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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9.

늘푸른바다 바로먹는 사츠마아게



 일본 가고시마현(사츠마) 튀김(아게) 스타일의 어묵.


미국산 명태를 사용했는데 베링해일까 대서양산일까? 
(미국 명태 이야기 → 클릭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 서브.
담백하고 부드러운 어묵속에 고소한 치즈가 박혀있다.


택배로 맛보는 만석 닭강정



닭강정의 매력에 빠져들던차 유명하다는 만석닭강정 발견.
홈페이지에서 주문후 무통장입금으로 택배 가능하고,
가끔 속초에서 서울 백화점으로 원정와 판매하기도 한다.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택배 경비실에 맏겨둔다고 전화가 왔다.
하필 100년만에 가장 더운 3월이라 낮기온은 20도를 넘어, 
경비실에 나뒹구는 닭강정이 상하지 않을까 퇴근전까지 노심초사. 


제법 단단한 박스에 탈산소제 두개와 닭강정이 가득 들었다.
국내산 냉장육을 뼈째 튀겨 만들었다고한다.


보통맛은 좀 심심하고 '핫끈한맛'이 제법 얼얼한게 맛나다.
닭강정 구입할때마다 식어야 더 맛나다고 강조하지만,
솔직히 퍽퍽한 가슴살은 먹다남은 양념 치킨 먹는 기분.
닭 한마리의 모든 부위로 만들었는지 나머지는 바삭해 맛나지만,
가격/배송시간 등을 고려하면 동네 닭강정집 경쟁력도 못지않다.



2014. 3. 28.

이마트 주꾸미볶음



주꾸미 철이라기에 마트에 들렀지만 수입산뿐. 
바로 조리해 먹기 좋은 이마트 태국산 주꾸미볶음.


지난번 낙지볶음처럼 양배추/양파 깔고 주꾸미에 양념 얹었다.
역시 양념 섞인 상태라 깨끗한지 고민해봤자 씻을 방도 없어 맘은 편하다.


 식용유 두르고 화력 최고로 달궈 재료 몽땅 쏟아붓고,


쎈불을 유지하면서 타지않게 잘 볶는다.


 낙지보다 물기가 없는지 주꾸미는 금새 자작하게 졸아든다.


좀더 볶음다와 보이지만 맛/식감은 낙지만 못하다.



2014. 3. 24.

이마트 낙지볶음



 바로 조리해 먹기 좋은 이마트 낙지볶음 태국산.


 양배추/양파 바닥에 깔고 낙지에 양념 바로 얹었다.
낙지/야채 깨끗한지 고민해봤자 씻을 방도가 없으니 맘은 편하다.


식용유 두르고 화력 최고로 달궈 재료 몽땅 쏟아붓고,


화력 유지하면서 타지않게 잘 졸인다.


 센불에 조리해선지 낙지가 탱탱해선지 제법 맛나다.
이제까지 먹어본 마트 즉석/간편요리 중 가장 만족.




2014. 3. 23.

강남 일일향 저녁코스와 미국 삐노 ★★★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근처 중국요리점 일일향.


짜지않아 좋은 짜사이/양배추절임/단무지. 


 보기보단 짜지 않은 땅콩.


 따로 부탁한 코스라 냉채없이 바로 고기덴뿌라로 시작.
바삭하고 쫄깃하고 부드러워 맥주안주로 그만일듯.


보통 유산슬과 달리 재료 푸짐해 국같지 않고 볶음 같아 좋고,  
살짝 심심한 간까지 더 좋았던 유산슬.


 처음엔 몰랐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은근 매운 팔보채.


 큼직한 해산물의 식감이 참 좋다.


어향동고라는데 버섯향 없이 쫄깃한 식감에 오룡해삼인줄 착각.
팔보채보다 맵지 않은데 먹다보면 이것도 은근 맵다.


오렌지 크림 새우.
중국집 새우튀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일일향은 뭘 튀겨도 참 맛나다.


상대적으로 자극적인 팔보채/어향동고에 밀렸던 담백한 난자완스.
맛있지만 더 저렴한 성북구 안동반점보다 나은지는 잘 모르겠다.


새콤한 소스에 아삭한 양배추와 쌉쌀한 무순을 멋지게 담아낸 유린기.


 해물보다 육향 중심의 묵직한 국물에 불맛 환상인 짬뽕.
군산 복성루와 비슷하다는데 가까운 짬뽕타운도 불맛은 덜해도 비슷?


 별도의 짜장소스와 함께 나온 볶음밥.


임팩트는 없지만 기름지지않고 담백해 무한히 먹을수 있을것같다.


간단히 마무리에 충실한 후식.


미국 삐노(Pinot Noir)답지 않게 섬세하고 밸런스 좋았던 와인들. 
몇몇 매운요리 빼고는 일일향 음식들과 잘어울려 더맛나게 먹었다.



2014. 3. 22.

평택 동해장 탕수육/가지튀김



평택 동해장 가려고 수원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얼마못가 하차하란다.
알고보니 열차를 잘못 타 병점역에서 빠져 서동탄역 종점에 도착한 것.


졸지에 서동탄역에서 바라본 동탄의 스카이라인.
어쩐지 분기점인 병점역에서 사람들 다 내리는데 느낌 싸-하더라.
한참을 기다려 나처럼 X씹은 표정의 사람들과 함께 다시 병점역으로. 


다행히 병점역에서 무섭게 빠른 급행열차 타고 순식간에 평택역 도착.
역앞에서 대충 아무버스 타고 성동초 다음 정거장에 내리면 동해장이있다.


가게에 들어서니 마침 튀김용 가지속을 채우고있던 주인장이,
난로에서 한참을 끓였는지 진하고 쌉쌀한 자스민차를 내준다.


 일단 동해장의 인기메뉴인 가지튀김 주문.


상호 표시만으로도 간지나는 나무젓가락.


 짜사이는 없고 단무지/양파에 식사주문시 김치 추가된다.


알 굵은 가지를 산처럼 수북하게 낸 가지튀김.


밀가루 대신 가지로 만두피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속이 엄청 뜨거워 가위로 반을 갈라 호호불며 먹어야 한다.


무난한 부추/고기 만두속에 가지/튀김의 식감이 일품.  
살짝 느끼하지만 좋아하는 가지/튀김/만두를 한번에 먹어 행복.


 동해장의 또다른 별미인 탕수육.
감자전분과 돼지기름으로 식감과 풍미가 예술.
고기 좀더 두툼하면 좋겠지만 그래도 근래 먹은 탕수육중 최고.


먹다 남으면 포장해 간다니 알아서 탕수육 소스 따로 내준다.
달달한 소스 찍어도 맛나고 뎀뿌라처럼 간장 찍어도 맛난 탕수육.


주인장 인심이 후해 푸짐하게 낸 볶음밥 위에 반숙 계란후라이가 앙증맞다.


내 입맛에 간은 좀 쎄고 노른자 반숙치고 너무 익었지만,
밥알 꼬들꼬들하니 느끼하지 않게 식감/불맛 잘 살렸다.
짜장소스가 없어 단조롭지만 볶음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다. 


요리하고 남은 야채육수로 만든 국을 볶음밥과 함께 낸다.
역시 간은 조금 쎄지만 계란국 비린내 없이 깔끔해 좋다.

간은 조금 쎄고 가게가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인장의 자부심과 친절로 더 맛있고 유쾌한 평택 동해장.


 동해장에서 잘 먹고 집에 가는 길은 시외버스를 이용.


 평택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줄 몰랐다.


집까지 한두시간 짧은 거리지만 알차게 지방여행 다녀온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