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8. 4. 27.

성남 모란시장 장터식당 (소머리국밥)



지하철 분당선 모란역 근처 모란시장
예전에 들렀을땐 사람 없어 썰렁하고 보신탕 냄새로 기분까지 썩 좋지않았는데,
오늘은 근처에서 모란민속장 열리는 날(끝자리 4·9일)이라 사람/음식냄새로 활기차다.


민속장 구경후 늦은 점심 먹으러 들른 모란시장 초입 장터식당


허름한 실내는 나에겐 정겨운 시골장터 분위기지만, 누군가에겐 지저분해 보일지도 모른다.


식사류는 모르겠지만 안주류 가격 저렴하니, 소머리수육 한접시면 엄청 마실수 있을듯ㅎ
점심시간 한참 지났지만 장날이라 빈자리가 없는데, 다들 국밥에 각 일병ㅋ


소머리국밥 주문하니 배추김치/깍두기/산고추절임을 낸다.
딱히 인상깊지는 않지만, 국밥에 밥말아 먹을땐 김치, 고기 건져먹을땐 산고추/깍두기가 잘 어울리더라.


뚝배기에 담아 펄펄 끓여낸 소머리국밥, 대파 넉넉히 담아 기분좋다.
비교적 맑은 스타일의 국물은 기름지지 않고 감칠맛 좋고,
내 입맛엔 간이 딱 맞아 새우젓은 추가하지 않았다.


국밥에 추가하라고 청양고추/다대기를 가져다 준다.


보통은 반정도 먹고 남은 국물에 다대기를 추가하지만,
이날따라 개운/칼칼한게 땡겼나? 처음부터 다대기/청양고추 조금 추가.


소기름 잡내 하나 없는 고기는 쫀득한 부위 위주에 부드러운 살코기도 서운치않게 담았다.
굵은 당면도 들어있는데 잘 불지않아 맛나다.


고기 한점 건져 간장소스 살짝 찍어 산고추까지 곁들여 먹으면 꿀맛.
이래서 다들 각일병 하는구나ㅋ


새우젓을 안넣었더니 국물이 좀 심심한것같다가도,
고기 건져 소스 찍어먹고 입안에 살짝 짠맛 감돌때 밥 한술 먹으면 간이 딱 맞는다ㅎ
문제는 밥이 질어 밥알 하나하나 국물 코팅되지않고? 뭉개져 죽같이 퍼진 식감ㅠ
맛 무난하고 가격 착하고 친절하니, 순대국밥/돼지머리고기에 한잔 하러 와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