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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30.

북창동 먹자골목 맛집구경



북창동 먹자골목 대표? 호프집, 을지로 골뱅이 & 을지로 노가리


깔끔/개운한 복지리가 일품인 복요리 전문점 대복


남산 골뱅이 먹태


동원민물장어



장어 이외에 빠가사리매운탕도 있다


보쌈으로 유명하지만 생선구이등 다양한 메뉴도 궁금한 신성


메밀/우동 전문 송옥
53년 전통이라는데 매년 간판을 수정할까?


중화요리 북경원


청진동 해장국


수연 국수&카레


돼지갈비/소금구이 삼성 & 돼지등심/꼼장어 남매집


빨간양념 냉동동그랑땡이 궁금한 삼성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5. 29.

성남 상대원동 초동반점 (집같은 중국집)



상대원2동 주민센터 지나 파출소 옆 골목 오르막길


오르막길을 오르면 조그만 중식당 초동반점이 있다.


단독주택 일부를 개조한 중식당, 빛바랜 간판이 정겹다.
주인장께 물어보니 이자리에서만 16여년째 장사중


실내는 매우 좁아서 테이블 달랑 2개뿐, 주로 배달에 집중하는듯.
점심시간 지나 전화벨도 조용하니 원테이블 레스토랑같다ㅋ


식사/요리 다양한데 가격이 없다.


가격 확인차 전단지를 찾아보니 중식은 물론 한식까지 메뉴 다양하다.
전단지만 봐선 17년 역사의 원테이블 레스토랑인지 어찌 알수 있으랴ㄷㄷ


단무지/양파와, 새콤하게 잘익어 볶음밥에 맛난 배추김치


잠시 요란한 웍소리후 금새 나온 볶음밥


볶음밥에 낸 짬뽕국물엔 신선한 양파에 오징어까지 몇점 들었다.
칼칼하면서 기름지지않고 개운하니 짬뽕이라기보단 엄마가 해준 맛난 오징어국같다.
왠지 이집 짬뽕은 중국집보단 백반집 찌개 느낌일듯 그 맛이 상당히 궁금해진다.


계란/당근에 볶은 밥 위에 계란/당근/오이/새우를 얹어냈다.


흥건한 짜장은 살짝 시큼하고, 달지않고 짜지않고 고소/구수하고, 야채/고기 식감 무난.
이집 짜장/간짜장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날것같다.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고 살짝 불맛도 있지만, 고소한 맛 덜하고 간도 심심ㅠ
몸에 안좋다고 엄마가 기름도 적게 쓰고 소금도 덜 뿌려 만들어주신 볶음밥같다ㅋ


너무 건강만 생각했나 엄마가 인심써 같이 볶아준 통통한 칵테일 새우ㅋ


살짝 그슬린 볶음밥 화력은 좋은듯한데, 대파가 빠져 중식 느낌 덜한걸까?


기교가 없어 아쉽지만 잔재주가 없어 정겨운? 맛
자주 먹어야 한다면 김치/짬뽕국물과 함께 집밥처럼 맛난 볶음밥.
간만에 먹는 볶음밥이라면 근처 대원각으로 외식하고 싶지만ㅋ
다음에는 볶음밥은 패쓰하고 짬뽕/짜장/잡채밥을 먹어보자.


식후 맥심 커피 한잔


집밥같은 맛에 집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동네 재개발이 예정된듯한데 그전에 자주 가서 요리에 한잔해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5. 28.

성북구 석계역 창신동매운족발



서울지하철 1,6호선 석계역 7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거리 창신동 매운족발.
집에서 한참 먼 성북구 석관동까지 와서, 집에서 좀더 가까운 동대문 창신동 매운족발을 먹게됐다ㅋ


메뉴는 매운족발을 기본으로 다양한 족발 베리에이션에 닭발/쭈꾸미도 있다.
실내는 복작복작하지만 깔끔한 편이고, 직원들 친절하다.
이때가 추운 겨울이었는데 차가운 얼음물을 냈다ㅋ 여름에 가면 시원할듯ㅎ


족발 주문하니 상추/깻잎/당근에 쌈장/고추/마늘을 냈다.


