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보쌈이 궁금해 찾은 연신내 목노집.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깔고 그위에 파를 듬뿍 얹은 돼지보쌈.
일반적인 보쌈과는 조리 방식이나 고기 부위도 전혀 다르다.
보통은 된장을 찍어 먹지만 여기선 초장을 내준다.
심심한 고기 간을 고려하면 초장도 나쁘지 않은듯.
고기 양념때문인지 별도 육수때문인지 아님 파때문인지,
적당한 수분으로 담백하면서 타지 않게 잘 익어간다.
고기는 얇게 썰어냈어도 다리살인지 지방 없어 뻑뻑하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안해 자칫 밋밋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쫄깃 심심한 고기와 달달한 파의 조화는 분명 수준급.
다 먹고 볶음밥 주문하면 내주는 달달 시원한 동치미.
먹다 남은 고기/파 전부 들어 씹는맛까지 실한 볶음밥.
보쌈이나 볶음밥이나 자극적이지 않은게 이집의 매력인듯.
2차로 이동해 입가심으로 샘아담스 보스턴 라거.
라거면서도 색감이나 물엿처럼 농밀한 풍미가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