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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8.

직접 만들어본 고등어 필라프 (Pilaf)



충동구매한 고등어 구워먹고 남은건 어떻게 처치할까 고민하다가,
고등어 파스타든 고등어 필라프(pilaf)든 일단 고등어를 재워두라기에,
올리브유/마늘/후추와 향신료 대신 대파에 고등어를 재워둔다.


몇시간뒤 재워둔 고등어를 타지않게 대파는 빼고 바짝 구운후,
비린내없는 살코기만 발라내는데 가시 바르기 넘 귀찮다.
그냥 구이로 먹어버릴까 1차 흔들렸지만 꾹 참는다.


이제 파스타냐 필라프냐 선택해야하는데..
알리오올리오 스타일로는 비린내 자신없어 필라프로 낙점.
필라프지만 역시 귀찮아 남은 밥을 그냥 볶기로한다.
메인 재료인 고등어도 다 익었겠다 가볍게 볶을 요량으로,
올리브유에 마늘볶고 남은 밥 넣고 고슬고슬 잘 볶다가,
대파/굴소스 넣고 계란도 풀어 볶는데... 이대로도 맛나겠다.
그냥 볶음밥에 고등어는 반찬으로 먹을까 2차 흔들렸지만,
꾹참고 목표대로 마지막 고등어 넣어 살짝 볶아 마무리.


구이/조림 이외에 처음 먹어보는 고등어 요리인셈인데,
고소한 볶음밥과 쫄깃한 고등어 육질이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사실 밥/계란/고등어/대파 그냥도 맛난데 섞었다고 맛없을리가 있나.
재료가 부실해 고등어 재워둔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올리브유/마늘에 밥 볶은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살짝 퍽퍽해 소스랑 섞어 먹으면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린다.


새콤한 피클과 잘 어울리는걸로 보아
고등어 필라프에 레몬이나 라임 짜 먹으면 더 맛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