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친구들과 와인 한잔 하러 들른 신사역 근처 중식당 천미미
천미미 대표메뉴가 전가복/어향동고/탕수육인건 알겠는데,
동네 중국집 여름메뉴로나 보던 콩국수를 천미미에서도 낼줄이야ㄷㄷ
새우바게트는 멘보샤와 어떻게 다른 건지도 궁금하다.
여름이벤트로 연태 1+1 행사중인데 하필 오늘은 와인 마시는 날ㅠㅠ
고추기름 미리 버무려 둔게 아니라 짜사이 내기전 살짝 뿌려내 신선하겠다
땅콩에 멸치볶음 같이 (볶아) 냈는데, 이것만 있어도 연태 엄청 마실수 있을듯ㅋ
요리 기다리며 소박한 풍미의 와인 한잔, 2007 domaine pierre usseglio & fils, cdp
요리 가격은 동네 중국집보다 비싸겠지만 여유있게 와인 한잔 하기는 참 좋은 천미미.
갖은 해산물/야채 시원하게 깔고 잘볶은 양장피/야채볶음 뜨겁게 얹어낸 양장피
겨자쏘스 추가 없이 일단 섞어봤는데 매운 맛은 없지만 간 적당하니 맛나다.
와인과 함께 맛나게 먹다보니 겨자쏘스 추가해 매콤하게도 먹어본다는걸 깜빡.
차가운 해물에 뜨거운 양장피 섞어 결국 미지근하게 먹다니 온도감의 사치아닌가ㅋ
냉채보단 헤비하지만 더운 여름에 뜨겁지 않고 맛도 깔끔하니 전채로 손색없는 양장피
그래놓고 두번째 요리가 오품냉채;; 맛알못 친구들에 끌려다닌 내잘못ㅋ
변명같지만 그건 기분탓, 원래 양장피는 전채로도 좋은 메뉴고, 특히 천미미 냉채는 메인으로도 훌륭;;
씨알? 굵은 전복 사이사이 새콤한 레몬 슬라이스, 보기만해도 쫄깃새콤 맛나겠다.
카프레제같은 비주얼의 관자+토마토
단순한 풍미의 관자에는 레몬보다 다양한 풍미/식감의 토마토가 잘 어울리는데 뇌피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새우+레몬+칠리소스 조합.
식감은 달라도 전복보다 풍부한 풍미의 새우는 살짝 비릿?하기 마련인데,
새콤한 레몬이 잡내 다 가져가고 칠리소스가 튀는 신맛을 어느정도 잡아준다.
장육 사이사이 오이 슬라이스 채우고 짠슬?고추기름? 중화풍 소스를 뿌려냈다.
대파만 없을뿐이지 냉채 주문했는데 덤으로 오향장육 나온 격 ^0^
오향은 약했나? 암튼 중화풍 풍미 좋고 장육도 식감/향 좋구나
항상 일일향/천미미 오향장육 궁금했는데 아직까지도 못먹어 봤다는ㅠ
천미미/일일향 처음 오는 사람은 반드시 먹어야하는 어향동고
표고새우튀김도 맛나지만 다양한 재료의 소스도 남기기 아까운 별미.
오늘따라 맵지도 않아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큼직한 표고/새우완자 튀김을 4등분 갈랐는데도 한입에 먹기에 푸짐한 사이즈.
표고버섯속 꽉찬 새우살이야 언제나 식감 좋고, 오늘따라 튀김도 유난히 바삭바삭
아껴뒀다가 배가 슬슬 부를때 쯤 마지막 요리로 주문하는 탕수육,
아직 못먹은 메뉴가 많이 남았는데 벌써 탕수육이라니ㅠ
역시 중식은 인원이 6명 이상되야 후회가 없다ㅋ
바삭한 튀김과 그보다 엄청 두툼한 고기는 천미미/일일향만의 시그니처.
투명한 탕수육 소스, 야채 건더기는 없지만 많이 달지 않고 점도도 적당하다.
친구들이라 눈치 안보고 부먹으로 달리다니 꿈만 같다.
늘 고기 비율 과하지만 오늘따라 튀김/고기/소스 밸런스 좋다, 첫 일일향 부먹에 업된듯ㅋ
다음에 또 이 멤버 고대로 다시와서 처음부터 부먹으로 조리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노릇노릇 계란후라이 얹어낸 볶음밥
볶음밥에 같이 나오는 짜장소스는 깔끔하게 별도 다른 그릇에 냈는데 냄새도 엄청 고소하다.
볶음밥에는 짬뽕국물대신 계란국을 내 좋은데 맛은 못봤다.
볶음밥 후라이 노른자를 터뜨리는건 언제나 긴장되는 순간
불맛에 고소한 풍미 좋고 밥알 식감도 고슬고슬 느끼하지도 않으니 언제나 안정적인 천미미 볶음밥.
항상 인당 한병씩 마시다가 오늘은 와인좀 부족해도 더 여유롭다 좋다
부족한 와인은 1+1 연태로 보충ㅋ
불맛 좋은 짬뽕의 표준 천미미/일일향 짬뽕으로 마무리.
함께한 와인들, 가운데 불곰 화이트가 가장 맛났다.
2차 갈 때 많아 좋은 신사역 주변
(특정 시간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느낌임을 밝힙니다)