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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5.

광진구 화양동 재즈레스토랑 (학생들의 안식처) ★★☆



화양삼거리 근처 경양식당 겸 호프집 재즈 레스토랑.
평소 대학생 나이대 손님만 받지만, 일요일에는 혹시 모르니 미리 전화로 문의해보자.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사실 이곳은 대학생들에게 무조건 양보해야할 곳.


실내는 예전 경양식당이나 호프집 같아서, 요즘 대학생들보단 아재들이 더 좋아할듯한데,


이런 옛날 분위기에서 요즘 대학생들을 만나다니 옛날 내 모습을 보는듯 기분이 묘하다.


기본안주 팝콘이 다 떨어졌다며 대신 낸 김말이 과자.
냅킨 한장 깔고 그 위에 과자를 얹어낸게 특이하다.


나중에 팝콘 다시 만들었는지 먹어보라고 내주는데, 바로 만들어 바삭하고 엄청 고소해 몇번을 리필.


두께 얇은 왕돈까스 썰어 두겹으로 푸짐하게 쌓고, 종류 다양한 과일 역시 푸짐하게 곁들인 돈까스 안주.
마트표 돈까스랑 비슷한 맛에 소스도 가볍지만 그거야 내가 돈까스 맛에 예민한거고, 바로 튀겨 따듯/바삭해 학생들 좋아할듯.
그러나 여기서 더 대박은 과일로, 감/메론/파인애플/키위/사과/귤 등 종류 다양하고 신선하고 심지어 푸짐하다는 것.


토끼 깎기 사과, 후르츠 칵테일등 옛날 스타일 정겹고, 정성까지 느껴진다.


닭가슴살 안들어가고 시간 오래 걸린다며 다른 안주로 유도했지만 굴하지 않고 주문한 멕시칸 사라다.
양배추/샐러리/햄/계란흰자 푸짐하게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려 노른자 갈아 뿌리고, 역시 과일 푸짐하게 곁들였다.
직원 하나 없이 주인장 내외가 모든걸 하다보니 요리 나오는데 시간 제법 걸리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다.
가격까지 너무 착하니 또 먹고 싶은데 이제 다시 올수없으니, 포장주문이라도 해가고싶다.


불맛나게 센불에 볶은게 아니라, 옛날 스타일로 뭉근하게 끓여낸 칼칼한 낙지덮밥도 푸짐하고.


낙지덮밥과 함께낸건나? 양배추/오이/당근/옥수수에 케찹+마요네즈 소스 뿌린 클래식한 샐러드.


케찹 듬뿍 넣고 볶은 밥을 계란으로 감쌌는데 어마어마한 크기가 마치 공룡알같은 오무라이스.
치즈는 아닌듯한데 밥에서 낯선 점성이 느껴지지만, 이 가격에 까다로운 입맛을 논하는건 무의미.
한참 자라는 학생들을 위해 양 푸짐하고, 양배추 샐러드, 고구마무스, 귤까지 기타 영양소 보충에도 신경을 썼다.


마른 안주 서비스까지 냈지만, 가격 너무 저렴하니 미안해 사진만 찍고 바로 물렀다.

학생들 먹기 좋게 부감없는 가격과 푸짐한 양도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요리 하나 허투루 내지않고 정성이 느껴지는 플레이팅에,
정크푸드에 찌든 학생들에게 푸짐한 과일로 비타민 공급까지 배려한듯싶으니,
마치 청소년 지원 단체같아 후원하고싶어진다.
학생들을 위한 아지트라 앞으로 다시 갈수없어 아쉽지만,
추억의 옛날 경양식 분위기를 요즘 학생들과 공유한다는것도 뿌듯.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