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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1.

남당리 이슬네수산 새조개 샤브샤브



제철 끝나기전 남당리 새조개 먹으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출발. 


사실은 남당리까지 가기 귀찮아 미리 주문한 새조개 픽업하러 온것.
고속버스 택배는 터미널에서 직접 픽업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불과 몇시간전 손질한 싱싱한 새조개를 받을 수 있는게 장점.
버스기사와의 접선에 실패해 보관수수료 1000원 지불하고 픽업.


새조개 1kg 38,000원 + 택배비 10,000원 + 보관수수료 1,000원 = 총 49,000원


가득찬 얼음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기대된다.


샤브샤브 하기 좋게 내장뺀 새조개, 육수용 조개류, 야채가 들어 있다.


해산물만 먹으면 밋밋하니 기름진 고기도 따로 준비.


큰 조개는 손질하기 쉽지 않아 육수용으로 쓰기엔 꺼림칙하다.


택배 주문하면 바로 샤브샤브 해먹으면 될줄 알았는데,
새조개/조개/야채 씻어 준비하는데 의외로 시간이 걸린다.
요리도 서투르니 그냥 남당리 갈걸그랬나 살짝 후회.


크기도 조개치고 정말 크고 이름대로 새의 부리를 닮은 새조개.
새조개는 내장 제거가 쉽지 않아 제거된 상태로 받아 편하긴 한데,
남아있는 작은 녹색 내장 찌꺼기가 거슬려 추가로 발라내느라 힘들었다.
그냥 남당리가서 사먹었다면 내장인지 모르고 잘 먹었을텐데 아는게 병.


멸치만 우려낸 물에 야채/조개 넣고 숙주도 별도 추가해 육수 준비.


그냥 야채/조개만 넣었을 뿐인데 국물 참 시원하니 신기하다.


육수가 끓으면 새조개 한덩이 살짝 담갔다 꺼내주고.


새조개는 오래 삶으면 질기다기에 살짝만 육수에 담갔더니 비린내가 심하다.
개인적으로 30초 이상 끓는 육수에 담가도 질기지 않고 쫄깃한 식감 좋았다.
새조개 식감/풍미도 물론 좋았지만 시원한 육수 또한 일품이라,
술안주이면서 동시에 해장도 되는 무한루프의 위험한 새조개 샤브샤브.


개운한 것만 먹었더니 기름기 땡겨 샤브샤브용 냉동육 준비.


살짝 질기지만 제법 고소하니 먹을만하다.


새조개 샤브샤브와 함께 먹으려 골라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
진한 라임/구스베리향은 좋은데 너무 단순해 예전만 못한 느낌.


소비뇽블랑이 별로라 대신 샘아담스로 바꿨는데 새조개엔 좀 무겁다.
산토리 프리미엄몰츠가 있었다면 새조개랑 참 잘 어울렸을텐데..


샤브샤브 고기랑 먹은 진한 쿠퍼스 스타우트.
모든 음식을 압도해버려도 그 자체 맛나니 봐줄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