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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1.

성남 수진역 의천각 (간짜장&군만두) ★☆☆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서울지하철 8호선 수진역 근처 중식당 의천각
소박한 동네 중국집이지만 바로 조리해 맛난 식사 메뉴에 가격까지 착한 곳.


무더운 여름 입구 굳게 닫혀있어 두근두근 조바심에 손잡이를 돌려보니,
문이 열리고 안에는 식사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에어컨 돌리느라 문을 닫아둔건데 유리문 아닌 철문이라 휴일인줄 착각


 가격에 한번 놀라고 맛에 두번 놀라는 의천각의 메뉴들.
식사 메뉴 몇개 먹어보니 요리 메뉴도 분명 맛날것같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고추가루/이쑤시게/식초/수저/냅킨, 특이하게? 간장이 없다.
오래된 동네 중국집들은 하나같이 양념통 상태가 아쉽던데 이집은 평균 수준.
예전에 서울 유명 중식당에서 깔끔한 사기그릇 간장통을 열어봤다가(왜 하필ㅠ)
간장통 속에 파리 동동 떠있는걸 발견한 적도 있으니 보이는게 전부는 아니지만~


점심에 손님 많아 홀에는 여주인 혼자 바쁘지만, 자리에 앉으면 냉수 바로 가져다준다.



아삭 새콤한 단무지와 아삭 달달한 생양파 w/ 춘장
같은 생양파라도 확실히 순대국집보다 중식당 생양파가 더 달달한것같다ㅎ


양념통에 간장이 없더니만, 군만두 주문하면 종지에 간장 담아 낸다.
양념통에 있는 고추가루 잔뜩 뿌려봐도 입자가 고와 고추장같은 찐득한 소스 제조가 쉽지않다.
원래 군만두엔 식초 위주 새콤/맑은 소스를 선호했지만, 요샌 고추가루 위주 칼칼/찐득한 소스에 눈을 떠가는중.


식당에서 직접 빚은 만두는 아니겠지만, 바삭하게 잘 튀긴 군만두 텐 피스가 겨우 사딸라


아주 훌륭한 만두피까진 아니더라도 바삭하기만 한게 아니라 쫄깃한 식감으로 밸런스 좋고,
육즙 터지는 꽉찬 만두속은 아니지만 당면만 잔뜩 채운 만두와 달리 고기 위주라 더 좋다.


보기엔 튀김만두 같아도 쫄깃한 식감으로 나름 군만두 느낌에 기름지지 않아 좋다.
그냥 먹어도 간이 맞아서 어렵게 조제한 간장+식초+고추가루왕창 소스가 무색.
식감 밸런스 좋은 만두피, 육즙은 없어도 고기 위주 만두속, 앗뜨거 온도감에,
거기에 사딸라여서 더 행복한 군만두.


만두 나오고 한참 뒤 나온 간짜장, 주문후 바로 조리를 시작하는지 다른 데보다 꽤 오래 기다린다.
의천각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데 첨가제를 덜 사용했는지 하얀 면 색깔 아름답다.
계란후라이는 없지만 향긋한 오이채와 고소한 참깨로 아쉬움을 달랜다.


간짜장 소스는 양파 위주이긴 한데 양배추도 제법 눈에 띈다.


물기 하나 없이 진득하니 잘 볶은 간짜장 소스


간짜장 매니아지만 면위에 소스 얹을땐 매번 설렌다, 어떻게 부어야 맛나 보일까~


양파는 살짝 덜익어 아쉽지만, 간짜장에서 생양파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 개취.
양파 외 고기도 몇점 들었는데 잡내 없고 식감 무난하다.


수타면은 아니겠지만 첨가제를 덜 쓰는지 동네 중식당중 가장 창백한 색깔의 면발
비교적 얇은 두께에 살짝 투박한 표면인지 짜장 소스와 잘 섞인다.


짜지도 달지도 않고, 기름내나 비린내도 없고, 기름지지도 않은데 고소한 간짜장은 친숙한데 반가운 맛
후루룩 먹을때 퍽퍽하지않고 흐르듯 부드러운 식감에 기분 좋다.


단맛 짠맛 기름기 덜해 개운한 느낌에 단순한 맛인데도 고소한 풍미 작렬.
소스에 물기 하나 없는데 양배추 탓인지 아님 부드러운 면발 탓인지,
퍽퍽하지 않고 미끄럽게 넘어가는 면발 식감 참 좋다.


