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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7.

강동구 천호동 계절식당 (봄 쭈꾸미)



지하철 천호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계절식당 호프소주
얼마전 다양한 해산물 요리 배터지게 먹었던 곳.


메뉴판 하나에 다 담을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요리가 많다.


그러나 오늘은 밥알? 꽉 찬 제철 봄 주꾸미 먹는날


아삭한 콩나물 무침


향긋한 오이 무침


새콤한 미역 초무침


먹기 좋게 익은 배추김치/깍두기
이집 반찬 간 적당하니 대체로 입에 잘 맞는다.


원래 아구내장수육을 먹고싶었지만, 어찌하다보니 주문한 쭈삼 (쭈꾸미+삽겹살 볶음)
불맛/매운맛 적당하고, 탱탱한 쭈꾸미 식감 부드럽고, 기름진 삼겹살덕에 고소하다.


봄 제철 주꾸미와 거의 끝물 새조개 한접시


샤부샤부용 야채


맑은 육수 팔팔 끓여주고


주꾸미 다리는 살짝 데쳐 먹고


먹물이 샜나? 점점 탁해지는 샤부샤부 국물
주꾸미 데칠수록 점점 짜져서 물을 들이부어선가? 국물은 감칠맛 없이 순수한 맛.


주꾸미는 주로 볶음요리로 접했지만, 이렇게 데쳐먹으니 식감은 더 좋은듯하다.


새조개도 데쳐먹고.
끝물이라 그런가? 이날은 단맛보다 짠맛이 도드라져 아쉬웠다.


주꾸미 머리는 좀 더 익혀 먹고


아직 초자라 머리만 봐서는 밥알이 들었는지 알수가 없다.
머릿속 액체가 찍 터질수 있으니 먹을때 조심.


밥알 가득 찬 놈이 걸렸을 때의 기쁨이란.. 추석 콩송편 중에서 꿀송편 발견한 기분ㅋ
잘 지은 밥 식감이라던데, 과하게 익혔나? 푸석한 명란이나 말린 청어알(카즈노코 かずのこ) 느낌도 들고.
익숙한 주꾸미에서 처음 맛보는 식감이라 재미는 있는데, 깊은? 맛까지는 잘 모르겠다


주꾸미 볶음할때 빼둔 알주머니도 샤부샤부용으로 금의환향


투명한 알주머니 속에서 밥알 익어가는 모습이 비친다.


마지막 후식으로 볶음밥대신 계란 넉넉히 풀어 죽을 쒔는데 비리지않고 담백하니 이것도 별미.
앞으로도 계절식당에서 철마다 제철 해산물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