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8. 6. 17.

집에서 만든 왕새우튀김



엄청? 귀찮을걸 알면서도 새우튀김 배터지게 먹고 싶어 새우튀김 요리 도전!!!
마트에서 구입한 태국산 블랙타이거새우(홍다리 얼룩새우?)


새우 대가리(동물의 머리) 분리하고 이쑤시개로 내장/똥빼는 지난한 작업을 마친후,
양념 잘 배고 잘 익으라고 칼집내 후추 뿌리고 올리브유에 재워 일단 한숨 돌린다


계란물 속옷입히고 빵가루 입히고, 다시한번 계란물 입히고 빵가루 입히는 작업도 생각보다 지난하다ㅠ


집에서 튀김요리 할때 가장 난감한 부분이 식용유의 사용량.
식용유 양이 적으면 튀김이 잘 안되고 양이 많으면 나중에 버리는 식용유 아까워 늘 고민이었는데,
튀김 맛만 보자면 식용유 많이 써서 한번에 튀기는게 좋다기에 그렇게 해본다.


노릇노릇 튀겨지는 새우를 보고있자니 그동안 똥빼느라 한 고생은 눈녹듯 기억에서 사라진다


돈까스/치킨과 달리 새우는 덜익어도 먹을만하니까
빵가루만 노릇노릇하다 싶으면 바로 새우 건져내 기름 탈탈 털어낸다.


튀기기전엔 왕새우였는데 다 튀기고보니 크기가 줄어들어 중새우튀김이 돼버렸다.
새우 종류는 달라도 일식집 맥주안주 느낌으로, 남은 새우머리 엉터리 물반죽 입혀 튀겨봤는데...
바삭하지도 않고 기름져 느끼하다ㅠ 다음엔 대가리 따지말고 통채로 빵가루 입혀 튀겨버릴까?


나름 식용유 넉넉히 사용해 한번에 튀겼더니, 바삭한 튀김 상태 만족스럽고 기름도 오히려 절약되는듯;;


타르타르 소스 찍어 맛을 봤더니... WOW 이제까지 먹어본 새우튀김중 최고의 맛ㄷㄷㄷ
물론 새우똥빼기+빵가루두번입히기+집안온통기름냄새 퍼지고도 맛없으면 억울하니 반드시 맛나야했다ㅋ
마트에서 구입한 타르타르 소스는 먹을수록 느끼하니 피클/양파 추가하면 더 맛나겠다.


빵가루를 두번 입혔더니 훨씬 바삭하고, 새우 속살도 뜨끈뜨끈 탱탱하다.
배터지게 먹고 남은건 다음날 렌지에 데워먹었는데, 어제의 감흥은 간데없고 다 식은 마트 새우튀김마냥 평범ㅠ
(튀김옷은 별 차이 없고 아마도 재가열시 새우속 수분이 빠져나가 튀김과 분리되고 살도 퍽퍽해지는듯)
요리 서투르고 손질 힘들어 앞으로 새우튀김은 사먹고 말지 하다가도,
바로 튀긴 새우 맛 생각하면 (그보다 단가 생각하면ㅠ) 앞으로 종종 새우똥 빼게될듯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