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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1.

맛집 리스트 1 - 난자완스



요새 중식이 자꾸 땡기는데 먹다보니 의외로 난자완스를 제법 많이 먹었다.
돼지고기를 갈아 적당히 치대 뭉쳐 튀겨 다양한 야채와 함께 볶아내는 난자완스(난젠완쯔, 南煎丸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완자(丸子)에 다양한 야채 함께 볶아 먹는 재미가 솔솔한 요리이다.

샥스핀/해삼쥬스와 달리 평범한 재료인데도 자주 못 접한 이유는, 주방실력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크기 때문일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난자완스에서 함박스테이크 스타일의 쥬시한 육즙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고,
대신 완자 속은 퍽퍽하지도 그렇다고 쉽게 부서지지도 않게 적당한 식감 살려 치댄 육질과,
부드러운 속살과 달리 겉은 잘 튀겨 바삭한 식감이 있어야 완자 씹는 맛이 산다.

난자완스는 완자만 단독으로 먹어서는 안되고, 소스/야채와 같이 어울려야 그 맛이 완성되는데,
소스는 대부분 굴소스 베이스인듯 싶지만, 고추기름/두반장으로 풍미를 더하면 금상첨화.
완자와 함께 볶는 재료는 고급진 송이/죽순부터, 일반적인 청경채에서 흔한 오이/당근까지 다양한데,
평범한 재료라도 그에 어울리는 소스에 잘 볶기만해도 완자와 함께 먹으면 충분히 맛이있다.


몇 년전 성북구 보문역 안동반점에서 먹은 가성비 좋은 난자완스.
완자 식감 무난하고, 야채는 저렴한 오이/당근 위주지만 목이버섯/배추 있어 좋고,
특히 자작한 소스가 특징.


이것도 몇년전인데, 압구정 일일향 난자완스.
오래전이라 기억이 희미하지만 매콤한 소스의 어향동고 먹고나선지 담백한 맛으로 기억.
강남역에 3호점 오픈 이후 압구정 갈 일이 없었는데 언제 다시 가봐야겠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동작구 대방동 서울지방병무청 근처 중식당 대성관의 난자완스


고기 완자는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개인적으로 소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
맵지는 않고 불맛이라고 해야하나? 굴소스 이외에 고추기름/두반장 때문일까?


완자가 상당히 두툼하고 큼직한 강남역 일일향 3호점의 난자완스.
워낙 두툼해 혹시나 육즙을 기대했지만 거기까진 아니고 암튼 속 부드럽다.


처음엔 몰랐는데 먹을수록 은근히 간이 쎈 용산구 산천동 국보성 난자완스.
완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도 쫄깃하고, 특히 크기 적당해 소스와 밸런스가 참 좋다.
굳이 따지자면 개인적으로 베스트 난자완스.


강남역 일일향 3호점보다 더 큰 엄청난 사이즈의 난자완스는 학동역 홍명
소스 자작하고 송이/은행 등 같이 볶은 재료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참고로 홍명은 유산슬도 그렇고 라조기도 그렇고 소스가 자작한게 매력.


 난자완스에서 육즙은 없는것 같으니 굳이 이렇게 크게 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잘라서 쏘스 찍어먹기도 귀찮으니 차라리 사이즈를 줄이는게 소스와 밸런스도 더 맞을듯.


촘촘한 육질과 담백한 소스가 상당히 독특한 영등포 당산동 대관원 난자완스


대관원의 다른 요리와 마찬가지로 담백한데 먹다보니 후추향이 은근 강하다.
특히 엄청 치댔는지 촘촘한 육질이 왜 닭고기처럼 느껴졌을까?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