예전 잡채밥과 마찬가지로 간짜장도 역시 집밥 같이 편한 맛인데도 땡기는 맛.
그래도 역시 중식은 좀 기름져야 더 맛날까? 고소함과 밸런스 고려하면 정자동 일월담이 더 맛나지만,
더 하얀 면발과 개운한 고소함에 무엇보다 4.5천원 가격 고려하면 의천각 승!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11. 4.

마포구 망원동 동일루 탕수육 ★☆☆



서울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출구로 나와 망원시장 거쳐 10여분 걷다보면 중식당 동일루.


30년 전통의 정통 화상 중식당이라는데 파스텔톤 외관은 카페같다.


믿줄 그은 찹쌀탕수육이 최고 인기 메뉴인가보다


식사는 짜장, 짬뽕 베리에이션에 잡채밥과 중국냉면,
요리는 탕수육, 새우 베리에이션에 깐풍기와 양장피로 단출한 메뉴지만,
나름대로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당면 주요 재료는 모두 커버.


인기메뉴는 찹쌀탕수육과 하마짬뽕,
주인장이 미는 메뉴는 광동탕수육/백마짬뽕/유니짜장.


연태가격은 동네 중식당 평균가 (대자 500ml 3.5만원)


반찬은 짜사이/단무지/생양파
빨간 짜사이 비주얼이 인상적인데 안타깝게도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동일루 인기메뉴 찹쌀탕수육


탕수육에 진하고 찐득한 소스를 뿌리고 그위에 가늘게 썬 양파와 새싹채소?를 소복히 쌓았다.



비주얼만 보면 중국식 탕수육 튀김에 한국식 탕수육 소스가 어우러진 느낌.


찹쌀일까? 튀김 바삭 쫄깃하고 고기도 잡내 없고 부드러워 맛나다.
진한 색에 찐득한 소스는 우려보다 단맛 덜하고 새콤함 위주라 좋다.


소스가 찐득해서 가늘게 썬 양파와 하늘거리는 새싹채소의 식감이 제대로 살지 않는다.
비주얼은 좋지만 소스 농도를 고려하면 양파는 굵게 썰고, 새싹채소대신 당근/오이/사과가 더 어울리겠다.


하마짬뽕에서 면대신 밥으로 주문하면 하마밥
식사용 짬뽕밥을 주문했을 뿐인데 요리용 짬뽕탕마냥 양이 엄청나다.


홍합/꽃게/새우/팽이/느타리?버섯/청경채 등 건더기 종류 다양하고 양도 푸짐하다.


칼칼하고 불맛 적당한 국물은 따지자면 송학반장보다 일일향에 비슷한데 좀더 개운 깔끔
기름지지 않아 개운하니 좀 심심한것같다가도 기름진 쌀밥 말아먹으니 딱 좋다.


노른자까지 바싹 튀긴 계란후라이와 무순 얹어낸 간짜장


자작하니 소스보다 볶음 느낌의 간짜장 소스, 윤기 참 아름답다.
까만 짜장에 녹색 부추를 곁들여 색감은 더 아름답다.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왠지 짭조름한 냄새가 느껴지는데
역시나 짜니까 소스 한번에 다 붓지 말라는 주인장.


양파와 고기 식감 아쉽고, 고소한 짜장에 부추향은 처음이라 낯설다


면은 진한 노란색으로 불안하지만 식감 부드럽다.


소스 짭짤하고 살짝 퍽퍽하니 잘 만든 짜파게티를 먹는 기분?
맛은 기대만 못하지만 친절한 주인장 인심 푸짐하니 연태가 술술
다음엔 주인장 추천대로 광동탕수육과 유니짜장을 먹어보자.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9. 22.

칼솜씨 아름다운 동순원 (천안/성환 중식당)



성환우체국 맞은편 동순원에서 짜장면을 주문했더니,
흥건한 국물짜장이 아니라 일반/기본 짜장을 유니 肉泥 짜장으로 낸다.
양파 등 야채를 잘게 썰어 아삭한 식감은 덜하지만
수고롭게 다져낸 양파를 씹노라면 생양파가 아니라 제대로 조리한 요리를 먹고있는 기분.


간짜장도 역시 유니짜장 스타일로 야채 곱게 썰어 볶아낸다.


