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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9.

영등포 여의도 서궁 (만두&오향장육) ★★★



여의도 국제금융로 중간쯤 홍우빌딩
국제금융로라기에 왠지 신식ㅋ빌딩만 있을줄 알았는데 이런?건물이 남아있어 반갑다ㅎ


건물 1층에 위치한 만두전문 중식당 서궁
만두 이외에도 왠만한 중식 요리 다 가능하지만 반전이 있다ㅋ


식당에 빈 자리가 없어 바로 옆 카페로 안내받아 착석.
서궁은 콜키지 안받지만 여기는 받는다는고? 들은것같은데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있음;;


자리에 앉으니 단무지/양파 이외에 깍두기를 낸다.
감칠맛 없고 짜지만, 백반 반찬도 아니고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니 중식에 어울린다.
단무지는 세콤달콤, 양파는 맵지않아 달달해 좋고~


웬만한 중식요리는 다 있지만, 결정적으로 식사메뉴에 짬뽕/짜장은 물론 면요리 자체가 없다ㄷㄷ
나야 뭐 식사로 볶음밥 먹으면 되지만, 주변 직장인들의 불평을 어떻게 감당했을까ㅋ


메뉴에 짜장/짬뽕 없는것보다 칭따오가 대병아닌게 더 슬프다ㅠ
대신? 맥주잔은 시원하게 얼려낸다ㅋ


대만 건국일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금문기념주 金門期念酒
향 과하지 않고 은은해 밸런스 좋은데 알고보니 알콜은 58도ㄷㄷㄷ


가장 기대가 컸던 군만두


만두피가 바삭해 보이는게 이정도면 군만두보다 튀김만두


두툼한 만두피를 잘 튀겨 겉은 바삭하고 안쪽은 쫄깃하니 맛나구나.


만두속도 잡내 없고 육즙 무난해 맛나니 결국 두판 주문ㅋ
그런데 다 먹고 나가는길 다른 테이블에 살짝 태워 나가는 군만두와 마주쳐 당황.
33% 복불복인건가ㄷㄷ


자글자글 얇은 만두피의 물만두


알도 크고 물에 젖은 느낌? 덜해 풍미 진하니, 찐만두에 가까운 물만두랄까ㅎ
기대도 안했는데 군만두 만큼 맛나니 즐겁다.


메뉴에는 통만두라는데 찐만두라고 해야하나?


군만두와 같은 만두를 찜통에 쪄낸듯한데 씹는 맛 좋고 간도 맞아 맛나다.
근처 영등포역 대문점 만두도 좋았지만 이번에 더 맛난 만두집을 발견
(심지어 지난 수원만두투어때 먹은 만두들보다 훨 맛나다ㄷㄷ)


만두 먹다보니 계란국을 서비스?로 내는데,
비린내 없이 진한 계란 풍미 좋고, 게다가 무한? 리필ㅋ


투명한 소스 듬뿍 얹어낸 탕수육.
찍먹 부먹 논란의 여지없이 화끈하게 부어내 좋다ㅋ


게다가 먹기 좋게 두접시로 나눠냈는데 정식 요리처럼 깔끔하게 담았다.


부먹때문이 아니라 튀김 자체가 바삭하기보다 쫀득/부드러운 스타일.
일일향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고기 비율 높고 육향도 좋았다.
소스가 달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원래 탕수육이 설탕식초등심 糖醋里脊 아닌가ㅋ


오향장육도 두 접시로 나눠 예쁘게 담아냈다.


고수는 빼고 따로 접시에 담아 달라고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바닦에 깐 양배추 위에 돼지고기 얹고 짠슬,고추,마늘을 곁들였다.
양배추 대신 오이를 깔고 대파까지 곁들이면 풍미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고기는 오향 별로 없어 아쉽지만, 잡내 없고 식감 부드럽고~


아쉬운대로 고수,짠슬,고추 곁들이면 풍미가 산다.


난자완스도 두 접시에 나눠 예쁘게 담아주니 이렇게 고마울수가



요새 유행하는 크고 납작한 완자가 아니라 작고 동글동글한 형태.


아담한 완자에 비해 대파/버섯/당근/피망 등은 큼직하게 담았다.


겉은 바삭하게 잘 튀겼는데 잘 치대 촘촘한 속살은 심심하니 대관원과 비슷하다.
요새는 이런 스타일보다 좀 성긴 식감이라도 육즙 터져 고소한 난자완스를 더 좋아할텐데..
혹시 옛날 스타일은 모두 이랬던것일까? 동작구 대성관을 보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소스는 대성관 비슷해 맛나고 짜지도 않아 계속 퍼 먹었다ㅋ
(참고로 개인적으로 꼽은 난자완스맛집)


짜장이나 계란후라이 없이 심플하게 낸 볶음밥
당연히 짬뽕 국물도 없지만 계란국을 리필하면된다.



고슬고슬 고소하니 짜장소스나 짬뽕국물 없어도 심심하거나 느끼하지 않아 맛나다.
남은 난자완스 소스 비벼 먹었더니 더 맛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스가 없어 아쉽다면 덮밥중 가장 저렴한 잡채밥을 추천.
밥은 당연히 볶음밥이고 잡채도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에 식감도 쫄깃.
개인적으로 잡채와 같이 볶은 파란 애호박이 보기도 좋고 단맛도 좋아 대만족.
규모가 크지 않고 사람도 많아 여유있게 먹기는 힘들수도있지만,
요리와 식사는 물론 친절함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