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동 범한플라자 지하 1층에는 GS수퍼마켓(미래점) 말고도 조그만 식당 몇개가 있다.
그중 오늘은 제주 흑돼지 등심 돈까스 전문점 550 오오공을 방문.
제주 흑돼지의 천연기념물 번호에 착안한 상호라는데,
근데 식재료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나???
몇가지 버전의 등심 돈까스에, 돈부리, 카레라이스도 있고,
근처 학생 손님들이 많은지 쫄면/떡볶이도 있지만, 정작 안심 돈까스가 없다.
개인적으로 육즙 고소한 등심 돈까스를 좋아해 상관은 없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부드러운 안심 돈까스 많이 찾을텐데 괜히 내가 다 걱정ㅋ
기본 돈까스인 550 돈까스에 새우튀김 2 pcs 추가
뭉친 밀가루 하나 씹히지 않고 부드러운 크림 스프.
조금 묽은 편이지만 진한 크림향은 좋은데... 상표가 어디일까ㅋ
맑은 국도 같이 내는데, 김 동동 띄워 향 참 좋다.
원래 돈까스 두 장 내는걸로 알고 있는데 많이 먹으라고 한 장 더 준듯ㅋ
그외 밥, 양상추/토마토 샐러드, 깍두기를 곁들여 냈다.
샐러드는 양상추와 토마토에 가벼운 소스를 곁들였는데,
돈까스 소스 그냥 쓰거나 달달한 과일 소스 내는 다른 집과 달리, 소스가 무겁지 않고 깔끔하다.
야채 양은 좀 적은데 가격 문제라면 실처럼 가늘게 썬 양배추 산처럼 쌓아내도 좋을텐데ㅋ
밥 적당히 고슬고슬하고, 깔끔하고 아삭한 깍두기는 돈까스 반찬으로는 무난.
가격이 착해 새우튀김도 따로 추가했는데 타르타르 소스는 없다.
돈까스와 새우를 같이 내는 메뉴가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발견ㅋ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얇은 돈까스 튀김옷과 달리, 새우 튀김옷은 너무 두껍다.
가뜩이나 새우 크기도 가는데 튀김옷이 두꺼워 새우의 맛과 식감을 제대로 즐길수없었다.
투박한 새우튀김과 달리 고운 빵가루를 사용한듯한 돈까스
돈까스가 상당히 커 보이는데 대신 두께는 왕돈까스처럼 얇다.
육질은 조금 퍽퍽하지만 대신 얇게 내 식감 조화를 맞췄고,
특히 밑간 세지않고 심심해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육향을 즐기기좋다.
살코기도 훌륭하지만 튀김옷도 개성있고 훌륭한데,
고기 두께에 맞춰 고운 빵가루로 얇은 튀김옷을 만들어 등심 맛을 보조하고,
특히 튀김옷이 촘촘하고 단단하니 씹는 맛 좋은 등심에 눌리지않고 조화를 이룬다.
촘촘한 튀김옷은 고기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마치 럽(rub) 입혀 훈연한 바베큐처럼 원래부터 등심과 한 몸같다.
이것은 쫄면/떡복이와 같은 메뉴판에 오를 요리가 아니다! 진정한 어른의 맛!
매운탕집에 아이들 메뉴로 돈까스가 푸대접을 받아왔다면,
이곳에선 돈까스가 주인공이요, 쫄면/떡복이가 애들용 메뉴인셈.
(뭔소리여ㅋ)
두꺼운 부위는 식감 조금 퍽퍽하니, 부드러운 안심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이 좀 더 있으면 좋겠지만, 육향은 나무랄데없이 훌륭하고,
두꺼운 돈까스를 보니 겨자소스 발라 식빵에 싸 먹고 싶어진다ㅋ
돈까스 소스에는 월계수 잎인가? 하나 들었는데 향신료? 향 참 좋다.
맛도 왠지 라구소스 비슷하니, 달거나 시지않고 묵직한 스타일로, 슴슴한 돈까스에 변화를 주기에 안성맞춤.
따로 소금을 청해 돈까스 위에 얹어 먹었더니 고소한 육향이 더 또렷해진다.
마치 어릴적 외식 나가 먹은 바삭한 전기구이 통닭, 그중에서도 가슴살을 먹는 기분이 드는데,
굳이 껴맞춰보면 바삭한 튀김속 군더더기 없는 등심에서, 바삭한 껍질속 순살 닭가슴을 떠올렸나보다 --;;
맥주 한잔 간절해지는 메뉴인데 학생들 사이에서 마실수 없으니 다음엔 포장주문하기로ㅋ
개인적으로 뜨거울때는 소금, 식으면 소스 듬뿍 찍어 먹는걸 추천.
몇가지만 보완하면 오리역 유메노키친에 육박하겠지만, 그러면 가격 오를테니 지금에 만족ㅋ
상호명이 550이라 설마 제주 흑돈을 포기할일은 없겠지만,
주고객일듯한 어린 친구들이 과연 어른의 맛 -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육향을 알까,
혹시 학생들 입맛에 맞춰 맛이 변하거나 모짜렐라/매운돈까스만 살아남지 않을까 괜한 걱정ㅋ
그전?에 부지런히 들러야겠다. 다음엔 돈부리와 돈까스 카레를 먹어볼 계획.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마치 어릴적 외식 나가 먹은 바삭한 전기구이 통닭, 그중에서도 가슴살을 먹는 기분이 드는데,
굳이 껴맞춰보면 바삭한 튀김속 군더더기 없는 등심에서, 바삭한 껍질속 순살 닭가슴을 떠올렸나보다 --;;
맥주 한잔 간절해지는 메뉴인데 학생들 사이에서 마실수 없으니 다음엔 포장주문하기로ㅋ
개인적으로 뜨거울때는 소금, 식으면 소스 듬뿍 찍어 먹는걸 추천.
몇가지만 보완하면 오리역 유메노키친에 육박하겠지만, 그러면 가격 오를테니 지금에 만족ㅋ
상호명이 550이라 설마 제주 흑돈을 포기할일은 없겠지만,
주고객일듯한 어린 친구들이 과연 어른의 맛 -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육향을 알까,
혹시 학생들 입맛에 맞춰 맛이 변하거나 모짜렐라/매운돈까스만 살아남지 않을까 괜한 걱정ㅋ
그전?에 부지런히 들러야겠다. 다음엔 돈부리와 돈까스 카레를 먹어볼 계획.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