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근처 베니키아 메리골드 호텔 뒷 골목 나고미라멘
나고미(和み)는 아늑하다는 뜻인데, 마침 구마모토(熊本市)에 나고미(和水町)란 지역도 있다ㅋ
예전부터 궁금한 라멘집인데 왜 궁금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ㅋ
아무튼 덕분에 간만에 먹는 라멘이라 기대된다.
직접 만든 면에, 일본에선 흔한지 몰라도 1회 면사리 무료라니 참 착한식당.
처음 왔으니 대표 인기메뉴라는 나고미라멘을 먹어볼까...
헉! 쿠마모토 명물 쿠로마유 라멘이 있다니 먹어봐야지ㅋ
예전 후쿠오카 시내에서 먹은 돈코츠 라멘은 대부분 짜고 느끼했는데,
유난히 구마모토 산스테이 라멘은 마늘향 은은해 느끼하지 않았기에 기대된다.
배가 좀 부르지만 양이 많지 않을테니 교자도 주문
기본찬은 오이/무 피클
화려한 날개장식(羽根付き)의 한입교자(ひとくち餃子)
빙화교자(氷花餃子)라고도 하는데 교자 체인점 이름같기도 하고...
중국에선 이런 만두를 水煎饺子(~자오쯔)라고 하는듯.
온천보다 교자 먹으로 찾아간 벳부 코게츠에서도 큰 감흥이 없었기에,
이정도면 적당히 촉촉하니 무난한 교자.
태운 마늘로 만들었다는 쿠로마유(黒マー油) 라멘.
온통 새까맣게 보이지만 검은 기름 아래는 흔히 보던 살색의 돈코츠 라멘 국물.
마늘 기름에 마늘 칩까지 더했건만 예상했던 마늘 향이 아닌 독특한 향이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기름진 돼지뼈 국물이지만, 마늘 덕분인지 육향은 가끔 드러날뿐 절제된 편.
면 익힘 정도를 고를수 있는데, 보통(후츠우 普通) 정도면 무난.
간만에 먹는 라멘이라 비교는 힘들지만 부담없고 식감좋은 면 맘에 든다.
차슈 두덩이 들었는데 두툼해도 삼겹살인지 비계 적당해 퍽퍽하진 않다.
식감을 돋구는 숙주/목이버섯 푸짐하고
무엇보다 국물 짜지 않아 좋으니, 기름 동동 돈코츠 라멘 국물 무한 드링킹ㅋ
다음엔 반숙계란도 추가하고 마늘칩도 더 청해 먹어봐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