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양재역 근처 로스옥
투뿔등심과 비슷하면서도 좀더 아재스러운? 실내 분위기
암튼 역시 와인 콜키지 프리라니 고마울따름
어릴적 로스구이는 최고의 별식이었는데 하두 오래전이라 형태가 기억나지 않는다ㅠ
암튼 그 추억을 비집고 들어와 재해석한 SG다인힐 참으로 대단하다.
남도식? 장, 담백한 시금치도 좋지만 가느다란 무채가 특히 인상깊다.
양배추 절임은 군내가 좀 나는데 원래 의도한 스타일일까?
일행 오기전 심심해 주문한 수육(소고기)
원래 제육(돼지)과 명태식혜 먹고싶었는데 고기 삶는데 반시간 더 걸린다기에 대신 주문.
퍽퍽하지 않고 대파/간장 소스만으로 군더더기 없이 맛나구나
이슬을 부르는 맛인데 먹고보니 처음처럼
때가 되어 불 올리고.. 시스템은 투뿔등심과 동일해 보인다.
마블링 좋은 등심을 생각보단 두껍게 썰어 급속 냉동한 등심 로스구이
냉동을 한 이유는 맛 때문인지 추억 때문인지 모르겠다.
암튼 투뿔등심에 비해 두께 얇고 먹기 좋은 크기라 번잡하지 않아 와인 먹긴 더 좋다.
소스는 세가지인데 소금장/간장/된장인듯
투뿔등심의 원초적인 육즙은 없지만 부드럽고 고소한데 게다가 추억까지.
로스구이의 추억 없을 어린 나이의 친구들도 맛나다고 한다.
진한 나파 까쇼와 술술 넘어가는구나 ('05 newton the puzzle)
메뉴에 없었는데 이집 빕스 친구덕에 맛보는 서비스 육회
(메뉴에 없다면서 신선한 육회감을 미리 준비해 둔건 좀 이상하다)
보기보다 전혀 맵지 않은 양념에 시원한 배와 향긋한 미나리로 샴팡 땡기는 맛
회사 회식으로 많이들 먹었는지 오늘은 인기없는 돼지갈비
달지 않고 부드러우니 맛만 좋구먼
너무 배불러 후식 평양냉면은 집중해 맛을 보지 못했다.
동치미 신맛도 없고 육향도 진하지 않고 상당히 밋밋한걸로 기억.
등심/돼지갈비 먹고난후라 혀끝이 신맛에 예민하고 육향에 둔해진 탓일수도.
음식/와인만으로도 좋은데 순둥이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좋구나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