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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24.

우리 와인이 달라졌어요 Pontet-Canet


1999 Château Pontet-Canet
블루베리 등 신선한 과실향이 풍부하게 올라온다.
탄닌은 매우 부드러워 피니쉬에서나 살짝 질감이 느껴질 정도.
요즘 뽕떼까네보다 가볍지만 경쾌한 스타일로 수긍할수 있다.
(Sept. 2011)


2001 Château Pontet-Canet
플럼/진한간장/번데기?냄새로 시작해 점차 달달한 감초/블랙베리류.
농밀/강건하면서도 무난한 발란스로 1등급만큼 맛나다고 할수밖에..
(Dec. 2011)


2002 Château Pontet-Canet
파인/블루베리에 신선한 산미로 편하고 좋지만 몇년전이면 더 좋았을듯.
(June 2013)
Jancis Robinson 2007-2016


2002 Château Pontet-Canet
몇년전이면 더 좋기는 개뿔 여전히 훌륭하구만
좋은 빈티지가 아니라 과실은 아쉽다지만 다양하고 복합적
(Oct 2015)


2006 Château Pontet-Canet
파인(pine),연필심,블랙베리,바닐라,짠내(플럼).
과즙은 덜해도 잘 익은 과일을 잘 말려 씹는 느낌(?).
베리향 풍부하고 입안 까끌하니 미래도 기대되는 와인
(Nov. 2011)


2009 Château Pontet-Canet
진한 베리와 은은한 담배/스파이스/민트에 향기만으로도 맛난 와인.
입안에선 시작부터 끝까지 한없이 부드러우면서 중심을 잃지않는다.
09빈이 이렇게 바로 먹기 좋은가?
(Mar. 2013)


2014. 2. 1.

샤또 시트랑 가상 샤또 투어


애매한 가격대의 오메독(Haut-Médoc AOC)도 맛날수 있다는걸 알게 해준 샤또 시트랑(Citran). 그러나 인지도가 낮은 것인지 샤또와 관련된 흥미있는 소재를 인터넷만으로 찾기에는 너무 힘들다.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 샤또와 지네스떼에 이메일로 문의 해봐도 감감무소식. 다행히 국내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날에 물어보니 바로 답변해 주어 본 글의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샤또 시트랑의 마스코트 공작

보르도(Bordeux)의 마고(Margaux)와 물리-앙-메독(Moulis-en-Medoc) 사이에 위치한 샤또 시트랑은 중세 중기 도니상 후작(Marquis de Donissan de Citran)의 봉토(封土)로 시작하여, 13세기엔 요새가 지어지기도 하였고, 현재 샤또는 18세기 건설되었다고 한다. goo.gl/o8JVhq

샤또 시트랑의 샤또와 포도밭

중세 요새의 흔적인 해자(moat)가 샤또를 둘러싸고 있다.

포도밭에 남아 있는 13세기 요새의 흔적을 위에서,

포도밭에 남아 있는 13세기 요새의 흔적을 옆에서.

 물리-앙-메독의 빠벨로(Rue du Pavell)를 지나면 샤또 시트랑의 정문이 보인다.
maps.google.com


 정문을 지나 해자를 건너면,

공작이 뛰놀고 있다.

놀랍게도 도니상 후작의 후손들은 600여년간 19세기 초까지 샤또를 소유했다고한다. 이후 1832년 클로젤 가문(Clauzel)이 샤또를 매입하면서 90헥타의 포도밭은 4헥타까지 줄어들게된다. 1945년 미아히 형제(Miailhe Edouard/Louis)가 샤또를 구매하며 투자가 늘어났으나 1970년대 다시 품질저하. 1987년 일본 경제 호황기(or 거품기) 부동산 회사(Touko Haus)가 구매하여 본격적으로 투자. 그후 10년뒤 따이앙 그룹(Groupe Taillan) 설립자인 자큐 멜로(Jacues Merlaut)에게 팔려, 현재는 그의 외손녀 셀린 빌라(Celine Villars, 멜로의 외동딸의 둘째딸)가 샤또를 책임지고 있다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시트랑보다는 샤스플린의 오너로 많이 소개되고있다.

2005년 방한한 자끄 멜로(왼쪽 아래)

샤스플린의 오너임은 분명한데 시트랑 오너인지는 불명확.

