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근처 아브뉴프랑 1층 블루밍가든
투뿔등심을 비롯해 어쩌다보니 예전만큼 다인힐 브랜드 잘 안찾게되는데,
간만에 들른 이유는 다인힐 위크 브랜드 데이 50% 세일찬스때문ㅋ
평소와 달리 이날은 세트메뉴 없이 단품뿐이고, 점심후 브레이크 타임 없이 쉬지않고 영업.
그런데 식사중에 먼지 날리게시리 바닥 청소를 해서 황당했다.
브레이크 타임을 없앤 본사 방침과 스텝의 아마추어리즘이 합쳐져 빚어낸 불상사
저녁 시간 훨씬전이라 손님은 별로 없어도 주방은 저녁 준비로 분주하다.
오픈 키친 근처라 주방 대화가 들리는데, 갈구는? 분위기라 식사 내내 기분이 좋지않다.
시끄럽다는게 아니라 뭔가 으쌰으쌰 분위기였다면 기분은 물론 맛까지 좋았을텐데...
와인 마시고 싶었지만 50% 세일하는데 콜키지까지 묻기 미안해 기네스 생맥주나 한잔 주문.
기네스 내면서 1분 기다렸다가 마시라고 친절히 알려주는데... 정작 이유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기다림
예상보다 사이즈 작아 아쉽지만, 입술에 닿은 크림 질감 짜릿하고 섬세한 산미에 혀는 녹아버렸다ㅋ
신선하고 세련된 산미는 역시 캔/병맥과 비교 불가.
식전빵으로 구수한 콩?팥? 박힌 하얀색 빵과, 짭짤한 치즈 박힌 검은색 빵 두 종을 냈다.
둘다 겉은 살짝 바삭 속은 부드러운데, 달달한 하얀빵보다는, 고소/짭짤한 검은빵이 식전으로 더 좋았다.
스타터로 주문한 해산물 스튜는 예전과 달리 냄비 아닌 접시에 낸것도 이상한데,
그보다 문어/소라/대게 없고, 꽃게 다리는 어디가고 몸통 반뿐, 가리비 껍데기는 있는데 살은 어디갔냐~
다인힐위크 원가절감용인가?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다ㅋ
진정하고 레몬 한쪽 같이 내길래 꼬옥 짜주고
거뭇거뭇한것은 레몬을 오븐에 구운걸까?
오징어/바지락/홍합과 구운 마늘이 대부분이고 새우 두개, 꽃게 몸통 반쪽 들었다.
해산물 종류는 내내 아쉬웠지만, 새콤한 토마토 육수가 진국이라 해장되는 기분
스타터치고 양도 많아 해산물 스튜 하나면 해장국 한그릇 효과 낼수 있을듯ㅋ
새우와 오징어는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혔다.
조개/홍합은 해감이 덜 됐는지 가끔씩 이물감이 불편하다.
포카치아인가? 같이낸 빵 국물에 찍어 먹어도 맛나고.
다음에는 냄비에 내는지, 당일 해산물 종류는 무엇인지 물어보고 주문해야겠다.
메인은 이탈리아 시실리 스타일의 농어 스테이크 (Sicilian Branzino)
농어 겉은 바삭하게 구워 야채 비슷한 소스를 얹었다.
생선만 먹으면 심심할까봐 베이컨 비슷한 돼지고기에 구운 야채, 방울토마토 곁들이고,
바닥에는 투명한 바지락? 소스 자박자박한데, 살짝 오일리하니 봉골레 파스타 비슷한 소스일까?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럽고, 비린내 없이도 생선향 은은하게 잘 살렸다.
바스라지는 대구 식감도 재미있지만, 역시 스테이크엔 농어/연어/참치 식감으로 가야 메인답다.
특히 다진 야채? 뭔가 생선에 얹어냈는데, 새콤하고 쨍하니 짠맛이 오일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농어스테이크 생각보다 바디감 있어 화이트뿐 아니라 삐노나 보르도에 한번 매칭해봐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