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목록

2016. 10. 31.

분당 정자동 육덕등심 (숙성한우구이)



분당 정자동 푸르지오시티 3차 한우구이집 육덕등심


경북 영주산 한우를 3주간 저온숙성해 낸다고한다.


2층은 자리가 조금 협소한 편


과일/야채 샐러드


참나물 무침


오이/연근 피클


무채와 백김치


굵은 소금 모양이 특이하다


야채 모듬 구이


고소한 등심


식감이 조금 아쉬운 안심


단체모임이라 그런가 고기를 다 구워주워 상당히 편했다.


계속 먹다보니 뭐가 등심이고 뭐가 안심인지ㅋ
다음에는 직접 구워 먹어봐야겠다.


추가(서비스?) 야채구이


계란찜


육회주먹밥이라는데 양념 과하지 않고, 심심할때 집어 먹기도 좋고~


차돌양지 된장찌개는 맛을 못봤는데 두부/대파 큼직하니 먹음직스럽다.


육회비빔밥도 슴슴하니 괜찮았다.

육회는 물론 뭉티기(경상도식 육사시미?)도 있다니 조만간 먹어볼 생각.
등심과 함께 와인 마시기에도 좋은 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6. 10. 28.

맛집 리스트 2 - 오향장육



향신료와 함께 간장에 졸인 돼지고기(사태)를 얇게 썰어 오이와 함께 먹는 오향장육.
진하고 달달한 양념에 껍데기로 쫄깃한 족발에 비하면, 향은 미묘하고 식감은 퍽퍽하지만,
얇게 썬 오향장육에 오이/대파 얹고 짠슬/마늘/고추기름까지 더해 먹으면 족발과 또 다른 차원의 맛.

최근 오향장육이 땡겨 기회 있을때 마다 먹어봤는데,
돼지고기는 사태 부위를 쓰는지 부드럽거나 쫄깃한 오향장육은 거의 없었다.
대신 얇게 썰어 식감을 보완하는데, 그래도 아쉽다면 대안으로 오향족발을 추천.
오향은 회향/산초(초피)/정향/진피(계피)/팔각을 뜻하는데 모두 사용하는지는 알길 없지만
대체로 장육 자체는 달거나 짜지않고, 오향은 좀 아쉬울 정도로 은은한 편이었다.

오향장육의 매력은 고기 자체보다는 곁들여 먹는 재료들인데,
일단 고기 삶을 때 돼지 껍데기의 젤라틴을 굳혀 만든 짠슬은 필수 요소.
장육에서 느낀것과 마찬가지로, 고기 삶고 남은 액기스인 짠슬에서조차 대부분 오향은 약한 편.
짠슬만큼 중요한 오이는 장육과 향의 조화도 좋지만 푸석한 식감을 아삭하게 보완한다
보통 채 또는 얇게 썰어 내지만, 오이소박이 형태의 통으로 먹어야 오이의 향과 식감이 잘 살아난다.
채 썬 대파와 간마늘 섞은 고추기름도 대부분 오향장육과 함께 등장하는 중요 요소.
그밖에 가게에 따라 고수, 생마늘, 고추, 송화단 등도 오향장육에 곁들여 내기도한다.


바닥에 오향장육 깔고 그 위에 대파채/마늘고추기름을 예쁘게 담은 논현동 홍명의 오향장육
오이도 바닥에 깔려있고, 짠슬/마늘/송화단/고추까지 모든 재료 곁들여 훌륭하다.


오이도 채 썰지 않고 큼직하게 내어 식감/향 참 좋다.
이제껏 먹어본 오향장육 중 베스트.


고추 기름 살짝 뿌린 오향장육에 대파/풋고추 곁들인 논현동 항차이
일년전이라 바닥에 오이가 깔렸는지 짠슬은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향 과하지 않고 식감 좋았던걸로 기억.


