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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5.

중랑구 면목동 섬마을홍어집 (생홍어회) ★★☆



서울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과 면목역 사이 섬마을홍어집.
외관은 친숙한 아재분위기인데 실내는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깔끔한 분위기.


기본찬은 더덕무침, 참나물, 파김치, 배추김치, 미역+초장
반찬 모두 양념 과하지않고 깔끔하니, 반찬만으로도 몇병은 비울수있겠다.


고소한 참기름향의 더덕무침 


된장에 무쳤는지 구수한 향과 은은한 참나물향 참 잘 어울린다.


잘 익어 시큼하니 시식적기의 파김치 대박
파김치 하나면 공기밥 여러 공기 비울수 있겠다.


짜거나 맵지않고 살짝 참기름? 향도 스치니, 회에 바로 싸먹기 좋은 배추김치도 대박
젊은 사장 본가나 처가에서 가져오는 줄 알았는데 직접 담군다고한다ㄷㄷ


홍어용 소스는 초고추장, 쌈장, 기름장 세가지에 부위에 따라 소금도 따로 낸다.


녹진하니 살살 녹는 홍어애, 신선한지 비리지않아 더 맛나다.


오늘의 메인, 흑산도에서 막 올라온 생홍어회
멀리서 보니 참치나 방어 같았는데 가까이 보니 전혀 다르구나ㅎ


새꼬시라고 해야하나? 오도독한 식감과 찰진 식감의 콜라보.



삭히지 않은 생홍어의 풍미 자체는 아무 맛도 않나니,
소금/기름장/막장/초장 등 다양한 소스 찍어서 오도독+찰진 식감 즐기긴 했는데...
흑산도 주민들은 삭힌 홍어보다 생홍어를 더 친다지만, 서울에선 역시 삭힌 홍어가 쵝오ㅋ


뱃살, 울대, 아가미살, 등살, 꼬리 등 진귀한 홍어 특수부위
모두 비리지 않아서 쫀득함:녹진함:오도독 3가지 식감의 베리에이션을 제대로 즐겼다ㅎ
냉장고에 몇일 보관했더니 아가미(가운데)에서 살짝 삭힌 홍어냄새 반갑구나ㅋ


엄청난 크기의 우럭찜


반건조인지 뭔가 농축된 맛인데도 속살 촉촉하고, 많이 짜지도 않아 술안주로도 그만.


간장소스 뿌리고 파채 가득 얹으면 중식 생선찜 비슷할지도;;


이것도 홍어 애(간)라고 들었는데 살짝 다른 부분인지 소간처럼 붉은색


귀한 부위라기에 뺏기기전 호로록 흡입ㅋ
맛은 잘 모르겠고 비리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 좋다.


부드러운 홍어에 새콤한 양념과 아삭한 야채 잘 어울리는 홍어무침(외국산)
삭힌 홍어가 아닌지 홍어냄새 하나 없어 홍어 싫어하는 사람도 맛나게 먹겠다.


살짝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을 같이 낸 홍어삼합.


맛난 김치에 수육과 홍어 얹어 먹으니 꿀맛.


홍어향 과하지 않고 수육도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나니,
이정도면 홍어에도 몰트/샴팡 마실수 있겠다ㅋ


이제야 알싸한 홍어향 제대로 홍어찜
살보다 뼈가 많이 씹히는데, 그냥 먹기엔 거슬리고 발라먹기엔 부드러워 애매하다ㅋ


홍어향 가장 강한 홍어전, 그러나 향은 굵고 짧게 치고 올라와 금새 빠지니 깔끔하다.
전도 바삭할 정도로 잘 부쳤다.


오히려 홍어애탕 홍어향 약하니, 홍어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냥 깔끔한 된장찌개 느낌?
무슨 야채인지 식감이 질겨 아쉽지만 국물은 구수하니 맛나다.


항상 화한 홍어애탕만 먹다가, 은은한 홍어애탕도 나름 별미.


맛난 홍어애탕에 공기밥 폭풍흡입.
예전에 들른 인천 홍어집보다 푸짐함은 덜하지만 좀더 세련된 맛이 매력인곳.
오늘은 특별히 생홍어회를 맛봤지만, 평소라도 기회되면 홍어삼합에 홍어애탕 먹어야겠다.


홍어 잘 먹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건만 나처럼 같은 시간에 귀가하는 사람들 많구나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