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근처 중국요리점 일일향.
짜지않아 좋은 짜사이/양배추절임/단무지.
보기보단 짜지 않은 땅콩.
따로 부탁한 코스라 냉채없이 바로 고기덴뿌라로 시작.
바삭하고 쫄깃하고 부드러워 맥주안주로 그만일듯.
보통 유산슬과 달리 재료 푸짐해 국같지 않고 볶음 같아 좋고,
살짝 심심한 간까지 더 좋았던 유산슬.
처음엔 몰랐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은근 매운 팔보채.
큼직한 해산물의 식감이 참 좋다.
어향동고라는데 버섯향 없이 쫄깃한 식감에 오룡해삼인줄 착각.
팔보채보다 맵지 않은데 먹다보면 이것도 은근 맵다.
오렌지 크림 새우.
중국집 새우튀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일일향은 뭘 튀겨도 참 맛나다.
상대적으로 자극적인 팔보채/어향동고에 밀렸던 담백한 난자완스.
맛있지만 더 저렴한 성북구 안동반점보다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새콤한 소스에 아삭한 양배추와 쌉쌀한 무순을 멋지게 담아낸 유린기.
해물보다 육향 중심의 묵직한 국물에 불맛 환상인 짬뽕.
군산 복성루와 비슷하다는데 가까운 짬뽕타운도 불맛은 덜해도 비슷?
별도의 짜장소스와 함께 나온 볶음밥.
임팩트는 없지만 기름지지않고 담백해 무한히 먹을수 있을것같다.
간단히 마무리에 충실한 후식.
미국 삐노(Pinot Noir)답지 않게 섬세하고 밸런스 좋았던 와인들.
몇몇 매운요리 빼고는 일일향 음식들과 잘어울려 더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