미역국도 냈는데... 국물은 없고 달랑 미역뿐ㄷㄷ


알고보니 미역국은 나중에 따로 부어주는 시스템ㅎ 신기하다.


매운왕족발, 중자인지 대자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간만에 매운족발 먹기전 지레 겁부터 먹었나, 생각보다 맵지않다.
불닭볶음면(매운맛의기준ㅋ)보다 덜 맵고, 직화느낌의 불맛은 더 좋고, 좀 짜다.
배가 불렀나 어쩌다보니 살코기보다 껍데기/콜라겐 위주로 먹었는데 식감 무난하다.


매운족발과 반드시 같이 먹어줘야하는 주먹밥... 재료.


직접 주먹밥 만드는 재미가 솔솔하다


바른 성품의 친구가 비닐장갑을 착용해 빚었는데, 참 이쁘고 깜찍하게 빚어냈다.


원래 매운족발은 이렇게 내는거다라고 시위하듯, 주먹밥을 매운족발에 두르는데,
아 이렇게 까지 할필요는 없는데...


이렇게 하니까 매운족발+주먹밥 세트메뉴처럼 완벽하다ㅋ
족발이 좀 더 매웠다면 주먹밥이 더 (절실해서) 맛났을것같다.
매운맛 조절이 가능하다면 다음엔 한두단계 맵게 먹어보고싶다.


상추/깻잎에 매운족발 한점 싸서 호로록.


매운족발에 필수 담백/부드러운 계란찜은 서비스.


근처에서 맥주한잔 더 하고 싶었지만 서둘러 집으로


먼 동네인줄 알았는데 종로까지 겨우 20여분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5. 27.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요새 중국집에서 자주 점심을 먹다보니 오랫동안 잊고 있던 문제에 다시 부딪쳤다; 짜장면을 먹을것인가 짬뽕을 먹을것인가? 이미 오래전 짬짜면의 등장으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개인적으로는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던것. 라드유에 볶아낸 춘장/양파의 고소한 짜장면이냐? 아니면 불맛나게 볶은 야채로 얼큰함의 차원을 끌어올린 짬뽕이냐? 선택은 분명 쉽지않아서 근원적으로 보이기까지한다. 짜장면과 짬뽕을 동시에 맛볼수 있는 짬짜면이 기대이하의 파급력으로 이제는 배달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도 이를 입증한다. 짬뽕 맛집이나 짜장면 맛있다는 중식당은 많아도, 정작 짬짜면 맛집은 없지않은가?

그러나 우리는 짜장과 짬뽕 사이 선택을 뛰어넘어야한다. 짜장-짬뽕은 진정한 대립이 아니며, 사실 그 둘은 또다른 관계/가능성을 은폐하기 위한 공모관계임을 깨달아야한다. 짜장-짬뽕 사이 선택은 더 맛있는 것의 선택이 아니라 덜 맛없는 것의 선택, 이제는 둘 다 질려버려 한끼 점심에서 조차 희망을 잃은 현실의 징후/증상. 짜장면은 더이상 라드유로 볶지않으며, 양파는 더이상 칼솜씨를 발휘해 유니 스타일로 내지않는다. 짬뽕은 더이상 야채 불맛을 느낄수없고 맵고 텁텁한 국물에는 홍합인지 지중해담치인지 껍데기만 산처럼 쌓아낸다. 이제 우리는 짜장-짬뽕의 해묵은 원환에서 벗어나 밥류-면류라는 새로운 관계를 상상해내야만한다.

