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다된 시간 갑자기 간짜장이 생각나 찾은
인천 중구 답동사거리 근처 화상 중국집 신성루.
비교적 가는 면위에 오이채 넉넉이 얹었는데,
흰자는 덜 튀겨졌고 노른자는 너무 익은 슬픈 계란후라이.
(계란후라이의 정석은 화순반점)
이러면 양파 씹느라 다른 재료 식감 묻힐텐데...
(이때부터 슬슬 불길한 예감이 시작된다)
어떻게 볶았길래 명색이 간(乾)짜장에 국물이 이렇게 많다니..
면위에 짜장 통째로 붇는 쾌감은 포기하고 건더기만 건져냈다.
슬픈 예감대로 시큼한 양파만 우걱우걱 씹힌다.
그렇게 맛난 유모짜장을 내는 같은 집인지 의심스러울 정도.
면맛에는 둔감한 편이라 비교적 가는 면발이 먹기 편하하다.
그러나 간짜장의 핵심인 불맛 없고 고소함도 부족하고..
원래 스타일이 이럴리는 없을테고 화력이 부족한듯한데,
아무래도 저녁 마감 직전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결론은 신성루의 갑은 유모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