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근처 현대백화점 9층 식당가에 위치한 일식당 미타니야
따듯한 차 권하는대로 받았는데 잔에서 미묘한 냄새가 난다.
추측컨데 세척후 물기를 닦는 마른천의 냄새같다.
잔 교체를 청했더니 친절하게 새 잔에 물을 담아준다.
따뜻하기보단 미지근하고 살짝 구수한데 뭔지는 모르겠다.
돈까스나 먹을까 하다가.. 예전 메뉴에 없던 장어덮밥이 보이길래 냉큼 주문.
여름특선 메뉴라면서 초봄에도 주문 가능ㅋ
특장어덮밥에 스이모노/츠케모노/샐러드 한상
장어 굽느라 15분 정도 걸린다더니 생각보다 금새 나왔다.
츠케모노는 별로 짜지않고 미묘하게 달아 한국인 입맛에 맞춘게 아닌가싶고,
간장/유자? 소스 샐러드는 전체 구성에 좀 쌩뚱 맞지만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유부 두 덩이 든 스이모노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일단 탁한 미소시루 아닌 맑은 국을 내 너무 좋았고,
가쓰오부시 향은 있는듯 없는듯 잘 모르겠지만 암튼 맑고 담백.
예전 모토요시야 장어간 스이모노 비슷한 향이 반가워 더 좋은걸지도
교토 미노키치에서 전수 받았다는 소스를 발라 구운 국내산 민물장어를, 반으로 잘라 밥위에 얹었다.
봄이라 장어 지방이 덜 오른건지 아님 불이 약해 그런건지 진하고 풍부한 맛은 부족.
모토요시야 세이로무시와 비교해 봐도 확실히 덜 구워진 느낌.
장어에 잔 가지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큰 무리는 없었음.
장어와 밥 사이에 달걀지단을 촘촘히 깔았다.
간을 하지 않은듯하고 달걀 풍미와 식감 좋았다.
쌀밥 색이 살짝 거무스름한 걸로 보아 그냥 물로 밥을 지은것같지는 않은데,
간이 되있다거나 장어향이 감지되지는 않았다.
장어와 같이 먹으면 괜찮지만 아무래도 밥의 양이 더 많으니
싱겁다면 테이블에 비치된 간장으로 간을 맞춰도 좋겠다.
전체적으로 진한 풍미보다 은은한 인상의 장어덮밥
예전 먹은 미타니야 지라시스시 goo.gl/lQ5b9A
장어덮밥의 진리 모토요시야 goo.gl/KexlQ4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