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7번 출구 근처 노량진 수산시장 향하는 터널.
신축 현대화시장이라면서 터널은 쓰레기로 지저분하다.
터널을 나오니 새 건물의 신노량진수산시장이 뙇
참 오랜만에 와보는 노량진 수산시장은 조명 밝고 깨끗해졌는데, 새 건물에서 바닥은 왜 물로 흥건한거냐?
오늘 회 뜰 집은 1층 활어판매장 남2문 근처 형제상회
인기있는 곳인지 다른 곳보다 근처에서 서성이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때가 겨울 막바지라 수족관엔 아직 방어가 뛰놀고있다.
노량진만 오면 호구가 되는 기분이라 일행이 올때까지 기다려 모듬회 주문
초장집에 먼저 가있으면 회 배달해 준다기에 유달식당으로 이동했는데...
결론적으로 회뜨는 걸 옆에서 확인하고 직접 받아왔어야했나보다ㅠ
유달식당 규모는 크지 않았고 모두 철푸덕 좌석에 사람들 바글바글.
기본찬 상추/깻잎
그리 맛나보이지 않는 배추김치/깍두기
고추/마늘/당근도 조금 말라보인다
된장/마늘/참기름 버무린 쌈장
어디선가 유달식당 맛나다고 들은것같은데 찬만 보면 그 이유를 모르겠다.
모든 일?의 시작에는 역시 소맥이 최고
양보다 질 위주로 담아 달라고 부탁한 8만원짜리 모듬회
담음새 매우 투박하고, 한점씩 맛보라 내준듯 초밥은 고맙다기보다 쌩뚱맞다.
가락시장 가보면 더 보기좋게 담아내던데, 이렇게 해도 장사 되는건 회 맛이 월등해서일까?
생선 종류는 겨울 막바지 끝물 방어에 도미, 참돔, 광어, 연어, 숭어와 정체 모를 광어 초밥.
고급진 부위로 담아달랬건만 광어는 엔가와 없었고 숭어는 결국 포함됐다.
투박한 담음새와 달리 회 자체는 대체로 고소하니 맛나다.
껍데기 거칠어 보여도 이물감 없이 맛난 참돔 마스까와.
방어 뱃살인가?
기름져 고소한 방어 배꼽살?
연어 뱃살도 기름져 고소하니 맛나고
워낙 기름져 고소한 부위 많아서 찬밥신세 광어는 쌈싸먹는걸로ㅋ
선어(숙성)를 선호해 수산시장 회맛을 더 모르지만, 쫄깃한 활어에 쌈싸먹는 재미도 솔솔
서비스였나? 처음 먹어보는 연어머리 구이.
돌이켜보면 일행도 많았는데 그냥 대광어 한마리 잡아 머리까지 구워먹을걸 그랬나?
마지막은 매운탕... 지리가 메뉴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보글보글 끓여 사리면보다 천원 더 비싼 신라면 삶아 마무리.
회맛을 잘 모르는 소비자로서는 활어시장에서 회 떠서 초장집 가서 먹는 구조가 힘들다.
방금 수조에서 뛰놀던 생선으로 뜬 활어회의 식감이나, 대방어 한마리 잡지 않는 이상 매력을 모르겠다.
그래도 간만에 노량진시장 반가왔고 앞으로는 가까운 가락시장을 이용하는걸로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