만두 전문점인 영등포 대문점의 오향장육과 족발. 
고추기름/대파 없어 아쉽지만 짠슬 맛나고 특이하게 부추를 냈다. 
퇴근길 들러 오향장육에 소주 한잔 하기 좋은 곳.


만두 맛집인 인천 차이나타운 다다복의 오향장육.
포장 주문을 했더니 마늘/고추기름을 따로 담아 포장해주었다.
큼직하게 썰어낸 오이/대파가 일품이라 좀 퍽퍽한 고기도 함께 먹으면 꿀맛.


기본적인 오향장육의 형태와 유사한 마포 진진의 오향냉채.
장육에 대파/오이/고수/고추기름 얹고 새콤한 소스에 냈는데, 짠슬은 없던걸로 기억.
메뉴판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팔각/회향/계피/산초/정향과 함께 삶았다고한다.
다른 오향장육과 달리 오소리감투, 머릿고기 등 다향한 부위 식감이 일품.


대관원의 삼품냉채에 나온 오향장육은 우육이었나 가물가물.
오향장육에 필요한 대파/오이/고추기름은 물론이고 고수/송화단까지 다 갖추었다.
특히 돼지 귀?가 들어있는 짠슬은 단독으로 먹어도 맛난 술안주.


좋아하는 일일향에서는 따로 오향장육을 주문해 먹은 적은 없지만,
오품냉채에 든 오향장육에도 센스있게 오이를 겹겹히 얹어냈다.


채운의 해파리/오리알/갑오징어/사태 냉채.
오향장육은 냉채의 일부로 나온 터라 소스만 얹었지만 오향 좋고 식감 부드러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맛집 리스트 2 - 오향장육

2016. 10. 27.

학동사거리 밍글스 점심코스 ★★★



학동사거리 근처 예식장 건물 1층 밍글스
한식을 섬세하게 접목한 프렌치 식당이라고해야하나?


넓은 실내에 테이블도 많지 않아, 점심 피크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어 좋다.


오픈 키친에 환기 구조에도 문제가 있는지 조리 과정의 냄새가 식당 전체 가득하다.
섬세한 요리의 풍미를 즐기기에는 집중도 떨어져 아쉬운 부분.


런치 테이스팅 코스에 베버리지 페어링 추가 주문.
코스 요리에 맞춰 네 가지 와인/전통주를 낸다니 기대된다.


수제어묵과 오미자 콤부차


겉은 얇고 바삭한 튀김인데 속은 크림 고로께 같은 질감이라 일반적인 어묵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


세콤 쌉쌀한 오미자 발효차 속에 훈제장어 한 덩이 들었다.
잘 흔들어 원샷!


부드러운 필링과 바삭한 페스트리의? 무화과 타르트
필링은 크림 치즈인지 산나물 페스토인지 잘 모르겠는데 세콤/달콤/산뜻하다.


계란찜: 찰옥수수 몇 알, 산초 장아찌, 초리조? Chorizo, 콜리플라워 폼, 치즈
질감은 스프처럼 부드럽다


쉐프 추천 에피타이저는 태안산 오솔레 굴
굴보다 짭조름한 소스 향이 입안에서 더 오래 남는건 아쉽다.


원래 무화과 타르트 쯤에서 나왔어야할 샴페인이 조금 늦게 나왔다.
산미 위주지만 세련되고 밸런스도 좋은 듀발 르로이 Duval Leroy Brut Champagne 


푸아그라 샐러드: 가을 채소, 유기농 허브, 랍스터, 푸아그라 토숑 Foie Gras Au Torchon


살살 녹는 푸아그라 식감을 보완해주는 바삭한 콩비지 크래커


푸아그라 대신 선택할수 있는 유자 드레싱의 제철 해산물, 뿌리채소(더덕/마) 샐러드


오크향 달달한 미국 윌러맷 밸리 샤도니 Willamette valley chardonnay


라비올리: 바닐라 만두, 가을 채소, 돼지감자 콩소메 Consommé
돼지감자 스프는 살짝 탄향에 구수하고, 드라이 에이징 오리 구이 깔끔하고,
특히 바닐라 향 육즙 터지는 라비올리는 어색할줄 알았는데 콩소메와 잘 어울린다.


