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역삼역 근처 현대기사식당
가게안에는 아재들이 한방향으로 앉아 TV 보며 식사를 하고 있다.
북어찜이 유명하다는데, 실내 공기는 꼬리꼬리한 청국장 향으로 가득
테이블에는 배추김치, 무채, 콩자반 넉넉히 비치되어있다.
어릴땐 정말 싫었는데 나이드니 반가운 콩자반
스뎅식판에 북어찜, 공기밥, 빈그릇(반찬용)을 내는데 무슨 감옥 체험하는 기분ㅋ
백반 공기밥 맛이 어땠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북어찜이라는데 북어는 어디가고 무 두 덩어리만 둥둥 떠있다.
찜보다는 국처럼 보인다.
달달 칼칼한 국물속에 크고 부드러운 북어찜이 숨어있다.
예전엔 좀 더 칼칼함이 강조됐다는데, 지금은 맑은 떡볶이 국물 맛
북어찜과 북어국의 중간 느낌이랄까 찜도 먹고 해장도 하고 뭐 그런 컨셉?
개인적으로 북어찜 보다는 청국장이 더 인상깊은데,
요새 흔한 얌전한 청국장에 비해 꼬릿한 향 강하고, 멸치/고추 등 식감 투박해 옛날 스타일.
간은 짜지않고, 오히려 북어찜보다도 칼칼하고, 끝에 단맛이 느껴진다.
북어찜 단맛은 무에서 낸거라쳐도 청국장 단맛은 어디서?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