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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0.

중구 북창동 신성식당 (굴보쌈/부추전) ★★☆



굴보쌈이 땡겼던 연말 어느날, 한파를 뚫고 찾아간 북창동 먹자골목 신성식당
가게 문 열면 바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라, 한잔했다면 지하로 직행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수요미식회 파급력이 1년씩이나? 저녁 6시부터 빈자리 없고 대기줄 길다ㄷㄷ
대부분 보쌈 먹으러 온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에 보쌈 맛집이 여기밖에 없는지는 의문
입구를 마주보고 앉았더니 계단까지 내려온 대기자들과 어색한 아이컨택으로 체하는줄ㅋ


보쌈 맛집인줄 알았는데 식사나 한잔하기 좋은 요리들로 메뉴 꽉꽉 채웠다


굴보쌈 주문했더니 몇가지 반찬을 낸다


간은 좀 쎄지만 아삭한 식감 좋은 콩나물무침


단짠단짠 맛난 김가루무침


어묵볶음을 좋아하진 않지만 식감 부드러워 좋았다.
반찬들 임팩트는 없어도 무난하니 점심식사도 나쁘진 않을듯


보쌈용 된장/초장(굴용?)/새우젓/마늘/고추


돼지고기수육/배추김치/생굴/무말랭이/부추 담아낸 굴보쌈
메뉴상으로 사이즈 구별은 없었고 고기/굴/김치는 돈내고 추가 가능


기대보다 알이 크지는 않지만, 푸짐하게 담은 생굴 비리지않고 향긋하다



잡내하나 없이 부드러운 식감의 보쌈고기
와우팩터는 없지만 이정도면 먹어본 보쌈/냉면집 수육 통틀어 상위권


보쌈용치고 단맛 적고 저자극 양념의 배추김치
평양냉면에 제육 먹을땐 그렇게도 슴슴한 김치 찾더니만,
이상하게 보쌈 먹을땐 달고 맵고 양념 과한 자극적인 김치가 땡긴다ㅋ


부추무침 향/식감 좋고, 무말랭이도 보쌈에 잘 어울리는구나


비계는 많지 않지만 뭔가 상당히 부드러운 안심같은 식감의 보쌈고기


겨울철 별미 수육+굴+김치의 보쌈삼합


맛난 보쌈에 술맛 돋는구나~
사람들이 다 먹고도 자리 안뜨는 이유가 있었구나ㅋ


추가 주문 보쌈김치


보쌈 이외에도 궁금한 메뉴 많았지만 배불러 간단히 부추전 주문


밀가루 튀김 부위는 하나도 안보이니 뜨개질로 부추만 엮어 부친것만같다ㄷㄷ



밀가루는 접착용인지 부추밖에 안보인다.


흐물흐물 부드러운 식감에, 기름져도 향긋한 부추향으로 깔끔하기까지 최고의 부추전
가게 깔끔하고 보쌈 맛나지만 사람 너무 많아 마음은 불편한데.. 그래도 부추전 먹으러 다시 가야겠다ㅋ


보쌈도 수준급이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난 부추전으로 2017년을 알차게 마무리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8. 2. 18.

성동구 금호동 은성보쌈 (굴보쌈/동그랑땡) ★★☆



굴보쌈 먹으러 찾아간 금호동 금남시장 초입 은성보쌈


낮에는 횅하니 썰렁하더니만 저녁에는 사람들로 꽉차 빈자리가 없었다.


삼겹보쌈은 삶는데 시간이 걸린다기에 앞다리살 위주인지 좀더 저렴한 은성보쌈 먼저 주문


새콤한 동치미 적당히 달달하고 무도 아삭한편
그외 몇가지 반찬 비주얼 깔끔하고 맛도 무난


보쌈과 함께 내는 새우젓 깔끔해 보이고


배추김치와 무김치 함께 소복하게 쌓아낸 보쌈김치
북창동 신성식당보다는 달지만 일반? 보쌈김치에 비하면 달지않고, 매운맛과 은은한 젓갈 조화도 무난.
보쌈에는 참 잘 어울렸는데 그냥 김치만 먹어보니 (당연히) 짜다.