클래식한 1985년의 시트랑 와인 라벨에서부터,
욕심이 과한 일본 오너의 이니셜-BT가 들어있는 1998년,
왜 공작을 캐릭터로 선정했는지 궁금한 2005년 라벨.

저렴하긴 해도 그랑크뤼보다 인지도 부족하고, 같은 가격이면 과실 빵빵 터지는 신대륙 와인에 손이 가는지라, 와인 초보자로서 오메독 와인은 참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데, 시트랑 처럼 가격대비 품질 좋은 오메독 와인 많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6 Ch. Citran, Haut-Médoc, France
신선하고 탱탱한 베리향에 고운 탄닌감은 수렴성으로 드러난다. 아직은 어려선지 균형감보다 신선함이 돋보이는 피니쉬. 시간이 지날수록 과실과 함께 후추, 참깨 풍미. 3만원대면 여러병 구입해 매년 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11/11


2005 Ch. Citran, Haut-Médoc, France
콜크는 이상없는데 약간 과숙 느낌에 상태가 살짝 의심스럽다. 살짝 오크 바닐라. 가벼운 팔라트. 05빈 치고 실망스럽다. 2011/10


2003 Ch. Citran, Haut-Médoc, France
블루베리, 제비꽃(?) 등 화려한 노즈에 비해 약간 시큼한 팔라트는 아쉽다. silky tannin이 입안을 제법 까끌하게 코팅한다. 한시간뒤 커피/베리/삼나무/산미가 신대륙과는 다른 매력을 보인다. 라벨이 맘에 안들어 그간 무시했던 시트홍의 재발견. 이튼날에도 베리, 담배, 꼬리한 가죽향이 훌륭하다. Cab 55, Merlot 45%, 14~16개월 오크숙성.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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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로 무시 못할 샤또 딸보

요새도 먹힐지 모르겠지만 2002년 월드컵 한국 4강 신화 이후, 거스 히딩크(Guus Hiddink)의 와인으로 유명해진 샤또 딸보(Chateau Talbot). 그러나 작심하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히딩크가 직접 딸보를 언급한 인터뷰 기사는 찾을 수 없었다. 단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와인에 대한 언급이 종종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와인을 좋아하는것은 분명.

"이미 어느 정도 이탈리아에 대한 분석을 끝낸 상태지만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16강을 준비하겠다. 그러나 오늘 밤에는 와인 한잔을 마시며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 (2002월드컵 폴란드전 승리후 2002.6.14. 스포스조선)
이날 1998 딸보를 마셨다는데 직접 언급한것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2002.6.19 대전일보)

"흥분을 가라앉힌 그는 '간단한 와인 한잔이면 오늘의 승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말한 뒤 스페인과의 4강전에 대비하겠다는 말을 잊지않았다." (2002월드컵 이태리전 승리후 2002.6.18  한국일보)

히딩크가 직접 딸보를 언급한 기사는 찾을 수 없었지만, 당시 그가 머물었던 호텔측의 말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이 숙소인 르네상스서울 호텔에 묵으며 내일 할 일을 내일로 미뤄두고 오늘밤 즐겨 마시는 와인은 샤토 탈보(Chateau Talbot) 레드다."  (2006.6.27 동아일보)
당시 뭘해도 먹어줬던 히딩크이기에 내일 할 일은 내일로 미루는게 당연한 건데도 멋져~!

히딩크 덕분인지 와인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선물로 주고 받는 대중적인 샤또 딸보. 일반적으로 국내 와인 가격은 해외 가격 대비 2~5배 이상 비싼게 보통인데, 샤또 딸보의 높은 국내 인기에 힘입은 수입 과잉으로 해외가보다도 저렴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마트, 2007년 `샤또딸보` 단돈 5만원" (2011.5.13 한국경제)
"2007 Chateau Talbot Avg Price 58,140 ₩ (750ml bottle, ex-tax)" wine-searcher

1977년 데 그라프샤프(De Graafschap)의 히딩크와 1977 빈티지 샤또 딸보


샤또 딸보는 보르도(Bordeaux) 1885년 제정 4등급의 생줄리앙(Saint Julien) 와인으로, 12세기부터 영국령 보르도를 포함한 프랑스 남서부 지역(Aquitaine)을 두고 벌어진 15세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의 막바지 참전한, 영국 장교 John Talbot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딸보 장군 사후 200년 이후에나 샤또 딸보가 언급되고 있고, 프랑스인들도 딸보 장군을 존경했다하니, 본인이 직접 와이너리를 소유했다기 보다는, 이름을 빌린 스타마케팅이 설득력 있겠다. goo.gl/LGxaf6

