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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

족발과 칠레 레드 와인


서울3대 족발집 중 하나라는 시청역 만족오향족발.
가만보니 오래전 이집 오향장육과 물만두를 먹은 기억이 난다.
허름한 2층 중국집이 한국식 족발집을 표방하며 골목 전체를 차지하게 되었다.



잠깐 한 눈 판 사이 대기자 폭주하는 인기 많은 집인데..


기름기 적은 부위를 잘 삶아 예쁘게 담아내어 쫄깃하긴 하나,



달짝지근하고, 오향이라 할 순 없는 단순한 풍미가 아쉽다.



기본 물만두가 예전 오향장육집을 떠올리게한다.



자리는 많지만 사람도 많아 와인 마시기엔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그럴줄 알고 가져간 단순한 칠레 멜럿(merlot)과 까쇼(cabernet sauvignon).
돼지고기임에도 족발의 진한 풍미로 진한 레드와 잘 어울린다.
여름에 레드가 먹고 싶을때 땀흘리며 등심 굽는것보단,
냉방 빵빵한 족발집이 훌륭한 대안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