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7. 9. 22.

인천 송월동 혜빈장 (고루맛난 중식노포) ★★☆



간만에 찾은 서울지하철 1호선 끝자락 인천역
역앞이 예전보다 깔끔해진것같다. 못보던 관광안내소도 있고


길하나 건너 사람들 없어 썰렁한 인천 차이나타운
평일 낮이라 한산한걸까? 미세먼지 때문? 아님 사드?


차이나타운 외곽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길건너 혜빈장 가는길
쨍한 대낮에도 지나는 사람 없이 적막한 동네에 오래된 건물이 눈에 띈다.
내년에 다시 오면 새단장되있을까? 아니면 철거되고 뻔한 상가건물 짓고있을까?


인천역에서 10여분 걸었더니 만석고가교 근처 혜빈장이 보인다 ^0^


원래 간짜장 먹으러 화순반점 가려다가, 더 가까운 혜빈장도 맛나다기에 방문.


평일 점심 손님들로 북적대더니 한시쯤부터 한가해졌다.


중식당의 기본소스 고추가루/식초/간장


시원한 보리차 먼저 한잔 하고 메뉴 탐색


식사 가격은 최근 들렀던 서울 용산 용궁반점과 비슷한듯
간짜장/우동/울면/볶음밥/고추짬뽕/잡채밥을 먹어보고싶다.


식사 가격은 용궁반점보다 비싸지만 양을 알아야 비교 가능할테고.
탕수육/잡채/라조육/난자완스가 먹고싶고 잡탕은 어떨지 궁금하다.
탕수육 소자가 따로 있으니 혼밥할때 같이 주문해도 좋겠다.


주문 끝내고 나서야 구석에 숨어있는 더 큰 차림표 발견ㅠ
기본 식사에 삼선이 추가된 간짜장/짬뽕/볶음밥/울면/우동이 일단 눈에 띄고,
그보다 중국집에서 오무라이스라니 궁금하고, 새우밥은 도통 감이 안잡혀 더 궁금ㅋ


주문하고 나니 홀에서 신문/TV 보시던 주인장 내외가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를 시작한다.
휴식을 방해하는듯해 미안했지만, 바로 손님들 더 들어와 다행ㅋ
(인기 메뉴인지 모두 간짜장 주문ㄷㄷ)


새콤/아삭한 단무지와 비교적 달달한 생양파, 그리고 춘장을 찬으로 냈다.


김 모락모락 내며 난자완스 먼저 등장


야채는 적고 대신 고기완자 푸짐한 난자완스, 대략 두어번에 나눠 먹기 좋은 크기.
소스는 조금 묽은 편이지만, 흥건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완자가 눅눅하지 않았다.


완자 속이 엄청 뜨끈뜨끈해 혀 데일뻔ㅎ
완자는 덜 치댔는지 형태가 쉽게 부서지지만, 쫄깃한 겉과 부드러운 속 식감이 어울려 맛있다.


완자 고소하고 소스 밸런스 좋지만, 간은 좀 심심하니 간장을 찍어먹으면 훨 맛나다.


야채는 표고버섯/호박/당근/대파/고추 등 소박한 재료들뿐.
소스는 후추향 과하지않고 마늘향 적당하다.


옛날 스타일 난자완스중 충분히 상위권의 맛이었지만,
다음에는 좀더 단단한 형태의 난자완스에 걸쭉한 소스로 맛보고싶다.
(인터넷에서 확인해보니 그때그때 스타일의 편차가 있는듯)


난자완스에 이어 다음 요리는 탕수육, 소자인데 양이 참 푸짐하다.
둘이서 각각 식사 하나씩에 탕수육 소자 같이 먹으면 배 부르겠다.


 난자완스와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비용증가의 원흉ㅋ 야채를 줄이고 고기위주
탕수육 튀김 상태/비율 좋은데 묽은 소스 흥건해 튀김옷이 금새 눅눅해지는것만같다.
탕수육 부먹/찍먹 안가리고 주는대로 먹지만, 다음에는 찍먹으로 부탁해야겠다.


소스 달지 않고 적당히 새콤해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간장을 찍어야 임팩트 있어 더 맛나다.


일일향 탕수육처럼 알이 크지는 않아도, 고기 실하고 잡내없고 부드럽다.
다음엔 찍먹으로 부탁해 뎀뿌라처럼 따끈따끈할때 소금도 찍어 먹어보고싶다.


혜빈장의 인기메뉴 간짜장
오이채는 없고 계란후라이만 얹어냈는데, 튀기다 노른자 터졌는지 완숙ㅠ


윤기 자르르 보기만해도 고소한 간짜장 소스


간만에 간짜장이라 조심조심? 예쁘게? 소스 부어주고ㅋ


비록 완숙이었어도 기름에 튀기듯 볶아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계란후라이


기름에 잘 볶아 하얗게 윤기나는 양파
아삭한 양파도 좋지만, 고기/호박도 섭섭치않게 들어있어 식감이 단조롭지않다.


비교적 가는 면발은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스타일
살짝 단맛으로 시작해 이후 짭짤함과 고소함의 황홀한 앙상블이 이어진다ㅋ
간짜장치고 덜 느끼한 편인데 청양고추까지 들어있어 매콤하니 더 깔끔하게 느껴진다.


라드유 풍미가 안느껴져 전성기?의 화순반점보다 임팩트는 덜하지만,
오히려 느끼함은 덜해 간짜장의 고소한 맛을 깔끔하게 즐기기좋다.


양 푸짐한 볶음밥


볶음밥에 계란국을 같이 냈는데 진하지는 않아도 비리지않고 맛나게 끓였다.
계란국 하나 맛봤을 뿐인데 왠지 이집 국물 요리들도 자극적이지않고 맛날것만같다ㅎ


돼지고기/대파/계란/당근 넉넉히 볶아만든 밥위에 큼직한 후라이를 얹었는데 이번엔 노른자 주르륵 대박ㅎ


평범했던 짜장소스보다, 황금 노른자만 비벼먹어도 고소하니 꿀맛ㅎ


밥이 문제인지 기름을 적게 쓰는지 고슬고슬한 식감은 덜해 아쉽지만,
양 푸짐하고 덜 기름져 담백하니, 김치만 있으면 매일 먹어도 집밥처럼 질리지않겠다.

전체적으로 식사/요리들 중식치고 덜 자극적이고 덜 느끼하니,
임팩트는 덜해도 질리지않아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 받나보다.
차이나타운에서 멀지않고 화순반점보다 가까워 종종 간짜장 먹으러 올듯.
영업시간 오전11시 ~ 오후7시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