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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5.

서대문구 영천시장 횟집 '독립문맛집' (싹싹한 주인장의 손맛) ★★☆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사이 옥천동 영천시장
시장 깔끔해 좋으니 근처 무슨 맛집있나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겠다.


오늘은 시장안에 있는 횟집을 찾아왔는데 상호가 속초의향기 '독립문맛집'ㄷㄷ
작명 의도야 둘째치고 이런 류의 일반명사 상호는 지도에서 검색도 힘들어 질색>.,<
결과적으로 다 먹고 나오면서는 독립문맛집으로 인정할수밖에 없었지만ㅋ


익숙한 문어/골뱅이/회 메뉴는 물론이고 곰치탕/도루묵/밴댕이까지 술마시기 매우 좋은 환경ㅋ


당일 동해에서 올라오는 생멸치로 조림은 물론 회/무침까지 낸다니 서울서 가능한건지 몰랐었다ㄷㄷ
여름에는 내기 힘든 메뉴라니 날씨 선선해지면 다시 먹어봐야겠다.


숙성회맛도 좋았지만 정갈한 기본 반찬으로 시작부터 기대감 상승.
부추무침은 향 진하고 식감 거칠지 않아 좋고~


아삭한 오이고추 된장무침도 짜지않아 입가심에 요긴했고


고사리도 슴슴하고 식감 부드러웠던것으로 기억


콩나물 무침도 맛나고


송이버섯 간장조림인듯한데 탱탱한 식감이 재미있다.


선어회, 자연산 광어와 숭어라고 한다.


광어회에 하얀 종이가 간간이 묻어있어, 나 숙성회야~라고 말하는듯ㅋ


숭어도 숙성했나 기억이 가물가물ㅠ


된장?베이스 특제 소스 살짝 찍어 광어 한점 먹어보니 감칠맛 끝내준다.
밥한공기 시켜 쌀밥에 회 얹어 먹어도 맛날것같은데.. 이럴줄 알았는지 마침 메뉴에도 선어회덮밥 있구나ㅋ


다음 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는 사이 싹싹한 주인장이 알아서 낸 문어/백고동 숙회.
예상치못한 오마카세ㅋ


인원에 맞춰 문어는 다리 두쪽만 잘라 냈고


백고동도 인원수에 맞춰 담아냈다.


그런데 백고동이랑 참골뱅이랑 같은건가?


문어는 질기지 않아 부드럽고 맛난데


백고동은 부서진 껍질 간간이 씹히고, 많이 삶았는지 식감도 아쉬웠다.


시작부터 먹고싶었지만 간이 세다며 마지막에 낸 생멸치 무침


동해산 멸치를 일반적인 회무침 양념에 무쳐 얹고, 오이/깻잎/김가루를 산처럼 쌓았다.


방문시점 기준 한두주 지나면 맛볼수 없다는데, 그래선지 살짝 비린맛이 감도는것도 같다.


양념이 진해 밥비벼 먹는게 더 좋을듯해 공기밥을 주문했더니,
센스있게 대접에 참기름/참깨/김가루를 같이 냈다


준비된 대접에 따뜻한 흑미밥과 멸치회무침 넉넉히 담고


따뜻한 밥때문인지 멸치 비린맛은 싹다 사라지고, 감칠맛과 고소한 맛만 남아 꿀맛.

싯가 잘 몰라 가격비교는 못해도, 싹싹하고 손맛좋은 주인덕에 신선한 해산물이 더 맛났던것같다.
가능하다면 민어나 방어 같은 제철 생선 여럿이 나눠 먹으러 다시 가보고 싶은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