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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21.

은평구 응암오거리 비엣남 (쌀국수&짜조) ★☆☆



근처 지나는길에 베트남 쌀국수나 먹어보자고 찾아온 응암오거리.


응암오거리 찻길에서 골목(가좌로9길) 들어서니 바로 베트남 식당 발견.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 정감있다.


식사는 물론이고 안주/음료/음악까지 본격 베트남 현지 스탈이라고한다


마당이나 2층 테라스에 자리잡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 실내로 피신.
베트남 모델 사진이 가게 곳곳 큼지하게 붙어있는데, 돌이켜보니 사진속 모델이 직접 서빙한것같다ㄷㄷ


역시 가정집같아 정감있는 실내 분위기.
삼사십년전 어릴적 부잣집 친구집에 놀러온 기분이 들었다.


선선한 가을에 베란다 창문 열고 쌀국수 한그릇 하면 좋겠다.
지금은 더우니까 창문 꼭꼭 닫고 에어콘 빵빵하게ㅋ


2층까지 포함해 좌석이 상당히 많아 제법 규모 큰 베트남 식당이었구나.
날씨 시원해지면 테라스에서 사이공맥주 한잔하고싶다.



쌀국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껌승(Cơm Sườn 돼지갈비백반), 반세오(Bánh Xèo 빈대떡), 팟타이에 해장라면까지 메뉴 다양.
이제보니 반미 Bánh mì는 없구나


요리(안주)도 월남쌈뿐 아니라 생전 처음보는 것들로 종류 다양하다.
하노이 꼬치구이나 오리 한마리도 참 궁금한데 언제 먹을 기회 있으려나ㅠ


점심지나 한가한 시간이긴 해도 엄청 빨리 나온 양지차돌쌀국수 (6.5천원)


단무지 흐물흐물하고 양파절임은 살짝 군내 스치지만,
말하지 않아도 고수 넉넉히 내고, 거기에 라임까지 얹어 내다니 폭풍감동ㅎ
여기에 타이바질만 있으면 완벽할텐데ㅋ


양지/차돌/숙주/양파/쪽파/홍고추 담아낸 비교적 평범한 비주얼의 쌀국수.


라임은 한방울도 남기기 아까워 짜고짜내고 남은 껍데기까지 몽땅 쌀국수에 투입.
고수는 조금만 넣었는데 의외로 향이 강하지 않은지 결국 나머지 모두 투입.


부드러운 쌀국수 면발과 아삭한 숙주 식감의 조화는 언제나 재미있다



국물은 자극적인 맛 덜하니, 인천부평 포다 쌀국수같은 재미는 없지만,
개운하면서도 깊은 맛으로 해장에는 그만.


주문후 바로 튀겨낸 짜조 Chả giò, 네조각을 먹기좋게 반으로 잘라냈다.


라이스 페이퍼 튀김은 바삭함보다 찹쌀의? 쫄깃함이 느껴지고,
고기 식감 덕분에 속재료 실한 느낌 들고 잡내도 없어 좋다.


짜조에 칠리소스 찍어먹었더니 훨 맛나구나.
다음엔 짜조 대신 반세오를 먹어봐야겠다.


쌀국수로 땀 한바가지 빼고나서 시원한 사이공 맥주~ 좋구나ㅋ
베트남 음악까지 흐르니 여기가 응암동이여 베트남이여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