지금의 보르도 까스띠용(Castillon) 전투의 존 딸보 


힘과 깊이있는 인접한 뽀이악(Pauillac)과 달리, 절제와 균형이 돋보이는 생줄리앙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샤또 딸보. 밴드에이드,말안장,베이컨 냄새와 관련있는 브렛 효모(Brett, Brettanomyces bruxellensis)의 풍미를 종종 보이는데, 결점보다 개성으로 다가온다한다. (bit.ly/AxsF4S 로그인필요)


와인 애호가들의 브렛에 대한 인식
(Previous Poll Decanter.com)

참고로 떼루아를 잘 표현하기로 유명한 CdP 보카스텔에서 엄청난 양의 brett이 검출되었다고 하니, 브렛 풍미의 호불호는 개인적 취향에 맏기는 걸로. goo.gl/yO4jN7


다양한 빈티지의 샤또 딸보를 마셔본 바로는, 마실수록 지역적 특징과 빈티지별 차이를 순수하게 표현해내는 잠재력 있는 와인으로, 설/추석 선물로 흔하다고 무시하면 안될 와인이란 생각이 든다.


2004 Chateau Talbot
같은 빈티지의 다른 생줄리앙에 비해 좀더 농밀한 노즈: 과실,담배,타르,블랙베리에서 점차 바닐라/삼나무향. 우아/섬세함보다는 신선함이 좀더 두드러진다. '04년은 까쇼보다 멜럿이 좀더 낫다고 해도 30%로도 안되는 잘 익은 멜럿의 기름진 풍미가 살짝느껴지는건 착각일까? 셀러링을 좀더 하면 우아하면서도 과실 풍부하니 더 맛나겠다. 누가 딸보가 맛없다했는가? 요새 마시는 족족 맛난 딸보. 2012/1


2002 Chateau Talbot
'08년 연초에는 별루였던걸로 기억이나, Chris Kissack도 '07년엔 별루라 하더니 '11년엔 훨씬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bit.ly/AxsF4S 로그인필요)


2000 Chateau Talbot
예의 딸보의 꼬리함(brett?)도 살짝 있으면서 신선하고 실한 과실의 풍미. 딸보가 이리 풍성하다면 박스채 사두어야한다. 이래서 빈티지가 중요하댔구나. 2011/12


1996 Chateau Talbot
꼬리꼬리한 향에도 산미가 살아있어 의외로 신선하다. 올빈이래서라기보다는 스타일만 다를뿐 다른 짱짱한 와인들 못지 않다.  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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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9.

2004 Château Angelus



흙먼지(loam), 스모키 블루베리, 바이올렛, 진한 한약풍미에도 밸런스 좋은 노즈.
에스프레소/허브에 질감/수렴성 높고 탁해 꼭꼭 씹어야할것만 같은 팔라트.
클래식한 스타일로 요즘 기준의 세련미는 부족해도 제때 마시면 포텐터질것임.
(July 2013)

62% Merlot and 38% Cabernet Franc
Wine Advocate 2009-2022
Jancis Robinson 2013-2025

2013. 8. 22.

참 맛난 포메롤 멜럿 Pomerol Merlot



프렌치 패러독스 이후 레드와인 열풍을 주도한 대중적인 멜럿(merlot).
풍부하고 직설적인 과실로 누구나 편하게 먹기 좋은 품종이지만,
잘 만들면 한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운게 또 멜럿.


 2003 Chateau Gazin, Pomerol
진한 과실을 기본으로 동물성/미네랄 풍미로 향만 맡았을 뿐인데 맛있다.
노즈에 비해 힘빠진 팔라트의 밸런스는 조금 아쉬웠지만.
(Jancis Robinson 2009~2014)


2004 Château L'evangile, Pomerol
농밀한 과실과 깊고 풍부한 동물성(사향) 풍미에 마세토가 떠오른다.
아직 힘이 넘쳐 몇년 더 기다려야 밸런스까지 좋아질듯.
(Jancis Robinson 2012~2020)



2013. 5. 19.

