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 근처 중식당 팔선생
금요일 초저녁 의외로 사람이 없나싶더니만, 7시 넘으니 금새 사람들로 꽉찬다.
이번엔 처음으로 룸에서 코스요리를 먹어보기로.
코스 내용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주는대로 먹기로했으니 오마카세인셈
단무지/생양파/양배추절임/자차이/고추기름/춘장 기본찬
짜지는 않은데 살짝 라면스프? 맛이 나는 자차이(짜사이)
무난한 단무지와 맵지 않고 달달한 생양파
달거나 짜지않고 신맛도 적당해 요리 중간중간 계속 먹게되는 양배추절임
코스 첫 요리는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배추 볶음 蒜茸粉絲白菜 (쑤안롱펀스바이차이)
알배기 배추와 가는 당면을 달달한 간장소스에 살짝 볶은듯.
★★☆
별로 맵지않고 달달한 소스의 깐쇼새우 干烧虾/干燒蝦 (간샤오시아)
영수증엔 干燒蝦라는데 메뉴판이나 맛을 보면 홍콩식 깐지엔샤 같기도하고 헛갈린다.
★★☆
가지 속에 새우/소고기를 채워 튀긴 치에허 茄盒(치에흐어)인줄 알았는데 그냥 가지튀김 肉味茄子
가지를 통채로 튀겨 고기소스에 볶아냈는데 예전 치에허 만큼은 아니어도 살살 녹는 가지 맛나구나
★★★
전복소스맛 소라볶음 뽀절하이뤄 抱汁海螺 (빠오쯔하이루어)
소스 달거나 짜지 않고 소라/브로콜리 식감 부드러워 예상보다 맛나다.
★★☆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돼지고기 요리 炭燒肉 (탄샤오로우)
영수증에는 炭燒肉라는데 도저히 메뉴판에서는 못찾겠다.
겉은 바삭하게 구웠고 속살은 삶은듯 부드러운데,
돼지고기인지 모를 정도로 잡내하나없이 깔끔하다.
돼지고기를 대파와 함께 소스 찍어 먹는데 전병만 있으면 북경오리로 착각할뻔.
대파가 제법 알싸하니 취향것 먹기좋게 채썰어내면 더 좋았겠다.
코스요리 아니면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을테니 이게 바로 오마카세의 매력.
개인적으로 오늘 최고의 요리인데 다음에 어떻게 주문하나ㅋ
★★★
냉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차게 낸 양장피 拉皮 (라피)
양장피 두툼해 좋은데 식감은 좀 투박하고, 흔히 먹는 양장피 겨자소스와도 조금 다른듯.
보통 양장피는 뜨겁게 볶아 겨자소스/야채에 비벼 먹어왔기에 낯설었나보다.
★☆☆
검은콩 소스 해산물 볶음 豆豉三樣 (또우쯔산양)
메뉴에는 검은콩 소스에 볶은 맛조개(또우츠청즈시에)라는데, 조개뿐 아니라 전복/새우까지 다양.
지난번보다 소스 덜 새까마니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실제 맛도 더 맛난것같다.
두번째 먹는다고 그새 익숙해진걸까?
★★☆
소금/후추만으로 양념한 왕새우튀김 조엔샤 椒鹽蝦 (찌아엔샤)
일반적인 중식 새우튀김과 달리 튀김옷 얇고 통통한 새우살 위주라 좋다.
★★☆
새우튀김 먹고 마지막 요리로 꿔바로우 (醋溜二段?)를 먹은것같은데,
예전과 달리 빨간 소스 아니었고, 예전보다 덜 바삭하고 더 쫄깃한걸로 기억.
★☆☆
코스 마지막 식사요리 몇개중에서 고른 미니 탄탄면 小碗但但
짬뽕 비슷하면서도 향신료의 독특한 풍미를 더해 해장으로도 훌륭.
★★☆
지인덕에 맛난 중식에 샴페인 비교 시음까지 누리는 호사.
루이뢰더러, 찰스하이직, 폴로져빈티지인데 품종 비율 비슷하고 산미 위주의 맛도 비슷 ^^;
건배~
함께한 맛난 와인들
스시는 오마카세 잘 먹으면서 이상하게 중식은 코스보다 단품을 선호했는데,
오늘 코스 가격도 저렴하고 새로운 요리도 맛보고 매우 만족스럽다.
다음엔 닭/소고기/생선만 더 추가해 역시 코스로 즐겨야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