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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9.

광진구 구의역 고향집 (쭈꾸미구이/샤브샤브) ★★☆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3분거리 쭈꾸미 먹으러 찾아간 고향집.
일반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했는데 테이블은 모두 좌식, 생각보다 좌석 많고 방문일 저녁 손님도 많았다.


쭈꾸미구이가 유명한 줄은 알고있었지만, 생태찌개/짱뚱어탕/간장게장/꼬막/물회 등 궁금한 요리가 많다.


봄에만 먹을수있는 쭈꾸미 샤브샤브를 주문했더니 다양한 반찬을 먼저 낸다.


새콤 개운하니 맛난 얼갈이 배추 겉절이


오이무침도 개운해 좋고


바로 볶아야 더 맛나지만 주면 고마운 꽈리고추 멸치볶음


콩나물 무침 무난한 맛


새콤한 양파 절임


데친 쭈꾸미 찍어 먹을 간장/고추냉이 소스


양동이에 한가득 담아낸 샤브샤브용 쭈꾸미, 힘이 넘치는지 탈출을 시도한다.


국내산 쭈꾸미 1kg인데 양이 상당히 많다.


태국산과 종이 다른지 국산 주꾸미 크기가 제법 크다.


샤브샤브용 데쳐먹을 양송이버섯/미나리/청경채/배추 등 야채 푸짐하다.


팔팔 끓는 육수에 야채 먼저 데쳐 먹는다.
육수는 별다른 맛 없이 슴슴한 편


야채는 통채로 데친후 건져내 접시에 담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데치는 중에 자르면 하나하나 건지기 귀찮으니까ㅎ)
배추 달달하니 맛나구나



야채에 이어 쭈꾸미도 먹을만큼만 냄비에 넣어 데친다.


쭈꾸미 머리는 좀더 익히고 다리만 잘라 먼저 건저 낸다
(환공포증 없어 다행ㅎ)


이제껏 태국산 냉동 쭈꾸미만 볶아 먹다가, 간만에 활쭈꾸미 데쳐먹어보니 신세계ㄷㄷ
식감이 너무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아내리는듯ㅋ


자극적인 맛 없이 부드러운 식감으로 승부하니 어른들이 참 좋아할 맛



쭈꾸미 다리는 먼저 먹고 머리는 좀더 익혀 먹는다.



국물 위로 떠오르면 다 익은거라는데...


오래전 중금속 이슈도 있었지만 녹진하니 멈출수가 없다ㅋ


다른 야채도 맛나지만 향긋한 미나리 특히 더 맛나 몇번을 청해 먹었다.


데치기전엔 무슨 나뭇잎처럼 보였는데ㅋ 살짝 데치니 생기가 돋아 먹음직 스럽다.


향도 좋지만 미나리 식감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꿀맛


식감 부드러운 쭈꾸미와 향긋한 미나리의 콜라보가 일품


셋이서 쭈꾸미 1kg 정도 주문했는데 먹어도 먹어도 쭈꾸미가 줄지 않는다ㅋ


3월말이라 끝물일줄 알았는데 운좋게 새조개 획득


살짝 데쳐 먹어보니 비린 맛 하나 없고 향이 참 좋다.


얼마전 훨씬 더 신선한 새조개 활로 먹은것보다, 오늘 샤브샤브로 데쳐 먹는 새조개가 훨씬 더 맛나구나~


먹어도 먹어도 줄지않는 쭈꾸미.
이제와 생각해보니 나중에 후회없도록 배불러도 조금만 더더더 먹을걸ㅠ
다음엔 쭈꾸미 1kg면 5명이 먹어도 충분할듯, 모자라면 쭈꾸미볶음 먹으면 되고.


쭈꾸미 알집도 한접시 가득


밥알이 투명하게 비칠때까지 익혀야한다는데, 제법 오래 익혀도 더 이상 변화가 없어 일단 건져냈다.


식감 살짝 푸석/텁텁하니ㅠ 언제쯤 쌀밥같은 식감의 쭈꾸미 알집을 맛볼수 있을지ㅋ


배불러도 맛보자고 샤브샤브 국물에 끓인 사리면
샤브샤브 국물이 맑아서 그런가 그냥 짭짤한 사리면 맛


배불러도 유명하다니 맛만보자고 주문한 쭈꾸미볶음 (메뉴상에는 쭈꾸미구이)
야채 없이 고추장 양념만 무쳐내 심플해 보인다.


뜨겁게 데운 돌판에 양념 쭈꾸미 골고루 펴서 익힌다.


양념 구이는 항상 타지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계속 뒤집어주어야한다.
잠시 수다 떠는사이 타버리는 수가..


단맛이나 다른 자극적인 맛없이, 적당히 매운맛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쭈꾸미구이.


아주 오래전이긴해도 기억속 희미한 무교동 유정낙지 맛과 비슷하면서 덜 맵고 더 깔끔한 스타일?
맵거나 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부드러운 쭈꾸미 식감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양념의 조화가 일품.
앞으로는 마트표 냉동 쭈꾸미 볶음은 못먹을듯ㅠ


남은 쭈꾸미 양념으로 볶음밥도 만들어 먹고
양념이 심플하니 볶음밥도 비교적 자극적이지 않은 맛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반찬 김 싸 먹으면 더 맛나다.


남은 쭈꾸미도 얹어 먹으면 더 맛나고~

시세따라 다르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쭈꾸미 샤브샤브 배터지게 먹었다.
쭈꾸미구이도 깔끔한 맛 개성적이니 한잔 하러 종종 들르고싶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