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동 이마트 근처 족발 맛집 윤밀원
족발뿐 아니라 평양냉면/양곰탕/양무침 식사 메뉴도 수준급이라 고마운 곳
오늘은 해장으로 평냉이 땡겨 방문
테이블 마다 화사한 생화가 반겨준다.
싱싱한 열무김치
달달한 무피클
단아한? 자태 속 거친 육향을 감추고 있는 윤밀원의 평양냉면ㅋ
단단한 면 타래 위에는 두툼한 양지를 네 점이나 얹었고 그 아래 오이/무/열무 숨겼다.
삶은 달걀 없어 평냉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는 않은데, 사실 노른자가 은근 육수/메밀향 방해하니 빼는게 맞다고본다.
그러나 사람 입맛이란게 혀 못지않게 기억/추억이 지배하는지라, 계란 없다고 서운한 사람도 많을듯.
마치 와인 wine의 코르크와 스크류캡의 논쟁처럼 쉽지 않은 문제다ㅋ
일단 해장이 급해 육수를 들이켰는데... 시원하니 좋지만 해장으론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기름기 없이 깔끔하지만 묵직한 고기 냉국이라 해장으론 조금 부담스러웠나?
시간이 지날수록 메밀 곡기가 더해지니 밸런스 좋아 맛나다.
그래도 다음엔 해장으로는 식초/겨자 청해 넣어야 개운하게 넘어갈듯.
찰기 좀 있는 면은 평냉보다는 막국수? 판모밀 식감 나는거같기도하고..
양지는 평냉 고명중 가장 두툼할듯한데, 소스만 있으면 따로 수육 시켜 먹는 느낌ㅋ
근데 두께가 너무 두꺼웠나 마지막 한점은 덜 삶아져 비린내가 안타까왔다ㅠ
아주 대놓고 육향/고기 위주 냉면이라 호불호가 극단으로 갈리지만,
일관되게 야성적인 맛과 그와 달리 조신한 비주얼로 충분히 매력적인 냉면.
그나저나 다음엔 냉면은 더울때 먹고, 해장으로는 양곰탕을 먹어야겠다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