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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16.

서초구 강남따로국밥 (마음이 평온한 해장국) ★★★



지하철 3호선 신사역 근처 24시간 강남따로국밥
유명국 양평해장국 바로 근처인데 왜 이제야 알았는지ㅠ
이번만큼은 tvN 수요미식회가 고맙구나ㅋ


생각보다 넓고 군더더기 없이 시원 깔끔한 실내.
이렇게 테이블 있고 사진에 안보이는 나머지 반은 좌식.


근래들어 만나는 최고의 메뉴판ㅋ
뭐 먹을지 물어보지도않고 인원수대로 바로 주문 들어간다.


주문 들어가자마자 금새 나오는 따로국밥


일단 미지근한 보리차로 목을 축이고


기름지지 않고 시뻘겋게 매워 보이지도 않아 조금은 낯선 비주얼의 해장국


공기밥은 미리 담아뒀을듯한데 나름 고슬고슬해 다행.
가끔은 잡곡 없이 이런 기름진 백미가 땡긴다.


살찌니까 밥은 반만 말아보지만... 결국 나중엔 모두 클리어ㅋ


해장국에 왠지 낯설지만 주니까 감사히 먹은 양지


맛은 잘 몰라도 살살 녹는 식감만큼은 예술인 선지.
이제까지 먹은 푸석한 선지와는 디멘젼(차원)이 다른 맛.


늦은 시간에 이렇게 신선한 선지를 먹을 수 있다니 감사할뿐
일요일에는 사람이 많아 저녁전 선지가 다 떨어지기도 한단다


선지도 훌륭하지만 국물도 참 묘한 것이 콩나물 해장국 같기도 한데..


살살 녹는 대파때문인지 육개장의 풍미도 있고.
해장국 치곤 라이트한 국물에 콩나물국밥+육개장+김치국의 최적화 버전?
칼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유일한 자극은 은은한 마늘향 정도?
보통 해장하겠다고 해장국 먹다가 소주 더 먹기 일수인데,
이건 진정 차분하게 해장되는 기분.


김치조차 해장국에 맞춰 자극적이지 않으니 해장국과 발란스 짱.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도 맵고 칼칼한 다대기 없이 소금/후추가 전부.
김치/양념 하나하나 이집 해장국 지향성 분명하니 너무 좋구나.
(유행따라 모두의 입맛에 맞춰 개성없이 맵고 단 음식 노노노우)


살살 녹는 무는 한 조각뿐이라 아쉬울뿐.
개인적으로 기존 해장국은 헤비하고 콩나물 해장국은 가벼웠는데
그 중간 완벽한 대안을 찾은듯해 너무 기쁘다
게다가 장소/영업시간도 완벽하고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