보쌈김치에 큼직한 굴도 몇개 얹어냈다.


따뜻한 돌판에 부추 조금 깔고 보쌈고기 얹어낸 은성보쌈(中)


삼겹보쌈보다 저렴해 살코기만 있을줄 알았는데 기름진 부위도 제법 많이 보인다.


지방 적당하니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에,
향신료 냄새 없이도 잡내 하나 없어 고소하니 굳이 삼겹보쌈 먹을필요 없겠다.


겨울이라 생굴 한접시도 주문
비리지 않고 굴 향 향긋하고, 올겨울 먹은 굴중 알도 가장 굵었던것같다.


초장에 한 번 찍어 맛보고 이후 생굴은 쭉 보쌈삼합으로 달린다.


보쌈에 보쌈김치와 생굴 함께 먹으면 홍어삼합보다 더 맛난것같다ㅎ


돈전튀김이라고 한참을 기다려 받고보니 비주얼은 동그랑땡


겉은 기름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속살 역시 별다른 양념없이도 잡내 하나 없고 기분 좋은 육향에 고소한 육즙 터지니,
그래봤자 결국 동그랑땡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난 동그랑땡ㄷㄷ


돈전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아 살짝 시큰둥했어도 무난하니 역시 맛난 굴전.
앞으로 은성보쌈에 오면 사이드 메뉴로 겨울엔 굴전 여름엔 돈전이닷!


한참을 기다려 받은 삼겹보쌈


기름진 삼겹살 부위로 고소하고 식감도 살살 녹지만, 두께가 얇아 고기씹는 맛?은 부족
개인적으로 살코기/지방 비율 적당하고 가격까지 더 저렴한 은성보쌈만으로도 충분.


삼겹보쌈과 함께 나온 보쌈김치는 배불러 남겼는데, 공기밥 시켜 마져 다 먹을걸 이제서야 후회ㅠ
다음에는 은성보쌈/돈전에 동치미국수까지 먹어봐야겠다.


보쌈을 그렇게 먹었는데도 맞은편 짱구네 편육을 보니 소주한잔 땡기는구나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

2017. 11. 21.

강남구 신사역 진수성 (독특한 문어구이/홍어회) ★★☆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3분거리 피문어구이 전문 남도요리 진수성
국민연금공단 바로 뒤편이자, 알고보니 돼지연구소와 구하갤러리 근처


가정집을 개조한 실내외는 이동네에선 낯설지만 아재들은 좋아할 분위기.
왠지 모르겠지만 한참 먹다보니 교외로 나들이/드라이브 온줄 착각ㅋ
보기보다 규모 큰지 몇일뒤 단체손님 30명 온다고 주인장 자랑.



먼저 온 일행이 먹고 있던 멸치볶음, 한입 먹어보니 맛이 예사롭지 않다



인원 모두 모여 반찬이 깔리는데 구성이 예사롭지않다


냉장고속 차디찬 멸치볶음이 전부인줄 알았건만, 바로 볶았는지 따뜻한 멸치볶음에 시작부터 감동ㅋ
보기보다 매운맛과 물엿농도 과하지 않아 안주로도 먹을만한데, 그래도 역시 쌀밥과 환상이겠다.


새콤달콤한 황태무침도 술안주보다 밥반찬.
다 먹고 나갈때 정신 못차리고 남은 멸치/황태 반찬 포장 못해온게 아직도 후회된다ㅠ



삶은 양배추 달달하니 맛나고


양배추에 싸 먹으라고 낸 양파/고추/된장
된장은 직접 담군건가? 짜지않고 구수하니 맛났다.


식감이 어울릴가 싶었지만, 양배추에 황태까지 싸먹으니 꿀맛


고추김치라고 들은것 같은데 고추잎인가? 아무튼 역시 맛나고



젓갈이 적게 들어가 맛없을거라는거 억지로 청해 먹은 배추김치
아삭하면서도 벌써 익었는지 신맛 진동하니 독특한 맛

요리 나오기전 반찬만 먹었는데도 맛이 전부 예사롭지 않다.
이집에서 점심 백반하는지 모르겠는데 하면 대박일듯.


