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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9.

인천 간석동 부암갈비 (최고의 돼지생갈비) ★★★



인천 남동구 간석시장 근처 돼지 생갈비가 유명한 부암갈비
지하철은 인천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그나마 가장 가깝다 (800m)


평일 점심 피크 시간 한참 지난 때라 사람 적어 다행.
주말에는 사람 많다는데, 오후 휴식시간 끝나기 30분전 미리 오면 그나마 덜 기다리고 자리 잡을수있다.


30년이나 된 식당인데 이제야 와보다니ㅠ


반찬은 전부 고기에 곁들여 먹는 용도라, 먹다보니 입가심용 슴슴한 반찬이 그리웠다.
간장인지 젓갈인지 살짝 무친 부추


새콤하니 잘 익은 갓김치는 내자마자 바로 먹기 좋게 잘라준다.


고추 장아찌


뭐니 뭐니 해도 갈치속젓이 생갈비와 궁합이 가장 좋았다.
그밖에 쌈야채로 상추/깻잎/양배추와 마늘, 소금 있었고.


생갈비는 1인분 200g에 1.5만원.
처음엔 가격이 쎄다고 생각했지만 5년새 천원밖에 안 오른듯하고(6년전엔 1.2만원 이었지만ㅠ)
삼성동 초량돼지나 성수동 일미락과 가격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맛나니 받아들일수밖에ㅋ


징기스칸 구이 비슷한 모양의 불판인데 기름을 미리 칠했는지 반질반질하다.
불은 연탄위에 숯을 올린듯한데 화력 좋아 불꽃이 살짝 튈정도


서버분께서 직접 구워주니 먹기편하다.
소고기 굽는건 자신있는데 돼지고기는 삼겹살 빼고는 왠지 영 자신이 없어서ㅋ
알아서 구워주니 먹는 템포가 빨라진다는 불평도 있던데 이번엔 한가한 시간이라 여유있게 먹었다.


다른 생갈비에 비해 지방이 많아보이는데 덕분에 고기 반질반질 글로시하니 더 맛나보인다.


친절한 직원분께서 알려준대로 먼저 고추장아찌 곁들여 먹어본다.
그 많은 지방은 다 어디로 가고 부드러운 살코기속 육즙으로 터지는데 이리 고소할수가ㄷㄷㄷ


새콤한 갓김치도 한점 올려 먹고


향긋한 부추도 한가득 곁들여 먹고


다 잘 어울리지만, 느끼함은 잡고 풍미는 돋는 갈치속젓이 역시 최고.


갈비 한짝 먹고나니 남은 한짝도 올려준다.
먹기전에는 갈비치고 지방이 많아보였는데, 먹고보니 저 지방덕에 이렇게 고속하고 촉촉한 맛이 가능한듯.
소고기에 비유하자면 일미락 생갈비가 등심이라면 부암갈비는 살치살 느낌이랄까ㅋ


중간에 날계란을 내길래 뭔가 했더니


불판 가장자리에 고인 돼지기름에 계란말이를 만들어준다 ^0^
기름이 너무 많이 고이면 느끼하니 계란 투입 타이밍이 중요하다.


센불에 돼지기름에 고소할수밖에 없는 조합


계란말이 익는 사이 생갈비도 뒤집어 익혀주고


바쁜 주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타지않게 잘 구워주니 참 좋다.
고기 구워주는 서버분이 12분이라는데 하루 걷는 양이 상당하다고한다.


그사이 스푼으로 돌돌 말아 계란말이 완성


센불에 바로 구워 이렇게 뜨끈뜨끈 폭신폭신한 계란말이는 참 간만에 먹어본다.
별로 어려운 요리도 아니지만, 센불과 돼지기름 찾아가며 계란말이 만들일 없으니 부암갈비에서 꼭 맛봐야할 요리


간을 하지 않아 심심해 좋지만 너무 심심하다면 갈치속젓이나 소금을 조금 뿌려 먹는다.


그러고보니 기름으로 고소한 고기엔 소금만 있어도 맛난데 오늘은 갈치속젓에 밀려 찬밥신세
다음에는 고추냉이 페이스트를 챙겨가 같이 먹어봐야겠다.


고기가 워낙 맛나 쌈싸먹기엔 아쉽지만 그래도 한점 싸 먹어보고


확실히 쌈이 깔끔하니 착하게? 먹는 느낌ㅋ


그래도 이렇게 글로시한 고기는 나쁘게? 그냥 먹어야 식감/육즙을 즐기기 좋다.


보통은 다 태워 잘 안먹는데 오늘은 간만에 갈비도 뜯어보고


고기 먹는 속도 맞추다보면 소주는 위험할듯해 대신 맥주 한잔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기에 고기 다 먹기전 미리 주문해둔 젓갈볶음밥


볶음밥과 같이낸 된장국


볶음밥은 뚝배기에 담아내 바닦에는 바삭한 누룽지가 깔려있다.


뚝배기 열기가 엄청나 그냥 두면 누룽지가 탈 지경


젓갈볶음밥이라지만 비교적 담백/슴슴해 조금 심심하면 갈치속젓 얹어먹고


알싸한 마늘도 얹어먹고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 고기먹고 식후에 안성맞춤.


된장찌개 국물은 거무스름한 빛에 비교적 맑은 편


건더기도 개운하게 버섯뿐이라 기름진 생갈비 먹은후 부담없이 먹기 좋다.

거리와 가격의 압박이 있지만 이제까지 먹어본 생갈비와 차원이 다른 맛이라,
근처라면 반드시 들르고, 근처 아니라도 일 만들어 들르고 싶은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