대충야식 고추장삼겹살과 보르도블랑


경상도집 연탄돼지갈비가 생각나 만들어본 고추장삼겹살.
집에서 타지않게 고추장양념 삼겹살을 굽는다는게 쉽지않다.
기름이 덜한 목살이면 모를까 지방많은 삼겹살은 바짝구워야하는데,
지방익히는데 신경쓰다가는 양념 홀라당 태워먹기 쉽상.
다음엔 초벌후 양념 발라 재벌하든지 새로운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2010 Dourthe No.1 Sauvignon Blanc, France
간만에 맛보는 두르뜨 누메로앙 블랑(Dourthe No. 1 Sauvignon Blanc).
전형적인 발랄한 SB 풍미에 구대륙의 안정감까지 갖추었다.
구스베리&시트러스에 약간의 풀내음은 날카롭지 않고 적당히 신선하다.
입안에선 산미,당도,미네랄,유질감에 (오크?)감칠맛까지.
피니쉬는 깔끔하게 끝나진 않지만 훌륭한 노즈/팔라트만으로 밸류SB.
몇년 더 보관도 가능할 것 같은 힘이 있다.
매운 요리에 와인은 언제나 도전이지만,
얼얼한 고추장에 묻혀도 과실과 감칠맛만으로 훌륭한 조합.


2013. 5. 5.

스테이크와 어울릴법한 팔머


와인과 먹기 좋은 다양한 요리의 송파구 라포튜나


시작부터 감자튀김은 색다르다.


감자튀김과 먹기좋은 뽀그리.


NV Vignerons de Buxy Cremant de Bourgogne Buissonnier Blanc de Blancs Brut, France
레몬과 브리오슈의 조화로운 풍미에 크리미한 질감. 
복합미는 없지만 신선하고 경쾌한 힘이있다. 
가격을 확이해야겠지만 이정도면 샴팡못지않은 끄레망.


프로슈토/살라미/루꼴라


프로슈토 샐러드


수란? 얹은 루꼴라 피자


불곰식 쇠고기 Boeuf Bourguignon


폭신한 치즈와 고기가 조화로왔던 라자냐


화이트는 물론 레드와도 맛난 크림 소스? 닭볶음


2004 Château Palmer, France
과실보다 커피/스파이스 중심의 노즈에
입안에선 거친 탄닌과 높은 수렴성으로 먹기 어렵다.
특히 이태리 좋아하는 내겐 산미 부족해 아쉽다.
옆 테이블에 서빙된 스테이크 냄새와 와인의 풍미가 잘 어울리는데,
어린 팔머를 스테이크와 먹기엔 너무 아깝지않은가?


2013. 5. 1.

아구찜과 보르도


와인먹기 좋은 아구전문 신사동 마산옥


와인 먹는다기에 준비해준 산뜻한 가리비 샐러드


2007 Antonin Rodet Pouilly-Fuissé, France
산미 부족해 밍밍해도 자극적이지 않은 샐러드와 맛난 뿌이퓌세.


부드러운 식감은 좋으나 은은 비린내가 내내 거슬렸던 아구애.
뿌이퓌세는 택도 없고, 진한 화이트나 레드까지도 괜찮겠다.
다음엔 좀더 신선한? 아구애를 먹어보고싶다.


뽀그리/화이트와 먹기좋게 담백하게 쪄낸 아구찜.



두툼하게 부쳐낸 돼지고기 동그랑땡.
안쪽 핑크빛이 거슬릴수 있으나 똥돼지 아닌담에야 낭미충 걱정은 없다.
그보단 육즙도 없는데 큼직하게 부쳐낸 이유가 더 궁금.


고기육수임에도 시원한 야채로 해장도 되고
바디감있는 고깃국물이 레드와도 매우 잘 어울린다.


2005 Les Hauts De Brillette, France
산미가 좀 거슬리고 좋은 빈치곤 금방 꺽일수 있지만,
진한 베리/감초에 살짝 실키/우아한 느낌까지 가성비 훌륭하다
(당시 구입가 2만원)


2007 Farmer's Leap Shiraz, Australia
빈티지? 영향인지 신선한 과실의 산미는 부족해 아쉬우나,
스파이스/과실/우아함 모든 요소 분명/조화로우니 술 잘빚는 와이너리인듯.


후식?으로 나온 이집의 볶음밥은 그 맛이 예술.


남은 와인과 함게하기엔 풍미가 부족하지만,
수다떨며 씹기엔 좋은 후식 누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