콩소메와 잘 어울리는 향긋한 능이주 (내곡양조)

  
오늘의 생선은 대구


대구살은 살짝 익혔는지 부서지지 않고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 참 훌륭하고,
담백해 심심하다 싶으면 야채와 베어네즈 Béarnaise 소스 곁들이면 더 풍부해지고,
마지막 산초 한 알 곁들이면 색다른 풍미에 깔끔하게 떨어진다.


페어링 리스트에는 없지만 탁한 색감에 누룽지? 향의 내츄럴 와인은 대구와 잘 어울린다.
2013 Domaine Gauby Vieilles Vignes Blanc, IGP Cotes Catalanes


단품으로 주문한 장누들 : 먹물 & 파래장 소스, 성게, 제철 해산물, 카펠리니 Capellini 파스타


가는 면발의 카펠리니라 파래장 소스와 잘 섞이고 식감도 한국식 소면 느낌.


통통한 랍스타에 향긋한 우니향 좋구나~


기본 메인은 다양한 반찬의 반상


무/시래기 밥


굴장을 밥에 잘 비벼 한 입 먹었더니 입안 가득 굴 향기가 퍼진다.


국 대신 돼지감자 차가 나온것도 색다른데 좋았다


바삭함보다는 제철 야채/해산물의 식감/풍미를 살린 튀김


밤/은행 곁들인 슴슴한 장조림


메생이 전?


슴슴하고 산뜻하니 채소 반찬인줄 착각한 잡채볶음


반상 대신 고를수 있는 메인 한우


트러플 장 소스 얹은 숯불 한우 안심
식감 좋은데 풍미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안심에 곁들인 남양주 농장의 제철 채소


또 다른 메인은 양갈비


된장? 소스의 숯불 양갈비는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 은은하데,
미디엄보다는 좀 더 익혀도 좋을듯


양갈비와 함께 낸 남양주 농장의 제철 채소


또 다른 메인 오리


식감도 좋지만 야생? 풍미 은은해 참 좋았던 드라이 에이징 가슴살


깍둑썬 부위는 다리살이었나?


오리와 함께 낸 졸인 샬롯과 밤


섬세한 베리향의 이태리 남부 레드는 제법 달지만 스테이크들과는 잘 어울린다.
Nativ 'Eremo San Quirico' Aglianico Irpinia Campi Taurasini, Campania

  
스윗 타일랜드: 캬라멜라이즈 건새우, 망고, 고수, 레몬그라스, 패션프룻 곁들인 아이스크림.
한식 디저트라기보다는 동남아 풍.


또다른 디저트는 발효한 흙? 파인애플 타르트, 밤 막걸리 아이스크림


또다른 디저트는 도라지&배 소르베, 전통약과, 맵쌀 아이스크림, 생강 컴포트
은은한 생강 향과 약과의 식감으로 한식 디저트다운 풍미 참 좋다.


또다른 디저트는 마치 뚝배기? 모양으로 냈는데...


밍글스의 시그니쳐 디저트인 장트리오
된장 크렘블레, 간장 피칸, 고추장 흑미의 장트리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스키 폼


식후 차는 돼지감자, 메밀, 뽕잎, 프릳츠 커피 중 고를수 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눈으로 고를수 있어 편리. 


구수한 돼지감자 차로 선택


차와 함께 밤 슈크림과 포도젤리
내 감각이 둔해선지 조화를 잘 이룬건지 한식 풍미 튀지 않고 잘 만든 프렌치 같은 곳.
환기 및 냉난방은 개선이 필요하고, 서빙은 전문적이고 매끄럽지만 임기응변을 더하면 좋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