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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9.

성남 수진역 의천각 (집밥같은 중식당) ★☆☆



성남 수정구 신흥동, 서울지하철 8호선 수진역 근처 중식당 의천각
이빨빠진 간판이 불안해 보이지만, 오랜 시간 동네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곳


한적한 주택가라 점심시간에도 여유있을줄 알았건만 빈자리가 없다ㄷㄷ
미리 전화할땐 아무때라 오라더니, 자리잡은 세네테이블에선 식사 언제나오나 젓가락 빨고있고ㅋ
홀에는 혼자 동분서주 사장인지 직원인지 안절부절;;
기다리면서 메뉴 구경이나 해볼까, 식사 종류 다양하고 왠만한 중식요리도 구비되있다.
달그락 웍소리에 고소한 냄새 진동하니 간짜장이 인기 메뉴인듯.


손님은 몰리고 설거지는 밀려 물컵이 없는지 미안하다며 종이컵에 물을 담아준다.
사장인지 직원인지 홀에서 혼자 분주한데 그와중에 친절하다.


아삭 새콤한 단무지와 아삭 달달한 생양파 w/ 춘장


건더기 소복하게 쌓아낸 짬뽕
해물은 대왕오징어 위주에 쭈꾸미도 보이는데, 일단 홍합/담치? 없어 좋다.


해물보단 배추?/양파/양배추/당근 야채 푸짐하니 국물이 더 시원한것만 같다.
웍에 야채를 잘 볶았는지 불에 그을려진 야채도 간간이 보인다


국물은 불맛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고, 별로 맵지않고 기름지지않아 개운하다.
해장으로 좋은데 적당한 볼륨감에 심심하지도 않아 더 좋다.


면은 두툼한 편으로 배고플땐 포만감 좋겠지만 해장할땐 속 부대낄지도 모르겠다.
해장할땐 500원 더 주고 짬뽕밥을 먹어야겠다ㅎ


몇년전 어떤 블로그에서 본 사진과 달리 국물 자작한데..
불맛 덜한것처럼 보여 불안한데ㅠ 맛을 보니 불맛에 고소해 다행ㅋ


잡채밥에는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낸다.
함께낸 짬뽕국물은 짬뽕과 전혀 달리 텁텁/단순하니, 바쁘지 않다면 계란국을 부탁해보자.


용산 용궁반점이나 국보성처럼 바싹 볶아 국물없는 잡채밥을 기대했지만ㅠ
긍정적으로 보자면 자작한 국물도 밥 비벼 먹기에는 나쁘지 않겠다.



맛을 보니 불맛 좋고 고소하고, 짬뽕처럼 간 적당 자극적이지 않고 밸런스 좋다.
간만에 먹는 별미라기보다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그런 맛?


밥도 제법 고슬고슬해 잡채와 잘 어울리니, 이런 밥이면 이집 볶음밥/오무라이스도 맛날것만같다.


야채는 짬뽕과 비슷한 구성인데 호박/주키니가 없는건 아쉽다.
그래도 야채 모두 아삭하고 당면이 상당히 쫄깃해 참 좋다.


돼지고기도 적당히 들었는데 식감 무난하고 엄청 고소하다.


한시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듯 손님 다 빠져나가 여유가 생겼다.
주택가인줄 알았는데 가게앞 건보공단도 있고 근처 직장인들 점심으로 인기인듯.


이빨빠진 허름한 간판과 달리 실내는 낡고 수수해도 깔끔하다.
따뜻한 햇살과 상쾌한 산들바람으로 실내가 포근하게만 느껴진다.


다른지역 비슷한 스타일의 국보성용궁반점혜빈장보다 뛰어나다곤 할순 없지만,
남의손 수박보다 내손안 복숭아가 더 소중한 법, 동네사람들에게 사랑받을곳.
소박한 재료로 자극적이지않고도 맛나니, 점심으로 질리지않고 매일 먹을수 있겠다.
기회되면 인기메뉴 간짜장에 궁금한 덴부라,볶음밥,오무라이스 먹어봐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