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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2.

분당 오리역 유메노키친 (카레/돈까스 맛집) ★★★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7번 출구앞 포스빌오피스텔 사이드 벽면 유메노키친
조그만 가게인데 일본 각지의 유명 우동/카레/돈까스를 낸다니 야심차다.
오픈 10여분전 갔더니 준비중이라길래 근처서 조금 방황하다가 재 입장.
(11시30분 영업시작, 오후3시부터 브레이크타임)


물/수저 셀프에 식비는 선결제, 먹고 난 식기는 직접 반납 등등 지킬 게 좀 많다.
좁은 실내에 다찌가 반이고 테이블 몇개가 전부라 서버 이동도 불편할테니 이해 가능.
그보다 음료/주류 아예 팔지도 않으니 이집 정말 자신감 넘치고 내 기대감은 더 넘치고ㅋ
(서비스 매끄럽다곤 할 수 없지만, 친절한 편이고 결과적으로 음식맛에 집중한 셈)


태블릿으로 돈카츠카레 고르고 결제 후 시원하게 셀프 녹차 한잔하며 조리 과정 구경
(사족 - 태블릿에서 선택한 메뉴가 바로 POS에 전달되면 시간 절약될텐데 그런건 없나?)


평범하지만, 주문한 돈카츠카레에는 양배추가 없으니 중간중간 입가심에 요긴한 김치.


미소시루가 아니라 맑은 국을 냈는데 가쓰오부시? 멸치? 기억이 가물가물 


백반/카레 반반 나눠 깔고 두툼한 로스카츠 얹은 돈카츠 카레
심플하면서도 꽉 찬 플레이팅이 너무 맘에 든다
(사족 - 접시 바탕색이 애매한 노란색보다 차라리 흰색이면 어떨까나)


등심 원래 두툼한데 비스듬히 썰어 냈으니 두께가 얇다고 해야하나ㅋ
곱게 갈은 빵가루 튀김의 바삭함은 잠시 이내 향긋한 돼지고기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별다른 양념 한것같지도 않은데 육향/지방/후추?만으로 완벽한 풍미ㄷㄷ
(삼청동 긴자바이린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히 쥬시한 편)


돈까스 한 점 입에 넣고 고슬고슬한 밥 카레에 비벼 먹으면 더 꿀맛.
군더더기 없는 카레는 살짝 매콤하면서 진한 풍미 좋은데 온도가 좀 낮아 아쉽다.
슬쩍 보니 비프카레는 기본 카레에 소고기 더해 뜨겁게 끓여 내는걸로 보아
기본 카레도 따뜻하게 낸는게 더 좋겠다.

암튼,
긴자바이린, 잠원동 한성돈까스 이후 간만에 국내서 맛보는 맛난 돈까스.
물론 긴자바이린이나 일본 카츠레츠테이까지는 아니지만 가격은 절반도 안된다^0^
이제 늦은 밤 아니라면 원키친 같은 데서는 돈까스카레 못먹을듯^^;
카레에는 양배추 샐러드 없어 아쉬우니 나중에 돈까스만 따로 먹어봐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