따라서 볶음밥-짬짜면의 새로운 대립/관계는 눈여겨볼만하다. 단순히 볶음밥을 주문하면 짜장소소+짬뽕국물 같이 나오기 때문에 한꺼번에 맛볼수 있다는 문제가 아니다. 볶음밥에 내는 짜장소스는 짜장면과 다르고, 볶음밥에 내는 짬뽕국물은 짬뽕과 다르다. 볶음밥용 짜장소소+짬뽕국물에는 기본적으로 웍을 사용하지 않기에, 짜장면/짬뽕의 맛을 짐작조차 할수없다. 그보다 우리는 볶음밥이 선사하는 새로운 맛의 차원/조화에 눈을 뜨게 된다. 계란/대파/당근/돼지고기 잘게 다져 쎈 불에 볶아낸 볶음밥에서 우리는 고소한 맛과 자유로운 식감의 원형을 본다. 춘장과 고추기름의 자극 없이도 고소한 맛이 존재함에 감탄할 것이며, 정제탄수화물 면발의 일차원적 직선 운동으로는 상상조차 못할, 기름에 한톨한톨 코팅된 밥알의 무한한 자유도에 놀라 혀가 꼬일지도/쥐날지도 모른다.

잡채밥도 대안이 될수있지만, 맨밥 대신 볶음밥으로 내는 잡채볶음밥은 경계해야한다. 쫄깃한 당면에 불맛/고추기름 맛 좋은 야채/고기는 맨밥에 비벼 먹어야 잡채밥의 제맛을 느낄수 있다. 잡채만으로 꼬소할 자신없을때 슬쩍 볶음밥으로 고소함을 보충하려는 편법이며, 아무리 잡볶밥이 맛있다한들 그것은 결국 짬짜면의 전철을 밟을수밖에없다. 서울에서는 맛본적 없지만 인천에서는 짬뽕밥에 맨밥 대신 볶음밥을 내는데가 있었다. 매콤한 짬뽕국물에 고소한 볶음밥 한술 적셔먹으면 새로운 맛의 차원이 열리니, 짬뽕밥 주문시 일이천원이라도 더내고 맨밥대신 볶음밥으로 내줄수 있나 물어라도보자.

오늘날 짜장-짬뽕보다 더 뜨겁고 더 어려운 이슈는 탕수육 부먹-찍먹 사이 선택일 것이다. 배달 위주 중식 문화에서 해결은 분명 쉽지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친구사이라도 말도 없이 소스 들이부었다고 책망하기보다는, 왜 탕수육 튀김옷은 손쉬운 찹쌀튀김이 대세가 됐으며 바삭하지도 않은지, 왜 쬐끄만 고기는 부드럽지 않고 잡내가 스치는지, 왜 소스는 달기만하고 야채/과일 신선하지도 푸짐하지도 않은지 먼저 따져야한다. 거기에 한걸음 더 나아가 배달 주문보다 직접 가게/홀에서 먹어야한다. 예상외로 집 근처에는 맛난 동네 중식당이 아직은 많이 숨어있다.


2018. 5. 26.

성북구 석계역 맷돌즉석빈대떡 (모듬전+비빔국수)



서울지하철 1,6호선 석계역 7번출구에서 걸어서 5분거리 맷돌즉석 빈대떡.


빈대떡을 미리 만들어놓지않고, 주문후에야 바로 부처 내는듯


부침개/전 종류 엄청 다양하고, 그외 소주와 친한 메뉴도 다양한 편


기본찬에 포함된 콩나물국은 맛이 가물가물


부침개 먹을때 입가심에 좋은 깍두기


부침개 찍어 먹는 생양파+간장


녹두부침개/김치전을 기본으로 호박전/고추전/굴전/팽이버섯전/동태전/고기완자 한두개씩 곁들인 모듬전
주문후 하나하나 부처서 내는지 나오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종류 다양하니 기다린 보람이 있다ㅎ
두툼한 녹두전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기름져 맛나고, 팽이버섯전은 고기식감? 재미있고~
바로 부처낸 부침개/전은 맛없기도 힘들다.


모듬전으로 느끼하다 싶을때 새콤한 비빔국수는 필수 메뉴!
단맛 적고 적당히 칼칼하고 엄청 새콤하니 모듬전과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린다.


폭신한 계란말이도 큼직하게 내 더 맛난것만같다.
근처라면 빈대떡/부침개에 막걸리 한사발 하고싶은곳.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