아무래도 야채를 곱게 다져 볶다보니, 빡빡한 일반 간짜장보다 물기가 좀 느껴지지만,
오히려 느끼하지않아 개운하면서 이렇게 잘게 썰었는데도 어쩜 이리 아삭한지ㅎ
다른데처럼 양파의 아삭한 식감만 살리려면 큼직 대충 썰어 볶아도 될것을,
굳이 칼솜씨 발휘해 잘게 썰었는데도 아삭한 식감까지 살려냈다.


국수/밥도 안들어있는데도 엄청 푸짐해 보이는 짬뽕탕
다른데 짬뽕탕은 요리개념으로 요리가격이지만, 동순원은 반주개념으로 식사가격.


양파/당근/호박/양배추 등 야채 푸짐한데 잘게 다져 마치 국수같다
유니짜장 스타일 짜장면부터 짐작은 했지만 주방장 칼질 자랑에 손이 근질근질한듯ㅋ
삼대천왕이나 생활의달인 나가면 날고 기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9. 6.

분당 정자동 동해루 (폭신폭신 안심 탕수육) ★☆☆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영동프라자 상가
입간판 하나 없어 중식당 어디 있나 찾아보니 숨은그림처럼 하나둘 눈에 띈다.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 1층에 중화요리 동해루가 있다.


매일 새기름으로 튀긴다는 가마솥 옛날통닭도 땡기지만 다음에 먹기로하고


아담한 크기의 지하1층에 식당은 중화요리와 옛날통닭 단 두 곳뿐
오래된 상가 지하지만 음침한 느낌없이 밝고 깔끔한편.


식사류 가격 저렴하고, 요리는 탕수육뿐.
20년 이상 한자리에서 영업중이라는데 왜 이제야 찾았을까ㅠ


테이블엔 간장/식초/고추가루에 젓가락/이쑤시개/두루마리휴지
실내는 중국집이라기보단 소박한 동네 밥집 분위기로
바닥 깔끔하고 테이블 끈적이지 않아 좋다.


탕수육/간짜장을 주문했는데 생양파/단무지 외에 열무김치도 낸다.
잘 익어 새콤 아삭해 맛나니 볶음밥이 먹고싶어진다.


탕수육 소자 엄청 양이 푸짐하다.
갓 튀겨 뜨끈뜨끈한 탕수육에서 어릴적 엄마가 튀겨준 오징어튀김 냄새가 난다


튀김은 바삭하기보단 폭신폭신 식감에 돼지고기까지 부드러워 입안에서 스르륵 녹았다ㄷㄷ
탕수육 자체 살짝 간이 돼있어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나고 소금/간장 찍어먹으면 더 고소하겠다.


탕수육 소스에는 당근/오이/양파에 사과/파이애플까지 큼직큼직하게 담았다.


소스가 설탕처럼 달기도하고 끝맛도 깔끔하지 않아 탕수육의 고소한 맛이 반감된다.
탕수육은 소스없이 그냥 먹다가 가끔 입가심으로 소스속 야채/과일 건져먹는게 낫겠다.



잡내 없는 돼지고기, 튀김과 비율도 적당한데 어쩜 이리 부드러울수가ㄷㄷ
알고보니 일반 등심 탕수육과 달리 안심을 사용한다고 한다... 어쩐지;;
시간이 지나 탕수육이 식으면 튀김옷이 딱딱해 지는데,
약한 불에 달군 팬에 살살 익히면, 부드러운 식감은 덜해도 쫄깃하니 역시 맛나다.


오이채 얹어낸 간짜장(면)


간짜장 소스는 야채를 잘게 썰어 볶았는데 대부분 양배추같다.


간짜장 소스 짭짤하니 무난한 맛이지만 야채 아삭한 식감 부족하고,
기름지지 않고 개운해 좋지만 고소한 맛은 부족하다.


면발은 쫄깃하니 식감 좋고


양배추가 많아서 그런가 먹을수록 기름의 고소한 맛은 덜하고 대신 개운해지는 느낌.


마직막엔 향좋은 고추가루 듬뿍 뿌려 자극적으로 마무리.


간짜장도 양이 푸짐하다.
간짜장보다는 짜장면이 맛나겠고, 역시 양배추를 많이 쓴다면 짬뽕 시원하니 맛나겠다.
간짜장 소스 아쉬워 볶음밥/잡채밥에는 확신이 안서지만,
이정도 맛과 양의 탕수육이라면 매 주말 먹고싶은데 일요일은 휴무ㅠ (토요일은 3시까지)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