슴슴하고 구수하니 맛나지만, 살짝 시큼한 향 은근히 거슬리는 된장국.
가게서 파는 우동사리의 신맛인데, 찾아보니 매주 쑬때 염도가 낮으면 신맛이 날수도 있단다.
아무튼 그래서 더 소박하니 집에서 먹는 된장국 느낌


첫 요리는 두부 곁들인 돼지고기 수육.
두부나 수육이나 투박하게 썰어 담았는데 그래서 더 맛나보인다


수육에 곁들일 부추무침
가느다란 부추 식감 부드럽지만, 부추향은 덜해 참기름향이 지배적.


잡내 하나 없는 수육은 비계보다 살코기가 더 많은데도 식감 부드럽고
원래 고소한데 거기에 두부까지 곁들이니 고소함이 배가 되는 신비로운 체험ㄷㄷ
수육이 맛난걸까? 두부가 맛난걸까? 새로운 조합 신선하니, 수육 먹을때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수육의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늘의 메인 피문어 구이 등장
고기 굽는 불판에 피문어와 씻은 신김치, 마늘을 같이 굽는다.


돌문어보다 오래 살아서 피문어가 크다는데(돌문어 수명은 1년, 피문어는 3년 이상)
예전에 분당 강구항에서 먹은 문어에 비하면 크기가 작다.


신김치에 문어를 함께 굽다니 미천한 경험으론 상상도 못한 레시피ㅋ


주인장이 직접 굽고 잘라주니 편하다


머리는 좀더 익혀주고 다리부터 먹는다.


처음엔 신김치 없이 문어만 먹어보라는데,
감칠맛은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불맛 좋다.


주인장과 함께 한잔 하다가 기분이라고 서비스 한마리 추가ㄷㄷ 실화임?ㅋ



문어에 신김치를 같이 굽는게 신의한수.
맵고 자극적인 양념 아닌 은은한 풍미로도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수있구나ㄷㄷ
신김치 풍미 밴 문어가 메인이지만, 문어의 맛이 녹아든 신김치도 별미


내장덕에 녹진한 머리는 불에 구워선가 건어물 풍미가 도드라진다.
역시 문어/낙지/쭈꾸미 머리는 구이보다 찜/샤부샤부인건가ㅋ


신김치/미나리/고추양념을 곁들인 홍어회


아르헨티나산 홍어를 살짝(에서 중간정도) 삭혀 투박하게 썰어냈다.


홍어회에 신김치는 익숙해도 데친 미나리 내는건 처음 본다.


홍어에 향긋한 미나리와 볶은 고추양념 곁들이니 완전 신세계ㅋ
홍어 냄새가 중화되면서 살짝 스타일 다른 요리같아 재미있다.


고추양념의 정체가 궁금해 주인장에게 물어봤다가 면박만 당했다ㅋ
아무래도 향/간 자극적인 편이라 수육이나 막걸리를 곁들이면 더 맛나겠다.


마지막 식사는 누룽지
메밀국수를 낼 때도 있다고한다.


이집의 멸치/황태 반찬이 드디어 진가를 발하는구나ㅎ
반찬은 물론이고 남은 홍어/미나리/고추양념도 얹어먹었더니 꿀맛.
누룽지 더 시켜 반찬 다 비우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부르다ㅋ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 獺祭 純米大吟醸 磨き二割三分
칠링을 제대로 못해선지 감칠맛만 도드라지고 하늘하늘한 향기는 못느낀 사케



King of Scots, Douglas Laing, Blended Scotch Whisky, 40%
바닐라향 적당하니 밸러스 무난한 위스키


Angels' Nectar Blended Malt, Rich Peat Edition, 46%
도수는 높지만 피트향 은은하니 발란스 더 좋은 몰트
아일레이(Islay) 마시기전 입문용으로 좋겠다.
함께한 술들 맛났지만, 이집 요리엔 막걸리가 최고일듯ㅋ

흔한 남도요리인줄 알았는데, 반찬/수육/문어구이/홍어회 맛은 물론 개성까지 겸비.
주인장 성격은 나와 상극이지만, 다시 가서 군말없이 주는대로 먹고싶은곳ㅋ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