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천호동 지하철 천호역 근처 로데오거리
로데오거리와 나란히 비좁은 골목에 음식점이 많아 깜짝 놀랐다.
초저녁부터 젊은 친구들 바글바글한 대가돈가츠
대가돈가츠 옆 오늘
파스타, 덮밥, 볶음면, 찌개 등 메뉴를 보니, 한중일과 서양의 가벼운 요리를 내는 곳.
일본식 짬뽕 맛이 궁금한 안녕식당.
골목을 다 나올때쯤 함박스테이크와 오므라이스 전문 오늘경양식.
근처 오늘과 관련있는듯한데... 오늘에서 내도 될법한 요리를 따로 떼 낸걸 보면 자신 있나보다^^;
피크 시간에 대기자가 많은지 추위를 피할수 있는 비닐천막을 쳤다.
가게 외관에도 신경을 많이 쓴듯하다.
메뉴는 몇가지 베리에이션의 함박스테이크에 오므라이스가 전부.
작은 실내는 아기자기하니 젊은 친구들 특히 여성들이 더 좋아할듯하다.
그런데 마침 흐르는 음악은 리차드 막스의 나우엔포에버ㄷㄷ 20년전 음악ㄷㄷㄷ
이른 시간에 손님이 없어선지 주방에서 함박 치는 소리가 추억의 음악 감상을 방해ㅋ
오늘함박 데미그라스소스로 선택
미켈러와 같이 만들었다는 대동강 페일 에일이 있다기에 같이 주문
짭짤한 크림 스프 원샷하고 나서야 후추를 깜박한걸 발견ㅠ
오이 피클도 깜박하고 맛을 못봤구나
잘 익힌 계란 노른자와 숙주/파인애플이 인상적인 오늘함박.
구의동 경양식당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태의 계란후라이.
배부른 상태라 밥은 조금만 부탁했다.
그런데 함박스테이크에 향이 강한 숙주볶음이라니 뭔가 어색하다.
달달 쌉싸름한 소스의 양배추 샐러드는 양이 너무 적다ㅋ
그러고 보니 기사식당 함박을 제외하면, 함박스테이크에 양배추 샐러드는 처음.
함박 반으로 갈라 계란 노른자 촉촉히 적셔주고~^0^
그런데 데미그라스소스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적다)
겉에는 얇지만 분명한 크러스트 있고, 속살은 부드럽지만 약간의 이물감에 고소한 육즙은 부족한편.
게다가 데미그라스 소스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숙주 향까지 겹쳐서, 함박인지 바싹불고기인지 헷갈리는 맛.
처음에 쌩뚱맞다고 생각한 달달한 파인애플 반쪽이, 오히려 심심한 맛에 생기를 더해준다.
데미그라스 소스 신맛 과하지 않고 묵직하니 참 좋은데 문제는 양이 너무 적다.
숙주를 빼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다섯배로 늘리면 내 입맛에 딱 맞을듯^^;
스템 기~다란 와인잔에 담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역시 달콤 쌉싸름하니 맛난 대동강 페일 에일 맥주.
딸기맛 풍선껌 같은 맛의 아이스크림 후식으로 마무리.
함박 질감은 치밀하게 육즙은 보호하고, 숙주 꼭 빼고, 데미그라스 소스 다섯배로 늘리면 참 맛날텐데ㅋ
물론 식당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개인 취향의 차이일뿐 분명 맛난 한국식 함박스테이크.
그래도 젊은 친구들에게 일본식 함박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기에 아쉬움은 남는다.
오늘함박보다는 차라리 치즈나 매콤 토마토 함박을 추천하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