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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13.

서초구 반포동 서래향 (요리에 비해 아쉬운 서비스) ★☆☆



몇년만에 다시 찾은 서래마을 사천식 중식당 서래향


요새 선릉역, 수서역에 지점까지 내고 잘나가나본데ㅋ
본점 실내 분위기는 예전과 같이 그대로라 반갑다.


기본찬은 양배추 절임 반찬에,


자차이(짜사이) 무침과 단무지.
이날 정신을 못차렸나 반찬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ㅠ


정신 차리게 물부터 한잔
자스민이었나? 온도는 어땠나 기억이 가물가물ㅠ


역시 정신 차리는데는 시원한 맥주가 최고ㅋ
칭따오가 작은 병밖에 없어 씁쓸하긴 하지만ㅠ


함께한 중국 백주는 마침 청도와 관련있는듯한 량아타이? (喜庆 琅琊台 39度)
자세한 정보는 못찾았지만 30에서 70도까지 도수 다양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듯.


요리 시작은 삼품냉채 (오향장육/새우/피단)



오향장육은 향이 약해 아쉽지만 식감 부드럽고, 새우 통통하고 피단 잡내없고,
해파리 냉채 새콤하니 제대로 입맛돋는다.


서래향에서 처음 먹어보는 가리비 마늘찜.
큼직한 가리비에 플레이팅도 화려하니 오늘 요리중 비주얼 갑ㅋ


살짝 찐 큼직한 가리비에 버미셀리(rice vermicelli), 마늘 플레이크, 간장소스 얹어 낸듯.


가리비 크기가 엄청나 입 작은 사람은 반으로 잘라 먹어야할듯ㄷㄷ
가리비 신선하니 잡내없고 잘 쪄서 식감도 부드러운데, 간장/마늘 풍미 약해 심심하다.
입이 커 한입에 다 먹고 나서야 바닥에 깔린 소스 발견ㅠ 소스 듬뿍 뿌렸다면 더 맛났을텐데ㅠㅠ
종업원이 요리 내면서 '간이 심심할수 있으니 바닥에 깔린 소스 더 얹어 드세요'라고 한마디만 했어도 훨 맛났겠다.


큼직한 돼지등갈비에 매콤한 소스를 얹어낸 사천갈비


라즈지 향신료 소스와 달리 표고/팽이버섯/부추 등 고추잡채 소스 비슷해 부담없는 맛


살코기도 푸짐하고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 갈빗대 뜯는 재미 솔솔.


살코기 자체는 슴슴하니 소스 같이 먹으면, 맵지는 않아도 화자오의 은은한 청량감이 일품.


서래향의 정체성과 대중성을 겸비했으니 개인적으로 오늘 최고의 메뉴;;;


서래향에서 맨보샤라니 낯설다ㅋ 요새 왠만한데선 다 내는 메뉴라 어쩔수 없었나^^;


기름기 쏙 뺀 비주얼에 통통하니 먹음직스럽고, 칠리?소스까지 같이내 기대감 수직상승.
바닦에 깔린 튀긴 면은 바삭함 하나 없이 식감 눅눅하니 식용보단 구경ㅋ


튀김 기름지지 않고 바삭해 좋은데, 새우를 잘게 다져 엄청 치댔는지 어묵같은 식감이 낯설다.
목란 멘보샤같이 통새우 식감을 선호하는 개인적인 기호일뿐, 맛난 멘보샤임에는 분명.
가운데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것도 기호에 안맞지만ㅋ 여성/아이들은 좋아할듯;;


서래향의 시그니쳐? 라즈지 辣子鸡


바삭한 닭튀김에 화자오(마자오)/쥐똥고추/대파를 듬뿍 얹어 향을 더하는게 포인트.
JS가든도 사천식을 표방한 닭날개 튀김 맛나게 내긴 하지만,
이렇게 화자오 듬뿍 얹어낸 라즈지는 과연 어디에 또 있을까ㅠ
건대 양꼬치골목같은데서 매운 닭튀김이라고 낸다는데 비슷한지 찾아봐야겠다.


이렇게 향신료 푸짐해야 닭튀김에 은은한 향이 잘 베인다.
닭튀김 양 적다고 쥐똥고추까지 씹었다간 입에서 불이날수 있으니 조심ㅋ
남은 향신료 싸가서 KFC치킨에라도 버무려 먹고 싶다ㅋ


향신료 은은하게 베인 닭튀김 꿀맛이니, 양이 적어 아쉬울뿐ㅠ
향이 좀 부족하다싶으면 화자오 한알 같이 씹어 먹기를 추천ㅋ


마늘플레이크 얹어낸 블랙빈소스 바지락/명주조개 볶음.


사천요리치고 향신료 풍미는 부족해 아쉽지만,
조개살 큼직하고 소스도 맛나니 밥한공기 비벼먹고 싶다.
앞서 먹은 가리비와 왠지 비슷하니 앞으론 가격/맛 고려해 둘중 하나만 주문하자ㅋ


코스 메뉴에 포함된 식사인듯 작은 사이즈의 짬뽕.
불맛/칼칼함에도 세련된 맛을 유지한 전형적인? 고급 중식당 짬뽕국물.
다른 식사 기스면은 아쉽다는 평이었고, 짜장면은 별로인지 별다른 평이 없었다.

볶음밥도 궁금했는데 아무런 설명없이 주문 불가하다기에 당황.
코스요리에 볶음밥은 포함 안된다고 한마디 해주는게 그리 어려웠나ㄷㄷ
간만에 서래향, 한국사람 입맛에 맛춘 사천요리는 여전히 훌륭한데,
요리에 걸맞는 기본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이 시급하다.
그래도 이만한 사천식 중식당을 알지 못해 앞으로도 계속 방문예정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