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부자피자 1호점 근처 촌구석 손칼국수
식당 들어가는 짧은 골목 풍경은 잠시 시간이 멈춘듯하다.
식당안은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분위기
나라면 진작에 버렸을 어릴적 물건들이 여기에는 자리에 그대로 있어 반갑다.
지난 겨울 막바지 추위에 반가웠던 난로
새콤 아삭하니 맛난 깍두기
식감은 아삭한데 살짝 쿰쿰하게 익은 배추김치도 걸죽한 칼국수와 잘 어울린다.
걸죽한 칼국수 국물 그냥도 맛나지만, 양념장 조금 추가하면 진한 풍미로 또 다른 맛
세숫대야만큼 커다란 그릇에 인원수보다 더 담아낸듯 푸짐한 칼국수.
걸죽한 국물속에 칼국수/수제비/호박 들었고, 굽지 않은 김을 수북히 쌓아냈다.
김을 다 섞어버리면 비릴수도있으니 각자 그릇에 취향것 담는게 좋겠다.
국물은 걸죽한 스타일로 간이 되어있어 그냥도 맛나고 양념장 추가해도 짜지않고 맛나다.
상당히 두툼한 면은 다양한 곡물을 섞어 반죽했다고한다.
면은 설익지는 않았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아니라 수제비를 길게 뽑은 느낌이라 호불호 강할듯.
거친 식감이지만 많은 양에도 불지 않아 좋고, 특히 소박한 칼국수에는 이런 투박한 면발도 잘 어울린다.
만약 제분실 따로 두고 숙성해 우동처럼 쫄깃한 면을 낸다면, 이런 가정집 분위기는 유지되지 못할듯싶다.
칼국수 먹고 너무 배불러 밥 맛도 못보고ㅠ 밥도 걸죽한 국물과 잘 어울릴텐데.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양이 워낙 푸짐하고 국물/반찬 입에 맞으니
근처에 살거나 일한다면 종종 생각나겠다.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