죽? 상당히 복합적인데.. 구운 체리+바닐라라 해두자.
앞선 샤르도네와 같은 지역에 무겁지 않고 산미 좋은 신기한 까쇼. mar. '16

일주일 뒤 다시 맛봤는데 여전히 풍미는 진해도 탄닌 수렴성 없이 부드럽다.
일행중 좀 타닉하단 의견도 있었지만.. 난 마시기 너무 편한 까쇼라 본다.
그런데 지난번 느꼈던 구운 체리향은 어디로 간건지?
참 오묘한 와인 또는 입맛. mar. '16


2006 Maison Bertrand Ambroise Gevrey-Chambertin
나이가 있는지 과실향은 신선함보다 원숙미 위주이지만,
제법 화려한 장미향의 노즈는 대체로 향수마냥 우아하다.
질감은 무겁지 않고 미세한 탄닌은 곱디곱다.
작년에는 좀더 짱짱했다는데 몇년간 여전히 좋을듯싶다. feb. '16

몇일 뒤 다시 만났을땐 평범한 불곰이겠거니 감도 못잡았는데,
금새 장미향, 레드베리에 균형 잡혀가니 몰라봐서 엄청 당황ㅋ feb. '16


2012 Domaine Anne Gros & Jean-Paul Tollot Minervois Les Fontanilles, Languedoc-Roussillon, France
처음 들큰/감칠맛 이후 가벼운 베리에 장미 등 꽃향기로 삐노 아닌데 삐노 같은 느낌.
화려하진 않아도 꽃/과실 조화로은 풍미에 팔라트에서 커피와 점차 달달한 풍미. feb. '16

두시간 뒤 다시 마셔보니 전혀 삐노같지 않다. 그새 입맛이 변한건가? feb. '16


강남구 강남역 중식당 일일향 3호점 ★★★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삼성전자 서초사옥 근처


좋아하는 중식당 일일향이 3호점을 오픈했다는데 이제야 방문


입구에선 실내가 좁아 보였는데 알고보니 대부분 룸으로 구성된듯.


향은 희미하지만 찬 봄바람엔 제격인 뜨거운 자스민차


양배추절임/자차이(짜사이)/단무지 모두 무난한 맛


관자/오향장육/새우/전복/해파리의 오품냉채


해파리/오향장육/피단/관자 다 비리지 않고 식감 좋다.
인원수대로 부탁하는 걸 깜빡해 전복은 먹어보지 못했고.
레몬 껍질에 스티커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껍질 먹을건 아니라 패쓰.


일일향의 시그니쳐 메뉴 어향동고.
다진 새우살 가득 채운 표고버섯은 겉은 살짝 바삭 속은 보들보들.
예전보다 소스도 덜 매워 맛난 샴팡이나 삐노 생각 간절ㅋ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주문한 소고기 뎀뿌라.
중식당에서 뎀뿌라라니 생소한데 다른 중식당에서도 본것도같고..
얇은 찹쌀 피 살짝 바삭한 식감후 이어지는 촉촉한 소고기의 질감.
소금을 따로 내지만 간이 되어있어 대파랑만 먹어도 훌륭하다.


파스텔톤 색만 보면 딱히 식욕 안생기는 와사비크림새우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고추냉이 은은, 튀김 바삭, 새우살 통통하다.
꼬리는 좀 더 튀겼는지 바삭한게 맛나구나.


양장피


일단 비비고 겨자 소스는 각자 알아서 추가하는걸로


좋아하는 메뉴는 아닌데 생각보다 맛나다.
겨자소스는 생각보다 맵지않고.


일일향에서는 처음 맛보는 가지튀김.
일단 최근 방송 타고 변했다는 동해장 가지튀김보다 훨씬 큼직하다.
새우로 속을 채운 요리가 많아 돼지고기 더 반가운데 육즙까지 가득해 맛난 만두같다.

  
담백한 육즙만으로도 즐겁지만, 베리향에 상당히 독특한 소스 찍으면 색다른 맛이된다.


일일향에서는 처음 먹어보는 멘보샤.


식빵 두께는 얇고 새우살은 엄청 두툼해 바삭함보다는 부드러움/담백함이 강조된다.
멘보샤는 담백한 새우와 바삭한 식빵의 식감 대비가 포인트인데 한쪽으로 치우친 느낌.
뭐 덕분에 느끼한 맛은 덜한데 그래도 식용유 퍼 먹은거나 마찬가지겠지만ㅋ
일일향은 어향동고/탕수육도 그런데, 튀김보다 담백한 속살을 양으로 밀고 나가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좀 느끼해도 밸런스가 중요하지만 전략이 먹히니까 3호점까지 낸 것이겠지.


오늘은 바삭함이 덜해 아쉬운 유린기.
닭 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난 잘 모르겠다.


오늘 논란의 주인공 탕수육.
일단 1,2호점에 비해 탕수육 형태가 다르다고 실망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예전보다 과하게 크지 않고 먹기 편해 좋았다.
진짜 문제는 돼지고기 육향 좋아하는 나도 고기에서 거슬리는 냄새가 난다.
잡내도 아니고 고기가 덜 익은것도 아닌데 뭐랄까 날 것 그대로의 육향?
지인은 고기를 재울 때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추측.


일일향 탕수육은 항상 찍먹으로 소스를 따로 낸다.
개인적으로는 짜장면 먹을때 반찬용 눅눅한 동네 탕수육에 질려,
제대로된 탕수육이라면 미리 소스 볶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세콤한 소스 듬뿍 찍으면 거슬렸던 향 없어지고 역시 맛난 탕수육.

입맛이야 제각각이니 그래도 맛없다는 사람들 있는건 당연하지만,
다양한 입맛에 맞춰야하는 요식업이 참 쉽지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기만의 색깔을 묵묵히 유지하는 것도 한가지 대응법이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ㅋ
  

너무 배불러 삼선 짬뽕은 구경만했는데 국물 좋아하는 사람들 많았다.


배불러도 맛보길 잘한 불맛이 예술인 잡채밥 


개인적으로 좀 더 자작하고 진한 간짜장을 좋아하는데
일일향 삼선 간짜장은 다른 요리들과 마찬가지로 담백한 느낌.


배부르다면서 딩자오밍 없어 아쉬운 과일 후식ㅋ
와인이 없어 슬프지만ㅋ 어향동고/소고기뎀뿌라/가지튀김/잡채밥 참 맛났고,
신분당선 타고 쉽게 오갈수 있어 행복ㅋ (분당점 생기면 더 좋고ㅋ)

일일향 1호점 압구정역 goo.gl/mBoKwd
일일향 2호점 언주역 goo.gl/zZIyTG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